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유명환 기자 = 서학개미들이 미국의 국채금리 하락에 따라 장기채 상장지수펀드(ETF)에 배팅했다.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추가 가격 인하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에 수혜주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을 집중 매수하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디렉시온 데일리 20년 이상 국고채'(DIREXION DAILY 20+ YEAR TREASURY BULL 3X SHS ETF)로 총 9151만 7405달러(한화 약 121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만기 20년 이상 미국 국채를 3배로 추종하는 금융상품이다. 이는 당시 시장에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커졌던 영향이다. 채권 ETF는 금리가 하락하면 채권 가격 상승에 따른 수익률이 발생한다.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의 하루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X(DIREXION DAILY SEMICONDUCTORS BULL 3X SHS)' ETF로 5060만 4046달러(한화 약 672억원)이다.
세 번째로 이름을 올린 종목은 테슬라 'TESLA INC'가 차지했다. 해당 종목의 순매수 규모는 2276만 2748달러(한화 약 302억원)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발표에 앞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미국 자동차 기업들만 보조금을 받게 돼 테슬라가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순매수 4위 종목은 미 회사채와 국채를 골고루 담는 'ishares core US aggregate bond ETF'로 순매수 금액은 2160만 5984달러(한화 약 286억원)다.
5위는 미국 달러 표시 투자 등급 회사채로 구성된 지수에 투자하는 iShares iBoxx USD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로 2075만 8660달러(한화 약 275억원)를 순매수했다.
이 외에도 ▲NOVO NORDISK A/S ADR ▲ISHARES 20+ YEAR TREASURY BOND ETF ▲PROSHARES ULTRAPRO SHORT QQQ ETF ▲AMAZON.COM INC ▲PFIZER INC
※ 기사 본문에 인용된 통계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번주 목요일까지(미국 현지시각 기준 5거래일) 집계된 수치입니다. 보다 자세한 통계는 한국예탁결제원을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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