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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①최진석 교수 "국가 인식 분명히 해야...선도국가 도약 못하면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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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가는 경계선"
"굉장한 위기와 기회 공존하고 있어"
"인격적 준비 안 된 정치인 선의에 맡기는 것 위험"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서강대학교 철학과 명예교수인 최진석 교수는 노장(老莊)사상의 대가로 오랫동안 학자로 지내다 지난 20대 대선에서 안철수 대선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대중적 인지도를 구축했다.

철학자로서는 이례적인 행보였지만 중도 확장성이 있는 인물로 평가를 받았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자리에 하마평이 나올 정도로 정가(政街)에 미친 파급력은 작지 않았다. 그러나 이후의 행보는 정치권에서 펼쳐진 것이 아니었다. 최 교수는 전라남도 함평에 세운 기본학교로 돌아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2023.05.23 leehs@newspim.com

지난 23일 서울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난 최 교수는 "대선을 통해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 제 입장에서는 단일화를 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일을 할 수 있는 역량도 없고, 합당을 한 날 함평으로 내려갔다"라는 근황부터 전했다. 20대 대선을 단 6일 앞뒀던 2022년 3월 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전격 성사됐다. 극적인 단일화에 이어 정권교체에 성공하였다.

비록 여의도를 떠나 있었지만 '국가의 미래'에 대해 그가 갖고 있는 우려의 시각은 여전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올라갈 수 있는지 없는지의 경계선에 있다"라면서 "굉장한 기회와 위기가 동시에 공존하는 그런 상태에 우리가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 교수는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없으면 여기서부터 급격히 추락하게 된다"는 쓴소리 또한 잊지 않았다.

최 교수를 여의도에서 만난 날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지 막 1년이 지낸 때였다. 최 교수에게 '1년 사이 대한민국의 변화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부터 물었다.

최 교수는 "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가면서까지 대선에 참여하게 된 가장 큰 목적은 '대한민국의 정체성부터 일단 확립하자'는 것이었다"라고 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1년 동안 여러 가지 말도 많고, 비판도 많고 그랬지만 제가 생각할 때는 제가 대선에 참여할 때 목적으로 갖고 있던 일인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는 그 일은 잘 돼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최 교수는 앞서 안 후보의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역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올라가는 그 일을 하는데 큰 장애, 대한민국의 정체성 자체가 손상되고 있다는 것을 정말 중요하게 봤었다"라고 했다.

상임선대위원장직을 수락한 이유로는 "대한민국 정체성이 흔들린 상태에서 어떤 도약이랄지 전진이 불가하기 때문에 일단 그것부터 제대로 자리를 잡게 해야겠다. 그것을 하기 위해서 위원장을 맡았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안철수 당시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할 당시에도 "대한민국은 진영 정치로 흐트러져 있다. 흐트러진 것을 정비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고, 또 흐트러진 것을 정비한 다음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인터뷰에서 최 교수는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관련해선 "국가를 통치하는 사람들은 대한민국을 중심에 놓고 해야 한다"라면서 "그런데 그 부분이 많이 손상됐다. 국가통치자로서 대한민국 헌법을 중심에 두지 않고 민족관념을 중심에 둔다면 자기 스스로 인식 불일치 현상이 나타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족 문제를 잘 극복하지 못한 독일은 히틀러라는 정권을 탄생시켰다"라고 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 대해서는 "식민지를 겪으면서, 식민지 시대의 일본과 대항하기 위해서 가질 수 있는, 그때 '민족 관념'을 중심에 놓고 일본에 저항을 했다. 단일민족 저항이었다"라는 설명을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 2023.05.23 leehs@newspim.com

최 교수는 "그런데 해방이 되고 나서 우리가 국민 국가를 형성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족 관념을 중심에 놓고 오히려 국가를 소홀히 한 예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정책이나 이런 것에서 계속 혼선을 빚게 되고 비효율을 낳게 된다. 그런 점에서 대한민국 정체성이 많이 흐트러져있다"라고 진단했다.

또한 최 교수는 "좌파가 되든 우파가 되든 대한민국의 좌파와 우파여야 된다"라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넘어서는 좌파,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진보는 안 된다. 그런 문제들이 너무 일상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그걸 막아야 한다 생각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기본 틀 속에서 헌법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 우리 국민의 삶이 영위되고 있다"라며 "물론 자유민주주의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자유민주주의에 문제가 있다면, 자유민주주의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방식으로 개선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그는 이것에 대해 "자유민주주의와 다른 사회 시스템으로 이 체제를 바꾸려고 시도하면 안 된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 교수는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이분법적 선택을 해온 경향이 있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에 대한 추가 설명으로 "박정희 대통령과 관련해 안에서 문제 있으면 그걸 보충하고 고치는 방향으로 '박정희 수정'으로 가야 하는데, 박정희 대통령이 싫고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경솔하게 김일성한테 가버린다든지 하는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최 교수는 최근 대한민국이 처한 상황에 대해선 "우리나라를 멈춘 상태로 본다. 전술국가에서 전략국가로 가는 문제를 중요하게 보는데 그렇게 하지 않으면 추락할 것이 분명하다"라는 목소리 또한 높였다.

특히 "시선이 올라가야 할 때 올라가지 못하면 추락을 한다는 것은 역사 속에서 증명이 됐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전술국가의 개념에 대해선 '누군가 만들어 놓은 것을 그대로 수용하거나 답습하는 짜진 판 안에서 사는 삶', 전략 국가는 '자기가 판을 짜면서 살아가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이와 함께 "우리는 추격국가로 사는 삶으로는 도달할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에 이미 도달했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아르헨티나 등의 예를 들며 "정점을 찍은 상태서 다음 단계로의 도약이 없으면 여기서부터 급격히 추락하게 된다. 그렇지 않은 나라가 없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멕시코, 브라질, 필리핀 특히 아르헨티나. 이런 나라들도 높이 도달한 다음 '다음 도약'을 하지 못하면 그대로 추락했다"라며 "아르헨티나는 아주 높은 단계에 도달했었지만, 지금은 후진국발 금융위기 진원지가 될 정도로 추락했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전술국가에서 전략국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으로 가기 위한 시각의 전환과 관련 '정책 입안자'들을 향한 당부로는 "정책이라든지 제도라 할지 이런 것을 만드는 데 미숙하기 때문에 도약하지 못하는 게 아닌가"란 일침을 가했다.

최 교수는 "정책이라든지 제도는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다. 그런데 제도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그것이 잘 운영 안 된다. 정책이 만들어졌다고 해서 잘 운영이 안된다"라며 "이는 정치가 잘못되고 있기 때문에 그렇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는 "부패가 해결이 안 되면 이 일(다음 단계로의 도약)은 일어날 수 없다"라며 "자기 자존과 자부심을 더 중요시 생각하는 인격이 만들어져야만 된다. 그래야 부패가 해결된다"라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선도국가는 '지식 생산국'이고 추격 국가는 지식 수입국"이라며 "지식 생산은 질문으로만 가능하다. 그런데 대답으로는 절대 지식 생산을 할 수 없다. 대답은 누가 만들어놓은 지식과 이론을 먹었다가 그대로 다시 뱉어내는 일"이라고 했다.

최 교수는 "질문은 내 안에 있는 궁금증과 호기심이 안에 머물지 못하고 밖에 튀어나오는 일이고 궁금증 호기심은 자기에게 밖에 없다. 이 세계에 유일하다"라며 "질문은 기능이 아니라 인격의 문제"라고도 정의했다.

그는 "전술국가에서 전략국가로,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올라가는 것이 왜 힘든가"라고 묻고 "기능적인 삶을 인격적 삶으로 바꿔야 하기 때문이다"이라는 답도 내놨다.

그는 "정치는 말로 한다. '말의 질서'와 '신뢰'를 지키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라며 "정치인들이 정책을 입안하고 정책이 운용되게 제도를 만드는데, '말의 질서'와 '신뢰'가 없는 상태서 그걸 만들면 제대로 될 리 없다. 퀀텀점프가 안 되면 이때는 사람의 문제가 된다"라고 했다.

최 교수는 "정치인이 인격적 준비가 안 돼 있는데, 정치인들의 선의에만 (정책 입안을) 맡기는 건 위험한 일"이라는 점도 거듭 강조했다.

최 교수는 또 "지금은 기술적으로 주관적 선의에 맡기지 않고 인격을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라며 '블록체인과 플랫폼' 등을 미래 대안 중 하나로 제시했다.

최 교수는 "정당 의사 결정이나 정책 입안을 블록체인 시스템 이용해서 투명하게 해낼 수 있는 기술이 만들어져야겠다"라면서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려는 시도가 있으면, 우리가 인격적으로 완벽하게 준비가 안 돼 있어도 (투명한 의사 결정이) 어느 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라고 소신을 밝혔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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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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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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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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