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항체 바이오의약품 전문 제약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대표이사 박소연)는 항체신약 PBP1710에 대한 연구 논문이 SCI급 국제학술지 'Cancers'에 게재되었다고 29일 밝혔다. '표적단백질 CTHRC1이 췌장암에서 작용하는 매커니즘'을 규명한 이번 논문은 PBP1710의 항종양 효능 확인으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로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임상 1/2a상을 진행 중인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과 함께 고형암 항체신약으로 연구 중인 PBP1710의 개발 속도를 높여 개발 라인업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논문은 CTHRC1 중화 항체인 PBP1710이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 항체로 개발 가능하다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PAUF 중화 항체에 기반한 PBP1510은 췌장암에 특화된 적응증을 갖고 있는 반면, PBP1710은 암세포 주변에 콜라겐과 같은 세포외기질이 과도하게 침착되어 결합조직이 형성되고 약물침투를 어렵게 만드는 종양 섬유화(Tumor desmoplasia)에 효능이 있어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개발이 가능하다. 이번 연구는 섬유화가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을 가지는 췌장암에서 췌장 성상세포를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으며, 향후 포괄적인 고형암 치료제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혁신신약연구센터(Innovative Discovery Center, IDC) 연구진은 본 논문에서 CTHRC1단백질이 췌장암의 조직학적 특성인 결합조직 섬유화를 유도하는 췌장 성상세포(Pancreatic Stellate Cells, PSC)를 특정 하위 유형의 암 관련 섬유아세포로(myofibroblast CAF; myCAF) 활성화시키는 것을 최초로 규명했다. 췌장암은 성상세포가 활성화되며 암세포 주위에 염증세포와 암 관련 섬유아세포가 증식하기 시작하고, 콜라겐 등이 분비되어 결합조직이 과형성되는 특징을 가진다. 췌장암을 유도한 동물 모델에 CTHRC1를 억제하는 표적 항체 PBP1710을 투여한 결과, 기존 항암제인 젬시타빈과 유사한 수준의 항종양 효과를 보였다. 특히 PBP1710은 젬시타빈 투여 시에는 확인되지 않은 항섬유화 효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CTHRC1이 췌장 성상세포 활성화를 통해 종양 발달을 촉진하게 하는 주요 인자임을 분자적 수준에서 규명했고, CTHRC1이 표적물질인 PBP1710은 다양한 고형암 치료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며, "PBP1710을 활용한 ADC(Antibody-conjugate drug), Bispecific ab (이중항체) 개발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확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CTHRC1은 프레스티지바이이오파마 그룹의 개발 허브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에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단백질 물질이다. 회사는 지난 1월 항체신약 PBP1710의 'CTHRC1 중화항체' 관련 특허를 미국, 유럽, 중국 등 총 20개국에 동시 출원하며 난치성 고형암 치료제 개발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IDC는 현재 항체신약 파이프라인 PBP1510(Anti-PAUF)과 PBP1710(Anti-CTHRC1)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연구가 실질적인 상용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 역량을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로고. [사진=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