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20대 남성의 모친 등이 참고인 조사과정에서 "아들이 망상 증세를 앓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7일 경찰에 따르면 대덕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A(20대 후반)씨 검거 후 진술한 내용 진위 확인을 위해 학교 관계자와 모친 등을 참고인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대전=뉴스핌] 오영균 기자 = 대전 대덕구 한 고등학교에서 4일 오전 10시 4분쯤 교사가 흉기에 피습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진은 가해자 모습. 2023.08.04 gyun507@newspim.com |
이날 경찰은 A씨가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조현병 및 우울증 진단을 받았으나 입원 및 치료를 제대로 받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해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A씨의 모친은 조사과정에서 A씨가 "망상 증세를 앓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경찰은 정신질환이 아닌 피습당한 고등학교 교사 B씨와 A씨가 실제로 원한관계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
또 참고인 조사를 통해 A씨 주장에 대한 진위와 자세한 범행 동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A씨는 정신 질환을 진단받은 후 치료받지 않은 것은 자신의 의지였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 3분쯤 대덕구에 위치한 고등학교 2층 교무실에서 교사인 B(49)씨에 흉기를 휘두르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A씨는 자신을 졸업생이라고 밝히며 학교 정문을 통해 들어왔고 B씨가 수업 중이라는 소리를 듣자 복도에서 기다렸던 것으로 파악됐다.
수업을 마친 후 교무실에 있던 B씨를 찾아간 A씨는 이름을 묻는 등 B씨가 맞는지 확인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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