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해외건설 수주액 전년比 16% 뚝...300억달러 돌파 '빨간불'

기사입력 : 2023년06월01일 15:50

최종수정 : 2023년06월01일 15:50

1~5월 해외수주 87억 달러...연간 목표치 25% 수준
수주 텃밭 중동, 아시아 모두 감소세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등으로 수주 개선 불투명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와 업체간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액이 전년대비 10% 넘게 줄었다.

해외건설 텃밭이던 중동과 아시아에서 신규 계약이 감소하자 전체적인 수주 규모가 쪼그라들었다. 국내 기업들이 매출 확대에 치중하기보단 수익성을 우선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3년 연속 기록했던 300억달러 돌파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 올해 누적 해외수주 87억 달러...중동, 아시아 모두 줄어

1일 건설업계와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5월 누적 기준 국내 건설사의 해외건설 수주액이 87억달러(11조5000억원)로 전년동기(103억달러) 대비 16% 감소했다.

이 기간 수주건수는 241건에서 248건으로 3%, 진출 국가는 76개국에서 80개국으로 5% 늘었다. 하지만 수주 실적을 기록한 업체가 243곳에서 218곳으로 10% 정도 줄어든 데다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부진한 것이 수주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자료=해외건설협회]

국내 수주액의 70~80%를 차지하는 중동과 아시아 모두 수주 실적이 줄었다. 올해 누적 중동의 수주액은 14억9900만달러(1조9800억원)로 전년동기 16억5400만달러 대비 9.4% 줄었다. 리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는 수주액이 늘었으나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이라크 등에서는 실적이 감소했다.

아시아 지역에서는 65억1400달러에서 34억2600달러로 반토막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이 실적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이외 지역에서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북미에서는 증가했고 유럽에서는 실적이 감소했다.

업체별로는 작년 해외수주 1위에 오른 삼성물산이 올해도 23억5700만달러(3조1100억원)로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 대우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현대로템, DL이앤씨 등의 순이다. 해외수주 업황이 부진하다보니 개별 기업들 대부분이 건수, 수주액에서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상황이다.

◆ 경기둔화, 인플레이션 등에 업황 개선 불투명

해외 수주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면서 정부가 목표한 350억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상반기 마감을 한달 정도 앞둔 현재 수주액이 목표치의 25% 수준에 불과하다. 최근 3년 연속 기록했던 300억달러 돌파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주요 건설사들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잠잠하다. 올해 들어 대우건설이 나이지리아에서 수주한 '카두나 정유시설 보수공사'(8000억원), 두산에너빌리티의 카자흐스탄 복합화력발전소(1조1500억원), 쌍용건설의 아랍에미레이트(UAE) '두바이 키파프 개발사업'(1664억원) 정도가 공사 규모가 큰 사업들이다.

지난달에는 아쉬움도 컸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LNG' 수주를 노렸던 현대건설은 프랑스·레바논·그리스 컨소시엄에 밀렸다. 100억달러 규모의 사업으로 연간 1600톤(t) 신규 LNG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다. 알제리 PDHPP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에 도전했으나 영국 페트로펙에 돌아갔다.

글로벌 경기 둔화도 건설업황에 부정적이다. 경기가 침체하면 공사비 부담이 커져 발주처가 신규 사업에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다. 고금리 기조,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도 사업비 증가로 이어진다.

해외건설협회 관계자는 "해외 발주처의 발주 지연, 경쟁 심화 등으로 국내 기업의 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하는 현상이 나타났다"며 "정부 차원에서 K-건설의 해외수주 지원에 나서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leed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