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정책

속보

더보기

[ANDA 칼럼] 호의가 지속되면 권리?...공공기여 없는 정비사업을 왜 하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이동훈 건설부동산부장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호의가 지속되니깐 권리인줄 알아요" 한 영화에서 나온 유명한 대사다. 영화에서의 대사가 내포한 의미는 가진 자가 보이는 갑질의 일종이었지 좋은 뜻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 대사는 곧 사회 전반을 짚는 대사로 뜰 만큼 유명해졌다.

이 말을 최근 서울시가 독려하고 있는 재건축·재개발사업에 대입시켜보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2021년 서울시장 보궐 선거에 나올 때부터 주택가격 안정을 위한 공급 확대를 주장했고 이에 대해 서울시장이 할 수 있는 것으로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활성화를 내세웠다.

박원순 전 시장 시절 정비사업이 적폐로 몰리며 서울시에서 자취를 찾이 어려워졌고 이를 대체하겠다고 내놓은 것이 도시재생사업이다. 하지만 도시재생은 멀쩡한 시민 혈세만 낭비하고 아무런 재생 효과를 얻지 못했다. 그저 사회적 기업이나 시민단체가 사용할 저가 사무실만 늘어났을 뿐이다.

이처럼 도시재생사업이 효과를 얻지 못한 가장 큰 원인은 노후 주택 개량이 되지 않아서다. 이와 함께 도시재생사업에서는 공공기여를 얻어내지 못한다는 치명적 약점이 있다. 공공이 시민 혈세로 개발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사업을 하니 당연히 공공기여도 없었다.

즉 도시재생 사업을 해서 주변 주민들이 얻는 이익이 없다는 것이다. 집도, 골목길도 고쳐지지 않았고 부족한 주차장 문제도 손대지 못했다. 공원, 학교 등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정비사업에서는 제한적이나마 공원, 보행자 길, 학교 등이 마련됐고 도로도 넓어졌다. 바로 공공기여 덕분이다.  

개발사업 수행과정에서 이익을 공공이 환수해 그 것으로 학교를 짓고 공원을 짓고 공공이용시설을 짓는다. 도시재생사업에선 도저히 할 수 없는 일이다. 개발이익을 민간에 주지 않으니 공공에 돌려달라고 할 수 있는 개발이익이 없어서다. 오로지 세금으로 해야한다.

개발이익을 어떻게 나눌 지는 정파 성향에 따라 달라진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개발 이익을 민간에 주지 않겠다는 의미인 공공재개발·재건축을 내놓았다. 개발이익을 모두 공공이 갖고 그 이익으로 임대주택을 비롯해 도로, 학교, 공원 등을 짓는다는 것이다.

시장경제를 지향하는 현 윤석열 정부는 다르다. 사유재산으로 하는 사업인 만큼 개발이익이 민간에 흐르게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그리고 법정 이상의 공공기여를 얻어내려 할 때는 층수나 용적률과 같은 사업 조건을 완화해준다. 즉 사업성 높여주고 개발이익을 더 받아내는 방식인 것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신속통합기획이 대표적인 사업 방식이다. 

개발이익이 지나치게 민간으로 흐르면 이는 경제대공황 직전 미국처럼 무제한 방임주의 자본주의 시장이 된다. 또 개발이익을 공공이 독점하면 개발사업이 이뤄지지 않는다. 이를 적절하게 중재하는 것이 공공의 역할인 것이다.

서울시의 신속통합기획에서는 여지껏 어떤 서울시장도 허락한 적이 없던 재건축·재개발을 위한 용도지구 상향이 허가됐다. 이에 따른 층수와 용적률 상향도 마찬가지다. 결국 신속통합기획은 공공 임대주택을 비롯해 공원, 보행로와 같은 공공이 이용할 수 있는 공공기여를 받아내는 대신 사업성을 높여주는 것이 핵심 관건이다.

그런데 일부 재건축단지의 행태는 말 그대로 호의를 권리로 알고 있는 모습이다. 개발이익을 공공이 모두 가져가겠다는 것에서 개발이익을 더 키워주고 그 부분을 가져가겠다고 바뀐 정책을 호의로 생각지 않고 당연한 권리로 알고 있는 것 같다.

어떤 단지는 공공기여에는 관심이 없는 반면 사업성 확대를 위해 용도지역 상향을 요구하고 있다. 또 어떤 단지는 서울시의 기본 지침도 무시한 건축사사무소의 설계안을, 서울시가 고발 의사를 밝혔음에도 주민 투표로 선정했다. 즉 서울시가 요구한 공공기여는 고려하지 않은 설계안이 선정됐다. 공공기여는 없고 사업성만 높인 설계안. 당시 설계안 선정에서 표를 던진 단지 주민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재건축이 내 재산으로 추진하는 개인사업이라는 생각을 하는 듯 하다. 사유재산에 공공이 왜 관여를 하느냐는 것 같다. 하지만 개발사업의 최대 수혜자는 개발대상지 주민이지 다른 시민들이 아니다.

이들의 사적 이익을 위한 사업 진행을 단지 주민이 아닌 시민들이 들어줘야할 이유는 없다. 집값을 올리고 한강뷰를 가로막고 일조권을 침해 받는다. 사업기간 동안 소음과 전세난과 교통 불편을 안겨줄 다른 단지의 재건축 사업 과정을 돈 한푼 이득을 볼 수 없는 다른 시민들에게 강요할 수 없다.

즉 이들 단지가 재건축을 하든 안하는 일반시민은 아무런 이해득실이 없다. 이들 단지가 신속통합기획 개발을 하든, 공공재건축을 하든, 개발사업을 하지 않든, 역시 시민들의 이해관계와는 상관이 없다. 아마도 사업을 하지 않는 것을 바라는 시민들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재건축을 해서 그 개발이익을 주민들만 독점하겠다는데 말이다.

공공기여에는 관심이 없고 사업성 제고에만 혈만이 돼 있는 특정 단지 주민들. 정책적 호의가 만들어낸 일그러진 모습은 아닐까

dong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故안성기에 금관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5일 서울 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안성기 배우의 빈소에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고 있다. 2026.01.05 photo@newspim.com   2026-01-05 22:38
사진
LG전자, 홈로봇 '클로이드' CES 공개 [라스베이거스=뉴스핌] 김아영 기자 = LG전자가 오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6에서 홈로봇 'LG 클로이드(LG CLOiD)'를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LG 클로이드는 AI 홈로봇의 역할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콘셉트 제품이다. 사용자의 스케줄과 집 안 환경을 고려해 작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여러 가전을 제어하는 동시에 일부 가사도 직접 수행하며 비서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공개는 '가사 해방을 통한 삶의 가치 제고(Zero Labor Home, Makes Quality Time)'를 지향해온 LG전자 가전 전략의 연장선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LG 클로이드가 세탁 완료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모습. [사진=LG전자] ◆CES서 보여주는 '제로 레이버 홈' 관람객은 CES 전시 부스에서 클로이드가 구현하는 '제로 레이버 홈' 시나리오를 볼 수 있다. 출근 준비로 바쁜 거주자를 대신해 전날 세운 식단에 맞춰 냉장고에서 우유를 꺼내고, 오븐에 크루아상을 넣어 아침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등이 연출된다. 차 키와 발표용 리모컨 등 일정에 맞는 준비물을 챙겨 전달하는 장면도 포함된다. LG 클로이드가 크루아상을 오븐에 넣으며 식사를 준비하는 모습. [사진=LG전자] 거주자가 집을 비운 동안에는 세탁물 바구니에서 옷을 꺼내 세탁기에 넣고, 세탁이 끝난 수건을 개켜 정리하는 시나리오가 제시된다. 청소로봇이 움직일 때 동선 위 장애물을 치워 청소 효율을 높이는 역할도 수행한다. 홈트레이닝 시에는 아령을 들어 올린 횟수를 세어주는 등 거주자의 일상 케어 기능도 시연한다. 이러한 동작은 상황 인식, 라이프스타일 학습, 정교한 모션 제어 능력이 결합돼 구현된다는 설명이다. ◆가사용 폼팩터·VLM·VLA로 최적화 클로이드는 머리와 두 팔이 달린 상체와 휠 기반 자율주행 하체로 구성된다. 허리 각도를 조정해 높이를 약 105cm에서 143cm까지 바꿀 수 있으며, 약 87cm 길이의 팔로 바닥이나 다소 높은 위치의 물체도 집을 수 있다. LG 클로이드가 거주자 위한 식사로 크루아상을 준비하는 모습.[사진=LG전자] 양팔은 어깨 3축(앞뒤·좌우·회전), 팔꿈치 1축, 손목 3축(앞뒤·좌우·회전) 등 총 7자유도(DoF)를 적용해 사람 팔과 유사한 움직임을 구현한다. 다섯 손가락도 개별 관절을 가져 섬세한 동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하체에는 청소로봇·Q9·서빙·배송 로봇 등에서 축적한 휠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해 무게 중심을 아래에 두고, 외부 힘에도 균형을 유지하면서 상체의 정밀한 움직임을 지원한다. 이족보행보다 비용 부담이 낮다는 점도 상용화 측면의 장점으로 꼽힌다. LG 클로이드가 홈트레이닝을 돕는 모습. [사진=LG전자] 머리 부분은 이동형 AI 홈 허브 'LG Q9' 기능을 수행한다. 칩셋, 디스플레이, 스피커, 카메라, 각종 센서, 음성 기반 생성형 AI를 탑재해 언어·표정으로 사용자를 인식·응답하고,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을 학습해 가전 제어에 반영한다. LG전자는 자체 개발 시각언어모델(VLM)과 시각언어행동(VLA) 기술을 칩셋에 적용했다. 피지컬 AI 모델 기반으로 수만 시간 가사 작업 데이터를 학습시켜 홈로봇에 맞게 튜닝했다는 설명이다. VLM은 카메라로 들어온 시각 정보를 언어로 해석하고, 음성·텍스트 명령을 시각 정보와 연계해 이해하는 역할을 맡는다. VLA는 이렇게 통합된 시각·언어 정보를 토대로 로봇의 구체적인 행동 계획과 실행을 담당한다. 여기에 LG의 AI 홈 플랫폼 '씽큐(ThinQ)', 허브 '씽큐 온'과 연결 가전이 더해지면 서비스 범위가 넓어진다. 예를 들어 가족과 씽큐 앱에서 나눈 메뉴 대화를 기반으로 식단을 계획하고, 날씨 정보와 창문 개폐 상태를 조합해 비가 오면 창문을 닫는 등의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퇴근 시간에 맞춰 세탁·건조를 마치고 운동복과 수건을 꺼내 준비하는 연출도 제시된다. ◆로봇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악시움' 첫 공개 LG전자는 홈로봇을 포함한 로봇 사업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보고 조직·기술 강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조직개편에서 HS사업본부 산하에 HS로보틱스연구소를 신설해 전사에 흩어져 있던 홈로봇 관련 역량을 모으고, 차별화 기술 확보와 제품 경쟁력 제고를 목표로 삼았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 [사진=LG전자] 이번 CES에서는 로봇용 액추에이터 브랜드 'LG 액추에이터 악시움(LG Actuator AXIUM)'도 처음 공개한다. '악시움'은 관절을 뜻하는 'Axis'와 Maximum·Premium을 결합해 고성능 액추에이터를 지향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추에이터는 모터·드라이버·감속기를 통합한 모듈로 로봇 관절에 해당하며, 로봇 제조원가에서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다. 피지컬 AI 확산과 함께 성장성이 높은 후방 산업으로 평가된다. LG전자는 가전 사업을 통해 고성능 모터·부품 기술을 축적해왔다. AI DD 모터, 초고속 청소기용 모터(분당 15만rpm), 드라이버 일체형 모터 등 연간 4,000만 개 이상 모터를 자체 생산하고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기술력이 액추에이터의 경량·소형·고효율·고토크 구현에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휴머노이드 한 대에 수십 개 액추에이터가 필요한 만큼, LG의 모듈형 설계 역량도 맞춤형 다품종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홈로봇 성능·폼팩터 진화 지속…축적된 로봇 기술은 가전에 확대 적용 LG전자는 집안일을 하는 데 가장 실용적인 기능과 형태를 갖춘 홈로봇을 지속 개발하는 동시에 청소로봇과 같은 '가전형 로봇(Appliance Robot)'과 사람이 가까이 가면 문이 자동으로 열리는 냉장고처럼 '로보타이즈드 가전(Robotized Appliance)' 등 축적된 로봇 기술을 가전에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AI가전과 홈로봇에게 가사일을 맡기고, 사람은 쉬고 즐기며 가치 있는 일에만 시간을 쓰는 AI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백승태 LG전자 H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인간과 교감하며 깊이 이해해 최적화된 가사 노동을 제공하는 홈로봇 'LG 클로이드'를 비롯해 '제로 레이버 홈' 비전을 향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aykim@newspim.com 2026-01-04 10: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