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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버핏 점심' 나서는 정의선…전경련, 4대그룹 교감 커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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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주최 '갓생 한끼'에 정의선 참여
"4대그룹 당장 복귀는 어려워도 소통 늘 것"

[서울=뉴스핌] 백진엽 선임기자 =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방일·방미 경제사절단을 이끌며 한국을 대표하는 경제단체 역할을 수행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4대 그룹과의 관계도 개선되는 모습이다. 김병준 전경련 회장 직무대행 취임 후 새로 태어난다는 각오로 혁신을 추진하면서 가장 중요한 4대 그룹의 복귀 가능성이 점차 커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2일 전경련에 따르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전경련이 주최하는 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행사인 '갓생 한끼'에 첫 타자로 참석한다. 이 행사는 김 회장대행 취임 후 전경련이 마련한 첫번째 국민 소통 프로그램이다. 경제계 리더와 MZ세대의 소통 및 재능기부 등으로 선한 영향력을 사회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전국경제인연합회]

오는 25일 열리는 첫번째 행사에는 정 회장과 박재욱 쏘카 대표, 노홍철 노홍철천재 대표가 참석한다. 이 중 재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정 회장의 참여다.

정 회장이 전경련 단독으로 주최하는 공식 행사에 참여한 것은 2017년 2월 현대차그룹이 전경련에서 공식 탈퇴한 이후 6년만에 처음이다. 전경련이 주관한 경제사절단에는 참여하기는 했지만, 이는 전경련 행사라기보다는 대통령과 경제계 전체의 행사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등 4대 그룹은 국정농단 사태가 벌어지자 회비 납부 중단과 함께 공식 탈퇴했다. 이후 전경련과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고, 전경련 역시 내부 정비 등으로 인해 공식 행사를 최소화해 왔다.

이후 위기의 전경련을 이끌던 허창수 전 회장 등이 사퇴하고, 후임 회장 선임에 난항을 겪으면서 전경련은 수장 공백이라는 더 큰 위기를 맞이했다. 하지만 김 회장대행의 선임으로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대통령 해외 순방 관련 경제계 행사를 두차례 연속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위상을 끌어 올렸다. 여기에 전경련 위상 회복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4대 그룹'과의 관계 역시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과거의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고 국민속으로 들어가려는 혁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에 추천과 자문을 많이 원했고, 그 과정에서 정 회장을 많이 추천받은 것으로 안다"며 "정 회장 역시 고민과 주변의 조언을 구한 후 MZ와의 소통, 그리고 행사 취지에 공감해 참석하기로 했다고 전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정 회장은 소탈하면서도 소통을 많이 하고, 최근 현대차의 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총수라는 이미지가 강하다"며 "또 미래 시대의 중요한 산업인 모빌리티 업계의 리더라는 점도 젊은 층에 호응을 많이 얻을 수 있는 인사"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런 움직임이 4대 그룹 복귀로 바로 이어질 지에 대해서는 확신하기 어렵다는 분위기다. 이전에 비해 전경련과 더 많은 소통은 하겠지만, 부정적인 사건으로 인해 탈퇴했다가 몇년 지나 바로 복귀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것이라는 분석이다. 재계 다른 관계자는 "결국 전경련이 얼마나 국민들에게 달라진 평가를 받을 것일지와 함께 복귀를 위한 명분이나 계기가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번 행사와 관련 현대차그룹측은 "회사 차원에서 특별한 입장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jinebit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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