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수 국회의원 관련…더욱 치밀하고 촘촘하게 증거 분석"
"송영길 조사는 관여 여부·정도 선행 조사 후 진행"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수수 사건' 관련 윤관석 무소속 의원(전 민주당)을 최근 기소한 검찰이 수수자로 지목된 의원에 대한 수사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검찰은 윤 의원의 돈봉투 제공 혐의 부분을 수수자 수사와 함께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24일 "수사를 하는 입장에서 윤 의원의 돈봉투 제공 혐의 부분은 수수자 부분과 함께 처리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수사 보안이나 효율성을 기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피의자로 지목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3.08.04 pangbin@newspim.com |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2021년 5월 2일 열린 민주당 당대표 선거에서 당시 당대표 후보 중 한 명이었던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당선시키기 위해 현역 의원과 지역본부장 등 선거관계자들에게 제공할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윤 의원을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윤 의원이 경선캠프 관계자들로부터 2회에 걸쳐 국회의원 제공용 현금 각 300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도 적용했으나, 그동안 수사해 온 현역 의원들에게 돈봉투 20개를 살포한 혐의는 기소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는 과거를 복원·복구하는 과정으로, 100퍼센트는 없기 때문에 최대한 객관적으로 사안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해 추가 증거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다수의 국회의원이 관련돼 있고 사안의 중대성 등을 고려해 더욱 치밀하고 촘촘하게 증거관계를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초 국회사무처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돈봉투 수수자 수사를 공식화한 검찰은 약 3개월간 관련 수사를 계속해 오고 있다. 이에 수수자 특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다는 검찰의 주장과 달리 일각에서는 수수자 수사 진척이 더디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돈봉투 사건 수사 과정에서 당시 송 전 대표 캠프에 유입된 추가 불법자금 정황 등 추가 의혹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검찰은 최근 송 전 대표 캠프에 대한 식비 대납 의혹도 수사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기업인이 (송 전 대표 캠프에) 금품을 제공한 정황이 확인됐고, 모종의 반대급부가 있었던 정황 등이 보여 필요한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조만간 송 전 대표에 대한 조사 여부도 검토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경선캠프에서 불법 자금 유용을 확인해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확인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불법 후원에 대해서도 추가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와 관련해 송 전 대표의 관여 여부와 정도 등에 대한 선행조사를 마무리된 후 출석 조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7월 25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의 공직선거법 위반 및 정당법 위반 혐의 고발장을 접수한 후 서울 중앙지검 입구에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3.07.25 leemario@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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