[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유사시 활주로 파괴 상황을 가정해 최단시간 내 비상활주로를 긴급 확보하는 훈련이 열렸다.
2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날 '2023년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유사시 위기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이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실시됐다.
이날 훈련에는 인천국제공항공사, 서울지방항공청, 공사 자회사 관계자 약 100명이 참가했으며 활주로 복구장비 등 30여 대의 전문장비가 투입됐다.
인천공항 내 격리주기장에서 진행된 '2023년 을지연습' 연계 활주로 긴급복구 종합훈련에서 활주로 복구대가 'B.D.R 키트'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비상활주로를 확보하는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인천공항공사] |
이날 훈련은 유사시 국가 핵심 기반시설인 인천공항의 활주로가 파괴되어 폭 12m, 깊이 3m의 폭파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실전과 같이 진행됐다.
훈련 상황에서는 폭파구 발생 후 공항 소방대가 즉각 출동해 화재를 진압하고 폭발물 처리요원이 추가 폭발여부 확인 및 잔해물을 처리했다. 이후 활주로 복구대가 'B.D.R(Bomb Damage Repair) 키트'라는 특수자재를 이용해 폭파구를 복구하고 비상용 등화를 설치해 단위면적(㎡)당 최대 26.7톤의 중량을 견딜 수 있는 비상활주로를 최단시간 내 확보했다.
B.D.R 키트는 조립식 고강도 특수합금철판이다. 활주로가 파괴돼 구덩이가 발생한 경우 간단한 조립만으로 최대 388㎡(16.4m×23.6m)의 폭파구를 4시간 이내에 신속히 복구할 수 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을지연습과 연계한 이번 훈련을 통해 인천공항의 위기대응체계 및 초기대응역량을 점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실전과 같은 훈련을 통해 유사시 위기대응태세를 확립함으로써 국민들께 안전하고 편리한 공항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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