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스핌] 홍재희 기자 = 전북경찰청 수사전담 TF는 21년 전 '백선기 경사 피살사건' 범인을 이정학(52)의 단독범행으로 인정하고 송치를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전북경찰 미제팀은 지난 2월 13일 경찰관 살해 및 총기탈취(강도살인) 사건관련 '2002년 전주 파출소 경찰관 살인범은 이정학이다'라는 편지제보를 받았다. 제보자는 이정학과 함께 대전에서 권총 은행 강도를 저지른 이승만이다.
울산 소재 여관서 찾아낸 38구경 권총[사진=전북경찰청] 2023.06.22 obliviate12@newspim.com |
백선기 경사는 지난 2002년 9월 20일 오전 0시50분께 전북 전주시 금암2파출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이정학은 담을 넘어 파출소로 들어와 홀로 근무하던 백 경사를 흉기로 찌른 뒤 실탄과 공포탄이 장전된 38구경 권총을 빼앗고 대전으로 도주했다.
경찰은 총기 소재지로 지목한 울산 소재 여관을 압수수색해 지난 2002년 경찰관이 탈취당한 총기를 발견하고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수사전담팀은 21년 전 발생한 사건의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제보·피의자 진술의 신빙성과 모순점을 밝혀내기 위해 수사 역량을 집중했다.
또한 범인과 범행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전문 인력과 과학수사기법 등을 총 동원해 수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제보자의 진술과 범죄현장 동선, 당시 피해상황, 그간의 다른 범행의 과정 등이 일치함을 확인했다.
또한 제보자·피의자와 관련된 모든 사건기록 및 재판기록을 철저히 분석해 제보자 진술의 신빙성을 증명할 수사자료 및 증거를 확보했다.
이정학은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경찰은 그간의 수사결과를 종합해 강도살인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백 경사 살해당시 이승만은 딸과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가 성립됐다.
전북경찰은 사건 송치 이후에도 검찰과 긴밀히 협력해 원활한 공소유지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강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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