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4개월 간 전남 보길도에 지하수 저류댐 운영
이달 초 강우로 저수율 11.5%→18.2% 상승
"가뭄 대응에 큰 효과…섬 지역 설치 늘릴 것"
[세종=뉴스핌] 성소의 기자 = 환경부가 전남 완도군 보길도에 지하수 저류댐을 운영한 결과 보길 저수지 저수율이 크게 상승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환경부에 따르면 보길도에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3일 간 총 97.5mm의 비가 내렸다.
이를 분석한 결과 보길저수지의 저수량이 지난 4일 4만6750㎥(11.5%)에서 10일 7만7350㎥(18.2%)로, 3만600㎥가 증가했다.
이 가운데 약 56%인 1만7444㎥가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에서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길도와 노화도 주민 7500명이 하루에 2500㎥ 물을 사용하는 점을 고려하면 3일 동안 약 7일분의 물이 지하수 저류댐을 통해 공급된 것이다.
보길저수지 정수장에 호스로 물이 공급되는 모습 [사진=환경부 공동취재단] 2023.03.19 soy22@newspim.com |
지하수 저류댐은 지하수가 모이는 공간에 차수벽을 설치해 물을 모으는 시설로 지난 2017년~2018년 극심한 가뭄을 겪은 보길·노화지역에 설치돼 올해 6월 준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남 지역에 심각한 가뭄이 발생하면서 환경부는 준공 예정일을 6개월 앞당겼고, 지난해 12월 26일부터 가동을 시작했다. 현재는 매일 500~600톤의 물을 보길도 주민들의 식수원인 보길 저수지로 공급하고 있다.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은 하루 8시간 가동 기준으로 1100㎥ 규모의 물을 공급하도록 설계돼있다. 환경부는 이번 비가 내릴 때 지하수 저류댐을 최대로 가동해, 하루에 약 4배 규모인 4141㎥의 물을 보길 저수지에 보냈다.
그 결과 보길도 지하수 저류댐이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4월 9일까지 공급한 물의 양은 총 6만4121㎥로 조사됐다. 이는 보길도와 인근 노화도의 주민 7500명이 약 26일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전국 섬지역 지하수 저류댐은 보길도를 포함해 총 옹진군 대이작도, 영광군 안마도 등 3곳에 설치돼있다.
환경부는 지하수 저류댐을 소안도, 청산도, 우이도, 대둔도, 낭도 등 섬지역 5곳에 추가로 설치하기 위해 올해 연말까지 중장기 이행계획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자료=환경부] 2023.04.18 soy22@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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