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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친명' 양이원영, '개딸 비판' 양소영 향해 "말에 책임질 나이" 직격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0:54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10:54

민주 의원 텔레방에 강성 지지층 옹호 메시지 올려
양소영, 李 향해 "분열 행위, 단호히 끊어달라"
당 지도부, 여전한 강성 친명계 발언에 난감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이 이재명 대표의 강성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에 대한 단호한 대응을 촉구한 것에 대해 초선·친명(친이재명)계인 양이원영 의원의 거센 반발이 있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복수의 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양이원영 의원은 민주당 의원 전원이 모여 있는 텔레그램 방에서 양 위원장을 거론하며 "자신의 입장에 따른 행동과 발언에 대한 비판을 견디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직격했다.

뿐만 아니라 양이원영 의원은 "발언의 자유가 있는 만큼 비판의 자유도 있다. 누구의 비판은 문제가 되고 누구의 비판은 문제가 되지 않는가"라며 "대학생이면 이제 자기 말과 행동에 책임질 나이"라고 강성 지지층을 옹호했다.

다만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최근 이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당내 인사들을 향한 강성 지지층들의 과도한 욕설·비난 행위에 대해 선을 그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있는 상태다. 그럼에도 일부 친명계의 이같은 여전한 '개딸 감싸기'가 점차 수면 밖으로 드러나고 있는 당내 분열을 가속화시킬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2023.01.06 pangbin@newspim.com

◆ 양이원영, '개딸 옹호'…"당원이면 비판할 수 있어" "대의원제 폐지해야"

지난 9일 양 위원장은 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서 가상자산 논란으로 탈당한 김남국 의원을 비판했다가 강성 지지층의 사퇴 압박에 직면한 것을 설명하며 "현재 민주당은 올바른 목소리를 허용하지 않고, 다른 의견을 수용하거나 관용하는 문화는 사라진 지 오래"라고 일갈했다.

당시 양 위원장은 "당내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못하면 민주당 혁신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다. 다른 목소리를 내는 순간 '수박'('겉과 속이 다르다'는 의미로 강성 당원들이 비이재명계 의원들에 사용하는 멸칭) 취급을 받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또 그는 이 대표를 향해 "다양성을 훼손하고 당내 분열을 추동하는 행태를 단호하게 끊어내는 데 힘써달라"고 촉구했던 바 있다.

양 위원장의 발언이 민주당 의원 전체 텔레그램 방에 전문 형태로 공유되면서 몇몇 의원들의 공감과 지지 메시지가 이어졌다는 게 복수의 의원들의 전언이다.

이에 대해 양이원영 의원은 "과도하게 비난받는 이들을 동정할 수는 있겠지만 그 입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정면 반박했다.

이어 양이원영 의원은 "자신이 선택한 입장, 태도, 행동에 대해 조선일보류가 비판할 수도 있고, 다른 당이 비판할 수도 있고, 당내 특정 정치 그룹이 비판할 수도 있고, 당원들이 비판할 수도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이원영 의원은 양 위원장이 '대의원제 폐지는 혁신 기구의 의제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대의원제 폐지가 혁신과 동떨어졌다고 주장하는 것에 동의하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양소영 더불어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장 [사진=양소영 페이스북] 2023.06.11 seo00@newspim.com

◆ 강성 지지층 제재 나선 李…노선 다른 일부 '친명계'에 지도부는 '난감'

최근 비명(비이재명)계가 이 대표를 향해 강성 지지층과 거리를 둬야한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는 직접 나서서 개딸의 공격 행위를 자제시키는 등 당내 불씨를 진화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양 위원장 및 민주당 대학생위원회를 향한 강성 지지층의 욕설과 인신공격을 지적하며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은 바 있다.

이 대표는 지난달 24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대학생위원회와 관련해서 요즘 말이 좀 많다. 제가 여러 차례 과도한 표현 방식이 오히려 문제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얽히고, 꼬이게 만든다고 말씀드려서 많이들 자중하고는 계신데, 여전히 폭언·폭력적 모습으로 억압하는 양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달 이 대표는 비명계 의원들에게 지속적인 '문자 폭탄'을 보낸 강성 당원에 대한 첫 제명 지시를 내리기도 했다.

이 대표는 양 위원장의 발언이 있던 확대간부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양 위원장 주장은) 당연한 얘기"라며 "문자 폭탄이나 폭언 등은 조사를 하고 그에 상응하는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때문에 양이원영 의원 등 일부 친명계의 '개딸 감싸기'가 이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에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수도권 재선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양이원영 의원이 양 위원장에 대한 장문의 반박 글을 올렸을 때 호응하는 의원은 없었다"며 "과격한 강성 지지층 행위에 대해선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어느정도 형성돼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당직 경험이 있는 또 다른 의원은 기자에게 "양 위원장 발언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았다. 청년, 대학생위원회의 목소리가 이제까지 이슈화되지 못했는데 이러한 쓴소리에 당 지도부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은 이와 관련한 양이원영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했고, 통화에서 양이원영 이원은 이에 대한 질문에 구체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seo0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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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콕 집은 트럼프...축산농 반발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다음 달 1일 한국에서 생산돼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제품에 '25% 상호관세' 부과를 앞둔 상황에서 한미 간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번 협상에서 미국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제한 철폐를 강하게 요구하며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측의 압박으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 허용 등 농축산물 비관세장벽 카드를 협상테이블에 올리는 방안을 고심 중이다. 다만 농민단체의 반발과 국민 신뢰가 흔들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2의 광우병 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 美, 30개월령 이상 소고기 압박…韓, 농산물 카드 검토 28일 정부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개방했다는 점을 연일 언급하며 한국에도 같은 수준의 개방을 요구하고 나섰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에 "호주가 미국산 소고기를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다"며 "이제 우리는 호주에 (미국산) 소고기를 많이 팔 것"이라고 게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7.25 mj72284@newspim.com 이어 "우리의 훌륭한 소고기를 거부하는 다른 나라들도 (개방) 요구를 받은 상태"라며 "이 좋은 흐름을 이어가자. 지금은 미국의 황금기"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고기 개방을 거부하는 국가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관세협상을 앞둔 한국을 겨냥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브룩 롤린스 미국 농무부 장관 또한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20년간 비과학적인 무역 장벽 때문에 우리 소고기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판매되지 못했다는 것은 터무니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미국 농축산업자들은 세계에서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소고기를 생산하고 있다"며 "USTR은 불공정한 무역 관행을 타파하고 미국 국민이 주요 시장에 배제되지 않도록 미국의 무역 파트너들과 계속 협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협상을 진행하는 국가를 대상으로 연일 30개월 이상 소고기 개방을 압박하면서, 한국도 소고기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릴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지난 25일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협상 품목 아래 농산물도 포함돼 있다"며 "농업이나 디지털 분야는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 간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정부는 한미 관세협상에서 농업분야 보호를 우선으로 두고,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개방 등 비관세 장벽을 해소할 카드를 협상 테이블에 올리지 않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한 대형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진열대 모습 <뉴스핌 DB> 그러나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고위급 '2+2 통상협의'가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의 일정 사유로 전날 취소되면서 미국이 한국의 협상 태도에 불편을 느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미국은 우리나라에 대해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는 오는 8월 1일부터 적용되며, 한미 양국은 관세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해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 허용 ▲쌀 시장 추가 개방 ▲유전자변형(LMO) 감자·사과 검역 완화 등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 농민단체 "관세협상에 농업 희생양 삼지 말아야"…대정부 투쟁 돌입 정부로서는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수입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우선 한국은 현재도 미국산 소고기의 최대 수입국이다.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22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수입액(38억4700만달러) 대비 57.4%를 차지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은 지난 2004년 1억300만달러에서 2012년 5억2200만달러, 2016년 10억3500만달러로 20억달러를 넘기다 2022년에는 26억2400만달러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까지의 연평균 증가율은 17.5%다. 이재명 대통령 [사진=대통령실] 우리나라는 이른바 '광우병 파동' 이후 30개월령 미만 미국산 소고기만 수입하고 있다. 지난 2008년 한미 쇠고기 협상이 타결됐고, 우리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까지 수입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에 반대하는 촛불집회가 전국적으로 열렸다. 당시 이명박 정부 지지율은 취임 2개월 만에 20%대로 폭락했고, 결국 정부는 미국과 소고기 협상을 일부 재협상했다. 다시 말해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소고기 섭취에 대해 안전하지 못하다는 인식이 기반에 깔려 있다. 또 우리나라 연간 쌀 저율관세할당(TRQ) 물량은 40만8700톤으로, 미국 물량이 이중 13만2304톤(32%)을 차지한다. 쌀 개방은 WTO 규약에 묶여 있기 때문에 한미 양자 간 협상체계가 불가능하다. 다만 미국이 소고기 등 농산물 개방을 미루는 국가에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계획이라는 점을 연일 강조하면서 국익 측면에서 조선·철강·반도체 등 산업을 보호하고 농산물을 희생해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도 나온다. 농민단체는 정부의 기류에 대거 반발하고 있다. 한국농축산연합회, 한국종합농업단체협의회, 축산관련단체협의회, 농민의길 등 농축산업 단체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대정부 투쟁에 나선다. 이들 단체는 "미국산 농축산물은 이미 한미 FTA로 전면개방을 한 마당에 관세 추가 인하 및 비관세장벽까지 철폐된다면 농민 생존권 말살과 함께 국내 농업생산 기반 붕괴는 시간문제일 것"이라며 강하게 규탄한다. 이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수입연령 제한과 사과에 대한 식물검역은 국내법과 WTO 등 국제협정 등에 따른 정당한 조치이며, 국민건강과 직결된 것으로 절대 포기해선 안 되는 문제"라며 "농축산물을 협상대상에서 제외해 식량주권과 국민건강권을 반드시 사수할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단체 관계자는 "한미 관세협상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요구가 묵살될 경우 대대적인 추가 농민항쟁을 벌이겠다"고 예고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계단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쌀값정상화법 공포 촉구 결의대회에서 참석자들이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03 leehs@newspim.com plum@newspim.com 2025-07-28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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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8시간 넘는 야간근무 없앤다"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SPC그룹이 27일 대표이사 협의체인 'SPC 커미티'를 열고 장시간 야간 근로를 폐지하고, 앞으로 생산직의 야근 시간을 8시간 이내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PC그룹은 야간 생산이 불가피한 일부 필수 품목을 제외하고, 가능하면 야간 가동 자체를 줄여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룹 관계자는 "8시간 초과 야근 폐지를 위해 △인력 확충 △생산 품목 및 생산량 조정 △라인 재편 등 전반적 생산 구조를 완전히 바꿀 계획이다. 각 (계열)사별 실행 방안을 마련해 10월1일부터 전면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5일 경기 시흥시 SPC 삼립 시흥 공장에서 열린 산업재해 근절 현장 노사간담회에서 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대통령실]  주간 근무 시간 역시 단계적으로 단축해 장시간 노동에 따른 피로 누적과 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이번 근무체계 전환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조와 협의를 병행하고, 내부 교육 및 매뉴얼 정비 작업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SPC는 "생산 현장의 장시간 야간 근로에 대한 지적과 우려를 무겁게 받아들여 근무 형태를 비롯한 생산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을 추진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근로자 안전이 최우선시되는 일터를 만들 수 있도록 적극 개선하고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 25일 이재명 대통령이 SPC삼립 시화공장을 직접 찾아 현장 간담회를 주재하며 야간 노동과 과도한 업무 강도를 지적한 데 따른 것이다.  이 대통령은 지난 5월 SPC 시화공장에서 발생한 여성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해 "수십 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현장에서 노동자가 죽고 있다"며 "같은 방식의 사고가 반복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돈과 비용 때문에 안전과 생명을 희생하는 구조라면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이번을 계기로 산재 사망률을 줄이기 위한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대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김용범 정책실장, 문진영 사회수석 등 청와대 주요 인사들이 배석했으며, SPC 측에선 허영인 회장과 김범수 SPC삼립 대표, 김지형 컴플라이언스위원장, 김희성 안전보건총괄책임자, 김인혁 노조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CJ푸드빌, 크라운제과 등 타 식품업체의 현장 책임자들도 함께 자리를 했다. wonjc6@newspim.com 2025-07-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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