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이균용 새 대법원장 후보...공정 판결 '눈길'·청문회 '관건'

기사입력 : 2023년08월22일 12:01

최종수정 : 2023년08월23일 10:50

尹, 새 대법원장 후보 지명...대법관 경력은 없어
해박한 법 지식 "40여편 논문·판례 평석 발표"
'민사판례연구회' 활동...김명수 사법부에 쓴소리도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이균용(61·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새 대법원장 후보로 지명하면서 이 후보자의 그동안 판결에 관심이 쏠린다. 법조계에서는 그의 판결에 대해 대체로 공정하다는 평을 내놓는다. 이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야 새 대법원장에 오르게 된다.

이 후보자는 경남 함안 출생으로, 부산 중앙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90년 서울민사지법 판사로 법관에 올랐다. 대법원 재판연구관과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를 거쳐 서울남부지법과 대전고법에서 법원장을 지냈다.

이 후보자는 서울고법 재직 시 고(故) 백남기 농민 사망 당시 집회에서 지휘·감독을 소홀히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은수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1심을 뒤집고 유죄로 판단,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또 이른 바 '이태원 살인사건'에서 아서 존 패터슨을 진범으로 보고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1997년 이태원의 한 햄버거 가게 화장실에서 벌어진 이 사건은 패터슨과 함께 애드워드 건 리가 고 조중필 씨의 살인 용의자로 지목됐다. 애드워드 건 리는 살인 혐의로 기소됐으나 대법원이 무죄를 선고했다. 사건 발생 19년만인 지난 2016년 진실을 가릴 수 있게 됐다.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이균용 새 대법원장 후보자 [사진=대법원] 2023.08.22 peoplekim@newspim.com

그런가 하면, 이 후보자는 생후 11개월 된 영아를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은 '화곡동 어린이집 학대' 보육교사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어린이집 원장에 대해서도 법정구속하기도 했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첫 대법관 후보로도 추천된 이 후보자는 김명수 대법원장처럼 대법관 경력이 없다.

판사로서 이 후보자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 해박한 법 지식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엄격한 판결을 해왔다는 평가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윤 대통령의 이 후보자 지명 뒤, "40여 편의 논문과 판례평석을 발표하는 등 실무 능력과 법 이론을 겸비하였으며, 서울남부지방법원장, 대전고등법원장 등 주요 법원의 기관장을 거쳐 행정 능력도 검증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사법부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국회 인사청문회라는 큰 문턱을 넘어야 한다. 김명수 대법원장의 임기는 내달 24일까지다. 이 후보자와 민사판례연구회에서 함께 활동한 판사 출신 변호사는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가 가장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17년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 지명 후, 여야가 청문회에서 이견을 보이다가 임명동의안에 합의했다.

민사판례연구회는 김 대법원장이 과거 활동해온 우리법연구회·국제인권법연구회와 대척점 관계라는 게 법조계 평가다. 우리법연구회와 국제인권법연구회는 가입과 활동이 비교적 자유로운 반면, 민사판례연구회는 '보수 엘리트 판사'를 중심으로 폐쇄성이 있다고 지적돼왔다.

이 후보자는 2021년 대전고법원장 취임사에서 "법원을 둘러싼 작금의 현실은 사법에 대한 신뢰가 나락으로 떨어지고 법원이 조롱거리로 전락하는 등 재판의 권위와 신뢰가 무너져 내려 뿌리부터 흔들리는 참담한 상황"이라며 '김명수 사법부'에 쓴소리를 쏟아내기도 했다. 

people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문자 논란'에도 '어대한' 기류…국힘 지지층 63.4% 한동훈 지지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 여론조사 결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8.2%로 1위에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한정지으면 63.4%까지 오르는 등 '어대한(어차피 대표는 한동훈)' 기류를 이어가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8~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국민의힘 차기 당대표 적합도를 물은 결과 한 전 위원장은 38.2%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조사 대비 2.4%포인트(p) 오른 수치다. 원희룡 전 장관은 10.1%→11.7%로 2위에 올랐다. 뒤이어 나경원 의원(11.0%→8.9%), 윤상현 의원(6.7%→7.2%) 순이다. 없음은 24.9%→28.7%, 잘모름은 3.3%→5.5%다. 연령대별로 보면 한 전 위원장이 만18세~29세(34.7%), 30대(28.3%), 40대(37.6%), 50대(32.7%), 60대(47.7%), 70대 이상(48.8%) 등 전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았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34.9%), 경기/인천(40.3%), 대전/충청/세종(38.9%), 강원/제주(39.7%), 부산/울산/경남(39.9%), 대구/경북(45.8%), 광주/전남/전북(26.0%) 등 모든 지역에서 한 전 위원장이 우세하다. 국민의힘 지지층으로 범위를 좁히면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63.4%까지 올랐다. 뒤이어 원 전 장관 15.5%, 나 의원 10.7%, 윤 의원 2.2%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 전 위원장에게 보낸 사과 문자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이 문자를 '읽씹(읽고 씹음)'했다는 논란이 일자 원 전 장관과 나 의원 등이 일제히 이 문제를 계기로 총공세에 나섰다"며 "한 전 위원장의 지지율은 지난 조사 대비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소폭 하락했으나 전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소폭 상승해 '어대한'지형이 계속 이어져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0%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4-07-11 06:00
사진
나토 공동성명 "北, 대러 무기 수출 규탄...양국 관계 심화 큰 우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과 정상회의에 참석한 비회원국 정상들이 10일(현지시간) 공동성명에서 북한과 러시아 군사 협력 강화에 큰 우려를 표명했다. 나토 창설 75주년을 기념해 전날부터 미국 워싱턴DC에서 회의 중인 나토 정상들과 초청된 비회원국 정상들은 이날 채택한 공동성명 '워싱턴 선언문'에서 "우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여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대러) 포탄과 탄도미사일 수출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북한과 러시아 간의 관계가 깊어지고 있는 것을 심히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단체 기념촬영 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또한 이들은 북한과 이란이 탄약과 무인기(UAV) 등 직접적인 군사적 지원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이는 유럽·대서양 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전 세계 비확산 체제를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나토 회의 참석 정상들은 중국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 전쟁 지속을 가능케 하는 결정적인 조력자(decisive enabler)로 지목, 중국에 러시아가 방위산업에 쓸 수 있는 무기 부품, 장비, 원자재 등 이중용도 물품을 포함한 모든 물질·정치적 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지속적으로 구조적 도전(systemic challenge)이 되고 있다"며 중국에 사이버 공간과 우주 역량 개발과 활동 면에서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1949년 대러 견제 서방 안보협의체로 출범한 나토는 2021년 정상회의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새로운 구조적 도전으로 규정한 바 있다.  특히 중국은 핵탄두 등 핵무기를 빠르게 증대하고 있다며 핵무기 위험 감축을 위한 대화에 참여하고 투명하게 관련 정보를 공개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동성명에는 나토 회원국 정상들이 오는 11일 한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아시아·태평양 파트너 4개국(AP4), 유럽연합(EU) 정상들과 "공통의 안보 도전과 협력 분야"를 논의한다면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진행되는 일들은 유럽·대서양 안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기에 인태 지역은 나토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토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장기 안보 지원 약속'이란 부제의 별도 성명이 담겼다. 나토는 "우크라이나는 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우크라이나가 오늘날 러시아의 침략을 물리치고 미래에 이를 억제할 수 있는 군을 지원하기 위해 내년 안에 최소 400억 유로(약 60조 원)의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우크라이나가 원한 나토 가입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미래는 나토"라며 우크라이나가 지난 빌뉴스 정상회의 이래 나토 가입 조건 충족을 위한 진전을 이뤘고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의 완전한 통합이란 불가역적인 길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wonjc6@newspim.com 2024-07-11 09:0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