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출항식...안정적 운항·교통복지 실현·관광객 증가 기대
이철우 경북지사 "바닷길·하늘길 구축...세계적 관광지될 것"
[포항·울릉=뉴스핌] 남효선 기자 = 포항-울릉 간을 2시간50분대에 주파하는 3000톤급 초쾌속 여객선인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신규 취항하고 7월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
경북도는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포항-울릉 항로에 신규 취항하는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을 개최했다.
29일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열린 포항-울릉 항로 대형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사진=경북도] 2023.06.29 nulcheon@newspim.com |
이날 출항식에는 이철우 경북지사, 남한권 울릉군수를 비롯 해양수산 관계기관장 등 150여 명이 참석해 취항 경과보고, 축사, 기념영상 상영, 출항기념 세러머니, 선내투어 순으로 진행됐다.
대저페리(대저건설)가 호주에서 건조한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승객 970명, 화물 25t을 실을 수 있는 총톤수 3158t의 대형여객선이다.
또 포항-울릉 항로를 약 2시간 50분 만에 운항할 수 있는 초쾌속 여객선으로 객실은 이코노미, 비즈니스, VIP석 등 3가지 등급으로 구성되고 의무실, 수유실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갖췄다.
29일 경북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출항식을 갖고 7월부터 본격 운항에 들어가는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사진=울릉군]2023.06.29 nulcheon@newspim.com |
대저페리에 따르면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는 호주에서 시운전 시 최대시속 93km(50.2노트)를 기록한 현존하는 여객선 중 가장 빠른 여객선이다.
전 좌석 앞뒤로 최대 1.5m의 여유 공간을 둬 승객의 피로도를 최소화하고 동해안의 높은 파도에 적합한 파랑 관통형 쌍동선으로 선체 흔들림을 줄여 멀미에 대한 부담감도 줄일 수 있는 게 강점이다.
울릉 항로는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는 동해안 특성 상 연간 100여일이 결항될 정도로 해상교통이 열악했으나, 2021년 9월 이후 대형카페리여객선의 연이은 취항으로 결항일이 절반 이하로 급감해 울릉 주민의 교통복지가 실현됐다.
특히 동절기에도 안정적인 운항이 가능해 사계절 여행이 가능한 관광지로 발돋움해 2022년 울릉도 입도객은 46만여 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29일 경북 포항여객선터미널에서 열린 초쾌속 여객선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 출항식에서 이철우 경북지사와 남한권 울릉군수가 선내를 둘러보고 있다.[사진=경북도]2023.06.29 nulcheon@newspim.com |
7월부터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취항하면 울릉도는 소형여객선부터 대형카페리여객선, 초쾌속 대형여객선까지 모두 운항하는 섬이 된다.
원하는 종류의 여객선을 취향 따라 선택해 방문이 가능한 해상교통 선진지역은 물론 울릉도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빠르고 안정적인 대형 초쾌속 여객선의 취항으로 울릉 주민과 관광객이 가깝고 편안하게 울릉도를 방문할 수 있게 됐다. 2025년 울릉공항이 개항해 바닷길·하늘길 교통인프라가 구축돠면 울릉도는 세계인이 방문하는 관광지가 될 것"이라며 "숙박시설 등 관광 인프라를 정비하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100만 시대가 실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