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 활용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서울시가 여름철에도 맛있는 물 생산을 위해 수질검사 주기를 강화하고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남조류 발생을 대비하는 등 수질 관리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
시는 자체적으로 수돗물의 맛·냄새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특별관리한다고 설명했다. 원수에서 맛,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이 관리기준을 초과해 유입될 경우 정수처리 공정 운영과 수질검사 주기를 강화한다.
서울 구의아리수정수센터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 |
지난해 구축한 '조류 발생 예측 시스템'을 활용해 팔당댐 하류부터 잠실 수중보까지 상수원에 유해 남조류 발생을 대비한다.
이 시스템은 기상, 유량, 수질 자료 등을 3차원 수치 모형에 입력하면 서울시 4개 취수장(강북·암사·자양·풍납)의 유해 남조류 세포 수 농도 변화를 1주 전에 알 수 있다.
또 조류 예측 정보를 강북, 암사, 자양, 풍납 4개 취수장에 신속히 전파해 우수한 원수 확보와 투입 약품 양 조절, 소독 및 오존 처리 강화 등 정수처리 시설 운영에 반영한다.
현재 시는 환경부가 시행하는 조류경보제에 연중 참여해 매주 한강 상수원 4개 지점에서 9개 항목 수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만약 조류경보제 '경계' 단계 이상 발령되면 주 2회 이상 검사 주기를 강화한다.
지난해 여름 한강 상수원은 조류경보제 기준 이하였다. 지난 2000년 조류경보제 시행 이래 현재까지 총 8회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이외에도 시는 올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빅데이터 학습을 기반으로 취수한 물의 맛·냄새 물질 농도를 예측하는 모델도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손정수 서울물연구원장은 "여름철에도 시민들께 건강하고 맛있는 수돗물을 생산‧공급할 수 있도록 철저한 상수원 모니터링과 첨단 과학기술을 활용한 조류 발생 예측 정보를 제공하겠다"라고 말했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