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성우 기자 = 쌍둥이 아빠 단역배우 강순길씨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스튜디오에서 단독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강 배우는 단역으로서의 삶을 이야기하며 "매순간 포기하고 싶은 순간의 연속이고 주업인 배우보다 부업이 수입이 더 나오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강순길 배우와의 일문일답이다.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일 잘하는 배우 인쇄 잘하는 배우 부업 잘하는 배우
하지만 배우로는 조금 모자란 배우 저는 강순길입니다
- 한마디로 나를 표현한다면
▲저를 한마디로 표현하기 좀 그렇지만
배우를 하기 위해서 배우만 하고 있지 않는
일도 하고 부업도 하고 그런 배우인 것 같습니다
- 배우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
▲어릴 때 TV를 보면서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TV속에 나오는 가수 배우들을 보면서
나도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생각을 막연하게 했어요
그런데 그게 이제 시간이 지나고 청년기가 되고 성인이 됐을 때도
계속하고 싶어서 아 내 꿈은 배우구나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 자신만의 강점을 말씀해주세요
▲사람들 앞에서 이제 대중들 앞에서 이제 무대를 서는 게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이제 거리낌 없고 이제 긴장감이 거의 뭐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편안하게 하는 게 약간 강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 기억에 남는 촬영 중 에피소드가 있나요
▲웹드라마 공중파 드라마 길게 나온 건 없지만
저는 광고 중에 김연아 씨랑 잘 찍은 게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아기 아빠 역할로 나왔는데 1박 2일로 찍었거든요 그걸로 김연아 씨도 만나고
그리고 호흡이 너무 잘 맞아서 감독님들이 되게 좋아해 주셨어요
- 쌍둥이 아빠라는 무게가 무겁지 않으신지
▲제가 2017년도에 교통사고가 크게 났었어요 그때까지만 해도 제가 비혼 주의자였습니다
그런데 이제 다치고 나서 거의 다리를 절단해야 된다 막 이런 얘기까지 들어서
제가 수술을 전신 마취를 아홉 번 정도 했거든요
했는데 그때 이제 옆에서 부모님이 저를 돌봐주셨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그래서 물론 사랑하는 여자도 있으면 좋겠지만
부모님 그리고 저희 형 모든 사람들을 위해서 행복해하겠다
나도 행복해해야겠다 그래서 결혼을 결심하게 된 거였거든요
그런데 그때 딱 때마침 현재 와이프가 이렇게 쌍둥이까지 낳게 됐습니다
아기들을 키우는 배우님들도 계실 테고 보통 분들도 계실 텐데
아기 키우는 것은 정말 힘든 일입니다 그리고 쌍둥이는 두 배가 아니고 20배입니다
와이프랑 또 장인 장모님 어머님 아버님이 또 잘 도와주셔가지고
제가 할 수 있는 걸 할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시고 계세요
- 배우로서 최고의 순간은 언제였나요
▲제가 많은 작품을 하지는 못하다 보니까 생계형 배우다 보니까
촬영보다 이제 광고를 찍을 때가 더 많긴 해요
광고를 찍을 때 제가 주인공일 때
모든 스태프분들 감독님 분들이 저를 보고 저한테 집중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제가 주인공이니까 그럴 때는 정말
아 배우를 계속해야겠다 이런 느낌이 듭니다
-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배우를 포기하고 싶었던 적은 매 순간입니다 매 순간 포기하고 싶어요
근데 이제 포기가 안 되는 게 참 아이러니합니다 어릴 때부터
30년 넘게 배우를 하고 싶었고 현재 배우를 하고 있는데도
포기하고 싶은데 포기가 안돼요 이상하죠
벌이를 떠나서 그냥 현장에 가면 그 포기라는 단어가 아예 없어져요
그런데 그 현장까지에 가는 과정이 오디션 그다음은 미팅 등등이 있는데
그 순간순간은 계속 포기하고 싶습니다 근데 딱 결정됐을 때는 그게 없어져요
그 희열감 때문에 아직까지 포기를 하지 못한 것 같긴 합니다
- 촬영이 없을 때 평소 일과는 어떻게 되시나요
▲저의 일과는 일, 집. 육아 혹시 오디션이 생기면 오디션, 집, 육아 이렇게 하고 있습니다
- 월수입이 궁금해요
▲진짜로 말씀드려도 됩니까? 배우 하지 말라고 그럴 수도 있어요
배우로서의 수입은 편의점을 하루에 네 시간씩 아르바이트하는 그 정도 수입이 나오고
나머지 부업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저희 나이 때 배우들이 저희가 주업이 배우인데
주업인 배우의 수입보다는 하고 있는 부업이 아마 더 수입은 더 나을 거예요
부업으로 인해서 주업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일을 하고 있고 또 쌍둥이도 키우고 있고
삶을 살아가는 거기 때문에 배우만으로 수입이 되려면
지나갈 때 배우다 이 정도는 돼야 아마 되지 않을까요
-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하실 건가요
▲아마 제가 다시 어려져도 TV를 보거나 가요 프로그램을 봤을 때
제 심장이 쿵쾅 쿵쾅하면 배우를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 같기는 한데
TV를 보니까 또 배우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 세상에 제가 그냥 다시 태어난다면 그래도 배우는 하고 싶어요
아직까지 그 다른 직종에서 그렇게 희열을 느껴본 적이 없어가지고
그래서 배우는 쭉 하고 싶습니다
- 쌍둥이의 꿈이 배우라면 어떻게하실 건가요
▲저는 이제 쌍둥이가 아들딸인데 만약에 어릴 때부터 자기가 끼가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어 한다면 저는 시켜 줄 것 같아요
해보고 자기가 한계점이 있다고 생각하면 포기를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다른 게 있으면 또 거기를 또 한 번 시켜보고 싶기도 하고
잘하는 것을 시켜야죠
- 본인이 생각한 10년 후의 나의 모습은 무엇인가요
▲제가 10년 뒤에 끝까지 배우를 하고 있으면 잘 되면
고창석 선배님이나 성지루 선배님처럼 더 유명한 길을 가다가 사람들이 어 영화배우다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로 하면 될 것 같은데
현실적으로 일을 하면서
그쪽 일적으로도 전문가가 되어서 돈을 많이 벌고 배우는 계속 진행형으로 지낼 것 같습니다
- 자기 자신에게 보내는 메시지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고 포기하고 싶은 매일매일을 참아가면서
견뎌주는 내가 참 고맙다 아직까지는 포기할 단계는 아니니까 끝까지 도전해 보자
12seong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