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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량판 구조 논란' 공법 아닌 시공·감리 문제..."경험·전문성 부족하면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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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공간 활용성 장점에 2018년부터 도입 확대
수평하중에 취약해 연쇄붕괴 가능성 존재
시공·감리업계 경험·전문성 부족도 부실공사 원인
"대체불가 공법 아닌 만큼 잠정 보류해야" 지적도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아파트에서 무더기 부실공사가 드러나자 무량판 공법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감리, 설계, 시공에 만전을 기하면 효율적인 건축 방식이라는 게 건설업계의 중론이다.

공법 자체가 문제라기보다는 설계, 시공하는 과정이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공법상 장점이 많은 만큼 검단신도시 아파트의 사고처럼 철근이 대거 누락되거나 기준치를 밑도 게 사용할 경우 반대로 붕괴 위험이 커지는 '양날의 검'인 셈이다.

LH형 무량판 지하주차장 구조시스템 설명도 [자료=LH]

◆ 2018년부터 무량판 구조 확대...경제성, 공간활용 최대 장점

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2017년 무량판 구조를 도입했으며 2018년부터는 모든 발주 아파트에 적용했다.

지난 6년여간 지하주차장에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LH 단지는 91개다. 이 중 철근 누락 등 설계, 시공상 하자가 발견된 단지는 15개로 이에 대해 LH가 신속한 보강공사를 약속한 상태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으로 무게를 지탱해 주는 보를 사용하지 않고 수직으로 세운 기둥이 넓은 슬래브(콘크리트 천장)를 받쳐주는 건축 방식이다. 아파트에서는 주로 주차장을 지을 때 사용된다. 그전에는 벽으로 슬래브를 받치는 벽식구조와 보와 기둥을 통해 하중이 전달되는 라멘구조가 주로 쓰였다.

LH가 2018년부터 무량판 구조를 확대 도입한 이유는 공법상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첫째는 경제성이다. 보 거푸집 공사가 적게 들어가 공사비와 공사기간을 줄일 수 있다. 둘째는 공간 활용성이다. 보나 벽 자체가 없기 때문에 내부 전체가 개방형 구조로 조성된다. 주차공간이나 주차면적을 늘릴 수 있다. 이 외에도 보가 없어 그 두께만큼 높은 층고를 확보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적은 층간소음, 실내 공간 가변성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철근이 누락된 것으로 조사된 경기 남양주시 별내 퍼스트 포레 아파트단지 지하주차장 모습. [사진=윤창빈 기자]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면 경제성과 공간 활용성이 좋은 무량판 구조를 도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부채 공룡'이라는 오명을 쓴 LH가 임대주택을 늘리고 공급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불가피한 선택일 수도 있다. LH도 이 방식으로 주택공급에 투입되는 사업비를 절감했다고 밝혔다. 이한준 LH 사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라멘구조는 균열과 처짐을 막는데 유리하지만 무량판 구조는 라멘에 비해 인건비가 적고 층고가 낮기 때문에 비용 절감 차원에서 유리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공사비가 상당히 많이 절감됐는데 자료를 보면 보 철근 및 거푸집 감소로 연간 LH가 751억원의 사업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며 "아울러 주차 폭 확대를 통해서 주차장 배치도 원활해져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충남대 건축공학과 김규용 교수는 "무량판 구조는 안정성과 경제성에서 장점이 있는 공법으로 시공 과정의 철근 누락 등이 문제"라며 "감리·감독 등 총체적인 부실이 이번 사태를 불러왔는데 무량판 공법에 대한 사회적 불신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잘못 쓰면 '독'...감리·시공 부실시 연쇄붕괴 초래

문제는 시공 감리가 부실하게 이뤄질 경우 사고 위험이 높다는 점이다. 무량판 구조는 수평하중에 취약한 편이고 누진파괴(연쇄붕괴)될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지진 발생이 잦은 일본 등에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구조로 알려졌다.

보가 존재하지 않아 기둥 주위의 슬래브(콘크리트 천장)에 구멍내거나 절단하려는 힘이 크게 작용해 기둥 주변 슬래브 접합부를 보강해줘야 한다. 이곳에서 연결부를 제대로 보강하지 않아 펀칭전단(뚫림전단) 현상이 일이나면 상층부부터 떨어진 슬래브가 아래층까지 줄줄이 훑고 내려오는 연쇄 붕괴의 위험성이 존재한다.

1995년 발생한 삼풍백화점. 2008년 나산백화점 참사가 이런 식으로 무너진 대표 사례다. 무량판 구조를 적용한 공법이 문제였다기보다는 슬래브 접합부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사고다.

지난 4월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현장 붕괴사고 또한 지하주차장이라 단층이긴 했지만 동일한 펀칭전단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 공사 중 붕괴사고로 7명의 사상자가 나온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아파트도 무량판 구조가 사용됐다. 구조 자체가 사고의 직접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부실 시공시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형태라는 지적이다.

이한준 LH 사장이 지난달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LH 무량판 구조 조사결과 브리핑에서 철근 누락과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사진=김학선 기자]

◆ 대체불가 공법 아닌 만큼 "벽식·라멘구조 늘어야" 지적도

공법상 장점에도 불구하고 잇따른 부실시공으로 사고 위험에 노출된 만큼 아파트 설계에 무량판 설계를 보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철근 누락도 문제지만 시공사, 설계사, 감리회사의 경험, 전문성 부족도 부실시공으로 이어진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벽식구조와 라멘구조가 여전히 80% 이상 건축 공법에 사용되고 있다. LH를 중심으로 무량판 구조가 확대되고 있지만 민간영역에서는 다소 특수한 공법인 셈이다. 전문가를 양성하고 경험을 쌓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권 카르텔'도 해결해야할 과제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이번에 철근 누락이 된 15개 단지 중 13곳의 설계회사가 LH 퇴직자들이 현재 근무 중이거나 고위급 임원을 지낸 전관 업체였다. LH 등 공공기관 임원들의 전관예우를 뿌리 뽑고 엄격한 감리, 시공이 이뤄져야 부실시공 확산을 막을 수 있다.

이를 위해 LH는 건설 이권 카르텔과 부실공사를 근절하기 위해 경기남부지역본부에 '반카르텔 공정건설 추진본부'를 설치했다. 설계와 심사, 계약, 시공, 자재, 감리 등 건설공사 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전관예우, 이권 개입, 담합, 부정·부패 행위 등을 근절하는 역할을 맡는다. 운영 기간은 이날부터 카르텔이 철폐될 때까지다.

익명을 요구한 한 건축설계사는 "무량판 구조가 대체 불가한 공법이 아니기 때문에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경제성을 이유로 고집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며 "감리, 시공업체의 경험과 전문성을 키우고 이권 카르텔을 정리한 후 다시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강조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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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학가 반정부 시위 재점화 [세종=뉴스핌] 신수용 기자 = 이란에서 대학생 시위가 재개되는 등 정부의 유혈 진압으로 위축됐던 반정부 시위가 재점화하고 있다. 22일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AFP 통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새 학기 첫날인 이날 테헤란 주요 대학 캠퍼스에서는 시위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보안군을 규탄하는 집회와 행진, 연좌 농성이 벌어졌다. 테헤란에 있는 샤리프 공과대학에서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집회와 행진을 했다. 이후 시위대와 정부 지지자들 사이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달 8일(현지 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길거리에 주차된 차량들이 불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미르카비르공대에서는 학생들이 검은 옷을 입고 모여 "샤(국왕) 만세"를 외쳤다. 이란 마지막 국왕의 아들로 해외에서 활동 중인 레자 팔레비가 여전히 반정부 시위의 한 축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테헤란의대 학생들도 지난달 시위로 수감된 학생 등 구금자들을 지지하는 행진과 연좌시위를 벌였다. 시위 희생자의 추도식에서도 반정부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다. 통상 사후 40일째에 열리는 이란의 추도식은 엄숙한 종교 행사로 치러지지만, 이번엔 조문객들이 무덤 주위에서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새로운 형태의 항의에 나섰다. 일부 추도식에서는 "하메네이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테헤란과 반다르압바스, 고르간 등지에서는 고교생과 교사들이 '빈 교실'로 남긴 동맹 휴업에 나서는 등 저항 방식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학 캠퍼스 등에서 재점화되고 있는 이번 시위는 장기화한 경제난에 항의하며 지난해 12월에 시작된 대규모 반정부 운동의 연장선에 있다. 시위는 지난달 8∼9일경 절정에 달했으나, 보안군의 폭력적인 진압으로 수천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체포되면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 미국에서 활동하는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사망자를 7000명 이상으로 파악했고 체포자도 5만명 이상일 것으로 보고 있다. aaa22@newspim.com 2026-02-2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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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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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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