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농업부분에 대한 온실가스 저감을 추진한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자연에너지 활용 난방비 절감 시범사업'에 4억 800만 원을 투자해 제습냉난방시스템 보급사업을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청. 2023.05.10 mmspress@newspim.com |
도내 시설하우스 재배면적은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고 이상기상으로 인한 안전적인 생산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주요 작물의 시설 재배면적을 보면 감귤은 2015년 4,550ha에서 2021년 5,660ha, 망고는 같은 기간 27,9ha에서 40,3ha, 바나나는 1ha에서 10,9ha로 늘었다.
이에 따라 시설재배에 필요한 유류 등 화석연료 중심의 난방시스템 사용도 늘어나 온실가스 배출량도 꾸준히 증가해 탄소저감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업기술원은 지난 2012년 제습난방기를 이용한 시설감귤류 에너지절감 패키지 실증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98개소에 46억 원을 투입했으며, 그 결과 빗물, 용출수, 해수 등 자연에너지를 활용시 감귤, 망고 등 시설작목의 연료비 30~50% 절감 및 시설 내 습도 조절로 병해충 경감, 상품률 향상 효과 등을 확인했다.
또한 부수효과로 이 사업에 참여한 시설농가의 경우 '자연에너지 활용 기술'이 농업부문 온실가스 감축 적용 저탄소 농업기술에 해당돼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할 수 있다.
온실가스 감축사업에 참여해 감축량을 인증받게 되면 1회 등록으로 10년간 각종 인센티브와 CO2 1톤당 2.5만 원(시장변동가격)의 부가수익을 얻을 수 있다.
농업기술원 서익수 기술지원국장은 "제주는 온실가스 감축에 있어 최적지"라며 "농업부문 탄소저감과 농가 경영비 절감을 위한 사업을 발굴하고 지속적으로 확대 보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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