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카타르와 LNG(액화천연가스) 장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에 이어 또다시 장기 대규모 구매계약을 체결한 것. 또한 중국은 카타르 가스전에 대한 지분도 확대하면서, 카타르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영 에너지기업인 페트로차이나(중국석유)는 20일 매년 400만t씩 27년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관영 환구시보가 21일 전했다.
이와 함께 페트로차이나는 카타르의 노스필드 LNG 가스전 증산프로젝트(NFE)에 출자하기로 카타르측과 합의했다. 페트로차이나의 취득지분은 증산프로젝트의 5%다.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인 사드 알카비는 "오늘 중국과 두가지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카타르는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LNG 시장이자 카타르 에너지의 핵심 시장인 중국과 더욱 공고한 관계를 맺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앞서 또다른 중국의 국영에너지기업인 시노펙(중국석화)은 2021년3월에는 매년 200만t씩 10년간 LNG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해 11월에는 매년 400만t씩 27년간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어 시노펙은 지난 4월 북부가스전 증산프로젝트의 지분 1.25%를 매입했다.
이로써 중국의 증산프로젝트 지분율은 6.25%로 증가하게 됐다.
카타르의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는 노스필드 가스전의 증산을 추진하고 있다. 증산프로젝트는 총투자금 287억달러의 대형사업이다. 증산에 따라 카타르의 LNG 생산량은 지난해 연간 700만t에서 2025년 1억1000만t, 2027년에는 1억2600만t으로 확장될 예정이다.
중국 국영기업들의 카타르 증산프로젝트 지분 인수는 중국의 국영 조선소들이 카타르가 발주하는 LNG 운반선을 수주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에는 40여척 규모의 카타르발 LNG 운반선 2차 수주전이 예정돼 있다. 지난해 1차 수주전에서는 총 65척 중 54척을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우리나라 조선3사가 수주했고, 11척은 중국 후동중화가 수주한 바 있다. 올해 2차 수주전 역시 우리나라 조선3사와 중국 업체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허베이성 탕산시의 항구에 LNG선이 접안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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