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312.56(+16.16, +0.49%)
선전성분지수 11859.48(-29.94, -0.25%)
촹예반지수 2421.65(-18.56, -0.76%)
커촹반50지수 1129.08(+2.59, +0.23%)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4일 중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개장 초반 약보합권으로 밀려났던 상하이종합지수는 상승 전환한 뒤 강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0.49% 상승했다. 반면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가다가 각각 0.2%, 0.76%씩 내렸다.
경기 회복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대형주들이 강세를 연출하면서 상하이종합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중국중앙은행연구원은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소비 반등과 정부의 안정 성장 정책 등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1분기 4.1% 성장한 이후 2분기 7.6%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인공지능(AI) 테마주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조정을 받으면서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 하락을 압박했다. 최근의 랠리 이후 차익 매물이 출회된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탈리아를 시작으로 유럽 일부 국가가 개인정보 보호 우려 등을 이유로 오픈AI의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의 접속 차단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가 됐다는 풀이다.
유가가 상승하면서 그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금 고개를 든 것도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질 경우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기조가 더욱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국가들이 다음달부터 원유 생산을 하루 100만 배럴 이상 줄일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브렌트유 가격이 급등했다.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증가한 반면 외국인 자금은 매도세로 전환했다. 이날 상하이·선전 증시 거래액은 1조 3246억 위안(약 252조 9589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거래일 대비 716억 위안 증가한 것으로, 올 들어 최고 거래액을 기록한 것이다.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6억 5100만 위안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7억 1300만 위안,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9억 3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섹터별로 보면 반도체 섹터와 중의약 섹터가 강세를 나타낸 반면 AI테마주와 신에너지차·태양광 테마주가 약세를 연출했다.
UBS증권 멍레이 애널리스트는 "춘제 후 A주가 변동성이 큰 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경기 회복 정점이 지났다는 우려와 외국인 자금 유입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걱정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멍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경기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북향자금이 계속해서 '유입'을 나타내고 있다"며 "A주가 축적했던 힘을 2분기에 방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8699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106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15%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4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