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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만에 복원된 한일 '셔틀외교'...반도체 공급망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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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 소인수회담 방식 정상회담 진행
반도체 공급망 구축 합의…강점 살린 윈-윈
AI·바이오 등 첨단산업분야 경제협력 발판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한·일 정상이 12년만에 양국을 차례로 방문하는 '셔틀외교'에 응하면서 양국 간 경제협력에 물꼬를 텄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논의된 반도체 분야에서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원상회복 등은 미래지향적 관점에서 양국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반도체 분야 경제안보 협력 강화…'화이트리스트' 복원 

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어제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소수 참모가 배석하는 소인수회담 방식으로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3.05.07 photo@newspim.com

이번 회담의 최대 성과는 반도체 분야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공고히 했다는 점이다. 한·일 양국은 전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 미국, 대만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절대 강국이다. 한국과 대만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은 전 세계 반도체 생산의 60~7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70%를 넘는다.   

또한 일본은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술력이 전 세계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회담에서 두 정상은 한국이 보유한 반도체 제조 기술과 일본이 강점을 띤 소재·부품·장비 기술 간 공조를 강화해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일 양국의 반도체 공급망 구축 공조는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 국내 업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중견련)는 논평을 통해 "한일정상회담은 글로벌 패권 경쟁에 대응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가속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이날 정상회담에서 한일 양국은 사실상 '화이트리스트' 복원을 선언했다. 화이트리스트는 일본정부가 외국과의 교역시 무기 개발등에 사용될 수 있는 물자나 기술, 소프트웨어 등을 통칭하는 전략물자를 수출할 때 관련절차를 간소하게 처리하도록 지정한 물품 목록이다. 국내에서는 화이트리스트를 '수출심사 우대국'으로 부른다.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의 대표적 비우호 조치였던 소위 화이트리스트 원상회복을 위한 절차들이 착실히 이행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 역시 "한국을 '그룹A'(화이트리스트)로 추가하기 위한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역사문제 등으로 한일 관계가 최악에 달했던 2019년 8월 일본은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 한 바 있다. 그러다 한일 관계 복원으로 지난달 28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재지정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정상회담에서 화이트리스트 지정 논의에 대한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이날 논평에서 "일본이 수출 절차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 국가'로 한국을 재지정한 것은 양국 산업 간의 큰 시너지를 가져올 것"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많은 일본과 한국 기업들이 서로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규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일본 동아시아팀 선임연구위원은 "이번 정상회담은 한국과 일본이 가진 반도체 분야 강점을 살려 서로 협력하는데 방점이 찍혀 있다"면서 "일본이 소부장 쪽에 강점이 있다보니 공급망 서플라이 체인 측면에서 우리 반도체 기업과 시너지를 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 AI·바이오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 공동 연구개발 논의

한일 간 경제 협력은 반도체 분야뿐만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 분야까지 확장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우주, 양자, 인공지능(AI), 디지털 바이오, 미래소재 등 첨단 과학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연구와 연구개발(R&D) 협력 추진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지금껏 글로벌 공급망 확대에 얽매여 있던 양국 간 경제협력방안을 첨단 산업 분야로 확장해 나가는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다만 양국 간 구체적인 협력 방안에 대해서는 언급이 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이 열린 7일 오후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한일 정상 공동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2023.05.07 yooksa@newspim.com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논평'을 통해 "반도체 공급망 구축, 우주, 양자, AI 등 다방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한 양 정상의 합의는 향후 한일 간 경제협력 확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급변하는 글로벌 경제환경 하에서 양국이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위원은 "첨단 과학기술 분야는 반도체와는 또 다르게 경제안보 분야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기술 유출 문제나 보안 문제가 대두될 수 있어 양국 모두가 신중히 접근할 것이고 이로 인해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견해를 밝혔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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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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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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