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도 못할 일들 정부여당에 의해 벌어져"
"이동관 임명은 국민 무시...지배 대상으로 여겨"
"국민과 싸운 정권 말로 되돌아보길"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8일 "정부·여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정치 혐오를 활용하기로 했다는 말이 있다. 저도 그 주장에 공감이 간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매우 혼란스럽다. 매일 같이 상상도 못 할 일들이 정부와 여당에 의해 벌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3.07.26 pangbin@newspim.com |
이 대표는 "뭐 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을 뿐 아니라 하는 일마다 국민의 뜻에 어긋나고 상식과 법·원칙에 어긋난다"고 꼬집었다.
김건희 여사 일가 고속도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서도 "뭐 하려고 많은 돈이 추가로 들어가고 길도 이상하게 늘어나는 비효율 노선으로 급작스럽게 바꾸느냐"며 "이유도 없고 절차도 부당하고 과정도 이해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날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는 "MB정권 때 방송 탄압의 상징 인물이 아니냐"며 "그 외에 온갖 문제들이 드러나고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굳이 임명 강행하는 건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어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로 과연 이 나라 국정을 제대로 이끌어갈 수 있겠는가. 이건 폭력이다"며 "국민을 대신해 위임된 권한을 행사하는 게 아니라 폭력적 지배"라고 꼬집었다.
그는 "국민과 싸우겠다는 것으로 보인다"며 "국민과 싸운 정권의 말로가 어땠는지 과거를 한번 되돌아보길 권해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잠시 누를 수는 있어도 영원히 누를 수는 없다"며 "언젠가 두려움과 억압이 용기와 저항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있을 것이다. 국민을 무시하기 말고 역사를 두려워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heyj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