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고팍스가 지난해 906억원 가량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이중 상당부분은 고파이와 관련한 충당부채에 기인한다.
고팍스 운영사 스트리미는 13일 2022년 결산 결과 906억2878만5385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약 95% 감소한 15억7300만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손실은 765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기타충당부채로 분류된 566억원 가량은 고파이와 관련한 부채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팍스 관계자는 "고파이와 관련해 고객에게 인출해줘야 할 약 566억원 상당의 가상자산이 충당부채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고팍스는 지난 2월 바이낸스로부터 수혈 받은 자금 등으로 상환해야 할 돈 일부를 1차로 지급했고, 등기 임원 변경 등 행정 절차를 마친 뒤 나머지 예치 자산을 출금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등기임원 변경 신고 수리가 지연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고파이 예치 자산 출금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바이낸스를 제소한 가운데,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지난달 바이낸스·고팍스가 제출한 등기임원 변경 신고서상 해당 임원의 범죄 사실 확인서를 요청했으며, 바이낸스의 자금세탁 개입 여부와 사업 계획까지 들여다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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