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40.36(-15.45, -0.47%)
선전성분지수 11305.35(+31.30, +0.28%)
촹예반지수 2271.42(+6.24, +0.28%)
커촹반50지수 1055.41(-0.04, 0.00%)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20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상하이종합지수는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거래 마감 전 낙폭을 확대하며 0.47% 하락했다.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 역시 약세로 출발했으나 상승 전환한 뒤 각각 0.28%씩 올랐다.
이날 대출우대금리(LPR)가 인하됐지만 증시의 큰 폭 반등을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PR 인하 기대감이 이미 반영된 데 더해 LPR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민은행은 20일 홈페이지를 통해 1년물 LPR을 3.65%에서 3.55%로, 5년물 LPR은 4.3%에서 4.2%로 각각 0.1%p씩 인하한다고 밝혔다. 사실상 기준금리인 LPR 인하는 10개월 만이다.
시장은 일찍부터 이달 LPR 인하 가능성을 높게 점쳤다. 5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무역 투자 등 지표가 예상치를 밑돌고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중국 경기 침체 우려가 커졌던 상황에서 이달 국유은행 예금금리 인하를 유도하고 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를 낮춘 것이 LPR 인하를 위한 포석으로 여겨졌다. 특히 15일 정책금리인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1년물 금리를 2.75%에서 2.65%로 인하하면서 LPR 인하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다만 기준금리 인하 효과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존재한다.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중국 경제에 대한 비관적 전망이 대두한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관측이 상당하다.
로이터는 데이비드 차오 인베스코 아태 지역담당 글로벌 마켓 스트래티지스트를 인용, "부채 상환에 급급한 가계와 기업들이 지나치게 보수적인 상황에서 금리 인하 효과가 없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리스크"라고 전했다.
인민은행이 MLF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LPR 인하 시그널을 내보냈지만,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0%에서 5.4%로 낮춰 잡았고, 스탠더드차타드 역시 5.8%에서 5.4%로 하향 조정했다.
이날 외국인 자금은 '사자'로 돌아섰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9억 1300만 위안(약 1631억 1700만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8억 2800만 위안의 순매수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17억 4200만 위안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중국선박그룹 계열 상장사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중국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2026~2028년까지의 수주 물량을 확보했다는 소식이 상승 호재가 됐다. 이와 함께 방산 섹터와 챗지피티 테마주도 오름세를 연출했다.
반면 호텔 및 관광 테마주는 하락했고 부동산 섹터 전반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한편,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 환율을 7.1596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 대비 0.0395위안 올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로는 0.55% 하락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20일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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