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 뒤나 낙엽 등에 붙은 잔불 정리 중"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20시간째 완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밤샘 진화작업을 벌인 소방당국은 소방헬기를 다시 가동하는 등 잔불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소방청 등에 따르면 3일 오전 8시30분 기준 큰 불은 거의 다 꺼진 상태이고 소방과 구청 군부대 등에서 바위 등에 남은 잔불을 처리 중이다. 진화율은 98% 정도로 집계됐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오전 중 완진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응단계는 1단계를 유지 중이다. 관계자는 "다시 재확산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5시께 큰 불길을 잡고 대응단계를 2단계에서 1단계로 하향한 뒤 잔불 정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전 11시 54분쯤 서울 종로구 인왕산에서 화재가 발생해 산림청 헬기가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 2023.04.02 yooksa@newspim.com |
산불은 전날 오전 11시53분께 인왕산 북동쪽 자하미술관 인근 기차바위 쪽 6부 능선에서 발생했다.
불길이 동풍을 타고 정상 부근으로 번지고 반대편 서대문구 홍제동 개미마을까지 연기가 확산했다. 개미마을을 중심으로 120가구 주민이 한때 홍제주민센터와 인왕중학교·경로당 등으로 대피했다가 대부분 귀가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이날 산불로 축구장(7천140㎡) 21개 면적에 해당하는 임야 15㏊(헥타르)가 불탄 것으로 추산했다.
화재 진압과 주변 수습에 장비 123대와 소방·경찰·구청·군 인력 등 모두 4천200여명이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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