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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위, 시작부터 진통…'공익위원 사퇴' 놓고 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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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첫 회의 파행…2주만에 지각회의
노동계, 권순원 교수 사퇴 및 위원장 사과 요구
최저임금 심의기한 촉박한데 소모적인 갈등만
인상폭·업종별 차등적용 놓고 노사 이견 팽팽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내년도 최저임금을 심의하는 최저임금위원회(이하 최임위)가 노동계의 특정 공익위원 사퇴 요구로 인해 진통을 겪고 있다.

고물가 속 최저임금 인상폭 결정은 난제다. 또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인 '최저임금 업종별 차등적용' 등 풀어야 할 문제가 산적한 가운데 뜻밖의 난제에 봉착한 모습이다.

◆ 노동계, 특정 공익위원 사퇴 요구…최저임금 논의 험로 예고

2일 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최임위는 이날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노사정 위원들이 모두 참석한 가운데 제1차 전원회의를 열었다.

사용자위원·근로자위원·공익위원 각각 9명씩 총 27명으로 구성된 최임위는 한 달에 한두 번 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인상 폭을 결정하는 곳이다.

다만 최임위 노사정 위원들은 시작부터 최저임금 논의 대신 최근 불거진 노동계의 특정 공익위원 사퇴 요구 문제에 부딪힌 상황이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첫 전원회의 전경. 2023.05.02 swimming@newspim.com

이날 근로자위원을 대표해 마이크를 잡은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최임위 공익위원인 권순원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2년간 최저임금 결정 산식을 법적 근거 없이 산정하며 2년 연속 최저임금을 가장 낮게 결정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주 69시간 등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악을 주도한 역할을 한 인물은 최저임금 공익위원 자격이 없으니 스스로 사퇴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근로자위원 대표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 역시 "좋은 분위기에서 최저임금 논의를 시작하고 싶었으나, 지난 4월 18일 서울에서 열린 최저임금 첫 회의가 파행되고 최저임금이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 자체로 무거운 마음이다"라고 언급했다.

당초 최임위는 지난달 18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첫 전원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박준식 위원장을 포함한 공익위원 9명이 불참하면서 개회조차 하지 못했다.

양대노총이 회의장에서 최임위 공익위원인 권 교수의 사퇴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이자 위원장과 공익위원들이 회의 참여를 거부하면서 결국 파행된 것이다.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회의는 두 번째로 열린 제1차 전원회의다.

노동계는 권 교수가 주 최대 69시간까지 근무 가능한 '근로시간 제도 개편안'을 구상한 미래노동시장연구회 좌장인 만큼, 과로 사회를 촉발한 책임자로서 물러나야 한다며 비판하고 있다.

또 이들은 중립을 지켜야 할 공익위원이 정부 입장에 편향된 정책안을 제안했다며 권 교수가 공익위원 자격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보나 인턴기자 = 18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최저임금위원회 제1차 전원회의에서 양대노총 조합원들이 권순원 공익위원 사퇴 촉구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4.18 anob24@newspim.com

권 교수는 이날 이같은 노동계의 사퇴 요구에 대해 "남은 임기동안 공익위원의 한 사람이자 간사로서 맡은 책무를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사실상 공익위원 사퇴를 거부했다.

권 교수는 "최임위는 노사정 이견이 있다는 것을 전제로 의견을 조율하는 사회적 기구"라며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사퇴) 압력을 가하는 것은 최임위 존재나 운영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권 교수는 이어 "지난 4년간 공정하게 최저임금 심의에 임했고, 모든 공익위원이 공익 관점에서 양심에 따라 책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데 변함없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선 지난 첫 회의 파행 책임이 박준식 최임위원장에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 위원장이 노동계의 권 교수 사퇴 시위를 이유로 공익위원들과 함께 회의장에 모습을 비추지 않아 파행까지 이르렀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최저임금 심의 과정을 전 국민이 확인할 수 있도록 심의 과정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지난 4월 18일 전원회의를 소집하고도 회의를 불참하고 무산시킨 박준식 최임위원장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부위원장은 또 "최저임금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여느 때보다 높고 특정 위원의 공정성 문제도 제기되는 가운데 투명하게 최저임금 심의 과정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 심의기한 촉박한데…산으로 가는 최저임금 논의

최임위가 논의할 수 있는 법정시한이 정해져 있는 만큼 일분일초가 중요한 상황이지만, 시작부터 특정 위원 사퇴를 두고 노사정간 갈등을 빚으며 시간을 허비하는 모습이다.

통상 최임위 첫 회의는 위원들 간 인사를 나누는 상견례 성격을 띈다. 그러나 올해 첫 전원회의는 지난해보다 약 한 달 정도 늦게 열린데다, 논의 과제에 최저임금 1만원 돌파 및 업종별 차등적용 여부 등 쟁쟁한 안건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최저임금법에 따르면, 최임위는 심의 요청을 받은 날부터 90일 이내(6월 29일)에 최저임금 수준을 의결한 뒤 고용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최저임금 고시의 법정시한(8월 5일)을 맞추려면 늦어도 7월께는 심의를 마무리해야 한다.

최저임금 심의 기한이 약 두 달밖에 안 남은 만큼 졸속심사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최저임금제를 도입한 1988년 이후 최임위가 법정 시한을 지킨 건 9번에 불과하다.

이날 회의에서도 심의 기한 미준수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흘러 나왔다.

박준식 최저임금위원회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최저임금 첫 전원회의가 개최되지 못한 점은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당부드린다"며 "심도있는 최저임금 논의와 함께 법정 논의기한인 6월 29일까지 인상폭이 의결돼 최저임금 제도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위원들도 끝까지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 3.95% 인상시 최저임금 1만원 시대…업종별 차등적용도 논의 변수

올해 최저임금 심의는 예년보다 노사 이견차가 확실한 안건이 다수 있는 상태다.

특히 최저임금 1만원까지 380원(3.95%)밖에 안 남은 상황이라 노동계와 경영계 간 인상폭을 사이에 둔 줄다리기가 심화할 전망이다.

앞서 노동계는 내년도 최저임금을 올해보다 24.7% 인상한 1만2000원을 요구했다.

이는 최저임금의 수직 상승을 이끌었던 문재인 정부 시절 인상 폭과 맞먹는 수준이다. 문 정부 4년간(2018~2021년) 최저임금은 6470원에서 8720원으로 34.8%(2250원) 상승했다. 월급으로 계산하면 135만2230만원에서 182만2480원으로 47만원 이상 오른 수준이다.

경영계는 문 정부 시절 급격히 오른 최저임금의 속도 조절과 물가 상승 등을 이유로 동결을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최저임금을 업종별로 차등 적용할지도 심의 변수다. 지난해 최임위는 최저임금 차등 적용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겼다. 연구를 토대로 올해 본격적인 적용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서다.

최저임금 차등적용제는 윤 대통령 공약 중 하나이자 경영계의 오랜 숙원이기도 하다.

하지만 업종별로 최저임금을 차등적용할 경우 해당 업계의 반발 등 여파가 심할 것으로 예상돼 쉽게 통과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선 경영계가 업종별 차등적용 카드를 포기하는 대신 최저임금 인상의 속도 조절을 제안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전무(사용자위원)는 "그동안 최임위에 참여하면서 여러 논쟁이 있었으나 한 번도 업종별 차등적용에 대해 유의미한 결정이 없었다"면서 "올해만큼은 최저임금 미만율 높은 업종을 대상으로 최저임금 차등적용이 되도록 심도있는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명로 중소기업중앙회 인력정책본부장(사용자위원)은 "업종별 차등적용과 관련한 연구용역이 진행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올해는 업종별 구분적용에 대한 진전이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swimmi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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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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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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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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