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영빈관으로 유공자 및 유족 등 158명 초청
"국제사회 연대해 전 인류 자유에 기여할 것"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9일 "우리의 독립운동은 우리 민족을 넘어서 인류 전체의 관점에서도 보편적이고 정의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으로 독립유공자 및 유족 등 158명을 초청, 오찬 자리에서 "정부는 우리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연대해 전 인류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적극 기여하는 국가가 되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종찬 광복회 회장 및 임원, 시‧도지부장, 지회장, 대의원 등 광복회원 148명과 특별초청 대상자 10명이 참석했다. 이번 오찬 행사는 오는 15일 제78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유공자와 그 후손을 초청해 존경과 예우를 표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2023.02.21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제78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김영관 애국지사님과 이종찬 광복회장님을 비롯한 독립유공자 유족분들을 이렇게 모시게 돼 기쁘다"며 "조국의 자유와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께 경의를 표하며, 유족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
아울러 "우리의 독립운동은 단순히 일제로부터 빼앗긴 주권을 찾는 것만이 아니었다"며 "왕정국가로 되돌아가려는 것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공산 전체주의 국가가 되려는 것은 더욱 아니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국민이 주인인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만들기 위한 건국운동이었다. 우리는 조국의 자유와 독립 그리고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던 선열들을 제대로 기억해야 한다"며 "이분들을 제대로 기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국가의 정체성과 국가의 계속성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인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지난해 8월 60년간 수유리 광복군 합동묘소에 안장된 한국광복군 17위 선열을 대전현충원에 모셨다"며 "올해 4월에는 유럽과 미국에서 독립운동을 전개하다가 1923년 순국하신 황기환 지사님이 꿈에 그리던 고국에서 영면하실 수 있도록 미국 묘역에서 국내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또 윤 대통령은 "다가오는 8월 14일에는 1920년 러시아 우수리스크에서 순국하신 최재형 선생 묘를 서울 국립현충원에 복원하고 부부 합장식도 거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해외에서 순국하신 선열들의 유해를 한 분이라도 더 고국에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의 독립운동은 빼앗긴 주권을 회복한 이후에도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것으로, 그리고 경제발전과 산업화, 민주화로 계속 이어졌다"며 "이제는 우리의 독립정신이 국제사회에 책임과 기여를 다하는 글로벌 중추국가 비전으로 계승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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