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중국 '전기차 왕' 비야디(BYD·002594)가 보험 업계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손해보험사 인수 승인을 받으면서다.
중궈정취안바오(中國證券報)의 19일 보도에 따르면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는 9일 비야디자동차의 이안(易安)손해보험(이안손보) 인수를 승인했다.
2016년 2월 설립된 이안손보는 중국 4대 인터넷 보험사 중 하나다. 지난해 6월 말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진 뒤 은보감회로부터 파산 구조 조정을 승인 받았다. 은보감회가 이안손보 인수자 모집 공개를 내자 비야디 등 3개 사가 인수전에 나섰으며 결국 비야디가 지분 100%를 인수하게 됐다.
업계는 비야디가 직접 보험 영업에 뛰어들 것으로 예상하며, 특히 신에너지차 판매 사후서비스 시장 공략을 위한 포석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한다. 이안손보가 손해보험사이면서도 자동차 보험을 판매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비야디가 향후 이안손보 내 자동차 보험 사업을 추가, 관련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점친다.
한편 보험 시장 진출을 노린 완성차 업체는 비야디 뿐만이 아니다. 중국 전기차 업계 1세대 '3대 스타트업'인 샤오펑(小鵬·Xpeng)과 웨이라이(蔚來·NIO), 리샹(理想·Li Auto) 모두 자동차 보험중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샤오펑이 가장 앞서 2018년 7월 광저우(廣州) 샤오펑자동차보험대리회사를 세웠고, 웨이라이는 2022년 1월 웨이라이보험중개회사를 차렸다. 리샹 역시 지난해 6월 인젠(銀建)보험중개회사를 인수함으로서 보험 중개 자격을 취득했다.
테슬라 역시 2020년 8월 상하이에 테슬라보험중개회사를 차렸다.
신에너지차 업체들의 잇딴 보험업 진출은 신에너지차 보험 시장의 성장성을 의식한 결과다. 선완훙위안(申萬宏源)증권은 2025년까지 중국 신에너지차 보험료 규모가 1543억 위안(약 29조 4821억원)에 달하면서 전체 자동차 보험 보험료 대비 비중이 15.7%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둥우(東吳)증권은 "신에너지차 제조업체는 자사 자동차가 가진 리스크, 차주 정보, 주행정보 등을 충분히 파악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더욱 나은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콕 신화사=뉴스핌]주옥함 기자='제44회 방콕 국제모터쇼'가 22일부터 태국 방콕에서 열린 가운데 중국 자동차 브랜드인 비야디(BYD)가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프리깃 07'(護衛艦, Frigate)을 선보였다. 2023.03.24 wodemay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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