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cale-up the Creative' 전략으로 글로벌 IP 경쟁 우위 공고히
2분기 성장세 주춤할 것으로 전망, '배틀그라운드' IP 기반 성장 노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크래프톤이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깜짝 실적을 냈다.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PC·콘솔 부문은 트래픽 확대와 신규 유료화 콘텐츠의 인기를 바탕으로 역대 최대 인게임 매출을 달성한 덕분이다.
9일 크래프톤은 연결 기준 1분기 실적으로 매출 5387억원, 영업이익 283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 늘고, 영업이익은 10.1% 줄어든 수치다. 1분기 당기순이익은 2672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대비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앞서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크래프톤의 1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4896억원, 영업이익 2127억원, 당기순이익 1697억원이었다.
배동근 크래프톤 CFO는 "1분기 크래프톤은 역대 최고 분기 매출 기록을 경신, 펍지 PC/콘솔이 전년 동기 대비 70% 성장해 강력한 IP 파워를 실적으로 증명한 분기였다"며 "프리 투 플레이 전환 이후 실적을 한 차원 높여가는 모습은 펍지 IP의 지속 성장에 대한 확신을 더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회사는 Scale-up the Creative라는 새로운 전략 아래 24개의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으로, 1분기에도 4개의 경쟁력 있는 글로벌 스튜디오에 투자를 진행해 6개 이상의 세컨 파티 퍼블리싱 라인업을 확보했다"며 "올해 크래프톤은 글로벌 IP인 펍지의 경쟁 우위를 공고히 하는 한편, 높아진 이용자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새롭고 창의적인 게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신작 확보에 속도를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크래프톤은 올해 글로벌 퍼블리셔로의 도약을 위한 자체 게임 개발과 소수 지분 투자를 통한 글로벌 세컨드 퍼블리싱 확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현재 자사 생태계 내 24개의 파이프라인을 준비 중으로, 내부에 게임 프로젝트 별 가상 조직을 구축해 각 스튜디오의 제작을 지원하는 등 건강한 소통 체계를 마련하고, 보다 면밀한 제작 관리 체계 수립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자료=크래프톤] |
아울러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는 가운데 크래프톤 역시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게임 제작 기간을 단축하고, 게임 내 다양한 기능을 구현한다는 방침으로, 네이버 제트와 협력해 개발 중인 UGC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 '미갈루'에도 딥러닝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배동근 CFO는 이에 대해 "최근 크래프톤의 딥러닝 본부가 발표한 연구 논문이 자연어 처리 분야 최고 권위의 국제학회 ACL에서 논문 게재가 승인됐다. 이는 크래프톤의 딥러닝 연구 수준의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며 "크래프톤의 다양한 딥러닝 기술은 (현재) 크래프톤이 네이버 제트와 추진 중인 UGC 오픈월드 게임 플랫폼 미갈루에 활용되고 있으며, 향후 출시될 신작 게임의 제작 기간 단축은 물론 게임 내 다양한 기능 구현에 활용돼 크래프톤의 미래 성장성을 더욱 스케일업 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갈루 서비스는 올 연말 북미에서 소프트런칭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도) 회사가 현재 진행 중인 AI 프로젝트가 많다"며 "단순한 AI 게임이 아니라 크래프톤 게임에 범용적으로 붙일 수 있고, 기존의 서비스보다는 훨씬 더 경쟁력 있는 그런 툴을 만드는 데 포커스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료=크래프톤] |
한편, 2분기 실적은 역대 최대 분기 실적 기록을 개신한 1분기 대비해서는 성장세가 주춤해질 것으로 예측된다. 지난 3월 출시 6주년 맞이한 배틀그라운드에 대규모 프로모션을 실시한 바 있어 마케팅 비용 절감에 나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배동근 CFO는 "회사의 과거 분기 실적을 보면 1분기가 가장 높은 시즈널티가 있다"며 "실제로 (올해 1분기) 대규모 프로모션을 했고, 과금한 유저들도 많을 것이기 때문에 2분기 내 과금에 대한 피로도 등 때문에 1분기 대비 (수익성은) 낮을 것"이라며 "(그러나) 회사는 펍지 IP 기반의 성장을 계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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