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1274회 비행한 항공기 활용…"ESG 강화"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대한항공은 퇴역한 보잉 777-200ER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에 출시된 네임택과 볼마커는 등록기호 HL7715의 보잉 777-200ER 항공기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나온 자재를 활용해 제작됐다. 해당 항공기는 도입 이후 전 세계 95개 도시를 대상으로 총 1만1274회의 비행을 마치고 2020년 3월 샌프란시스코~인천 비행을 끝으로 은퇴했다.
은퇴 항공기를 활용해 제작한 네임택 및 볼마커 [사진=대한항공] |
업사이클링 네임택과 볼마커는 항공기 동체 표면을 잘라내 제작됐다. 사용된 동체 부분에 따라 두께와 색상이 다르다. 두 제품에는 항공기 일련번호인 HL7715와 'BOEING 777-200ER' 글자가 새겨져 있고 제품마다 고유의 시리얼 번호가 부여돼 있어 희소 가치를부여했다.
네임택은 직사각형과 다각형 두 가지 모양으로 출시됐고 골프 볼마커 세트는 원형과 반달형 볼마커 각 1개씩 총 2개로 구성됐다. 제품 소재는 무게가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합금으로 항공기에 쓰이는 두랄루민이다. 네임택 5000개, 골프 볼마커 2000세트 한정 수량이 제작돼 이스카이숍 홈페이지를 통해 판매한다. 판매 가격은 네임택 45000원, 볼마커 세트 56000원이며 1인당 구매 가능 수량은 각 품목별 1개로 제한된다.
네임택 2000개에 한해 선착순으로 구매자 이름과 연락처를 새기는 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 각인 서비스 비용은 2500원이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대한항공이 은퇴한 항공기를 활용해 친환경 업사이클링 상품을 제작·출시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앞서 2021년 1월 보잉 777 항공기 자재를 이용한 네임택을 출시했고 같은 해 9월에는 보잉 747-400 항공기 자재를 활용한 네임택과 골프 볼마커를 선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기내 담요를 활용해 보온 물주머니를 기부하거나 노후 구명조끼로 친환경 파우치를 만드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며 "앞으로도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