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22일(현지시각) 저녁 부채협상 논의를 재개하기로 했다.
21일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마무리한 뒤 순방 일정을 축소하고 귀국하는 기내에서 매카시 의장과 통화를 하고 실무 차원의 부채한도 논의를 다시 시작하기로 합의했다.
매카시 의장은 이날 바이든 대통령과 통화 직후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과의 대화는 생산적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대통령이 우리가 무엇을 보고 있는지를 이해한다면 몇몇 문제들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측은 전날 밤에도 합의 도출을 위해 머리를 맞댔지만 입장차만 확인하는 데 그쳤고, 핵심 쟁점에서 이견이 여전해 합의점이 마련될지는 미지수다.
매카시 의장은 논의 쟁점은 정부 지출삭감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초반부터 일관적으로 이 부분을 강조해 왔다"면서 지난해보다 지출 규모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자회견서 공화당 요구를 솔직히 수용할 수 없다면서 "이제는 상대방(공화당)이 극단적인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때이며, 공화당은 당파적 요구를 내세우면 초당적 합의가 없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NBC방송에 출연해 출연해 6월 1일을 "조정이 불가능한 데드라인"이라고 못 박으며 의회에 한도 인상을 거듭 촉구했다.
옐런 장관은 이날 방송서 "부채한도를 올리지 않으면 만기가 도래하는 31조 달러의 청구서 가운데 어떤 청구서가 미지급될지 어려운 선택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9일 조 바이든 대통령(오른쪽)과 공화당 소속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간 회동 모습 [사진=블룸버그]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