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교육

속보

더보기

[BETT 2023] 디지털 교과서 핵심은 '학습 데이터'…"접근 장벽 높아"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15:50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15:50

기초학력진단 같은 교육 데이터 접근 권한 높아
에듀테크 관계자 "정부가 주도적으로 확보해 줘야"

[런던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정부가 학교에 에듀테크(Edu-Tech) 제품 선정 권한을 주겠다는 방침을 공개했지만, 에듀테크 관계자들은 현재 기초학력진단과 같은 교육 데이터에 대한 접근 권한이 지나치네 높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특히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AI에 학습시킬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국내는 규제 등 진입장벽이 높다고 강조했다.

국내 에듀테크 관계자 20여명은 30일(현지시간) 에듀테크 박람회인 'BETT UK 2023'(벳쇼)에 참석한 장상윤 교육부 차관에게 이 같은 고충을 털어놨다. 이날 장 차관은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 인근에서 이번 박람회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장상윤 교육부 차관이 30일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벳쇼'(Bett UK 2023)에 참석한 국내 에듀테크 기업들과 간담회 중이다/제공=교육부 [런던] wideopen@newspim.com

이날 장 차관은 교육과정, 학교 운영 등 민간기업에서 알기 어려운 내용을 개방하고, 에듀테크 관련 기술을 수업에 활용하는 방안 등을 공개했다. 우수 기능을 갖춘 에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도 정부 차원에서 도울 계획도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교육계가 집중하고 있는 AI를 활용한 교육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AI가 학습할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스타트업(신생기업·Startup)은 접근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2014년 창업한 뤼이드의 장영준 대표는 "교육계는 다른 산업에 비해 데이터를 얻기가 너무 어렵다"며 "연구 가치가 있고 공교육에 직접 적용될 수 있는 데이터는 공교육 현장에 있다고 생각하며, 교육부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관련 데이터를 확보해 달라"고 말했다.

신인순 천재교육 전무는 "교육부에서 AI 디지털교과서를 추진한다고 했다"며 "사기업의 인력 만으로는 진단 학습 평가까지 이뤄지지 않는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다"고 꼬집었다.

이어 "예를들어 기초학력 평가를 했는데 아이들의 성적이 나오는데, 그 것을 바탕으로 어떤 아이들에게 좀 더 적극적으로 수준별 진단과 처방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인증된 접근 시스템을 갖추게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조기성 서울계성초등학교 교사는 "어떤 데이터를 쌓아 분석하는 게 가장 중요한 거 같다"며 "표준을 만들고 공개하면 공교육에서 쌓아서 분석하고 풀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벳쇼에서 보안도 있는데, SSO인증 등 쉽게 접근할 방법으로 접근할 시스템 만들어주면 좋겠다"며 "글로벌 트렌드를 교사들일 볼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도움 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오후(현지시간) 영국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열린 에듀테크 박람회 벳쇼(Bett UK 2023)에 참가한 국내 기업들이 취재진과 질의 응답 중이다. [런던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023.03.31 wideopen@newspim.com

앞서 교육부가 발표한 '디지털 기반 교육혁신 방안'은 2025년 AI 디지털교과서 도입 등 방안을 담고 있다. 아울러 교육부는 학습데이터 표준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디지털교과서에서 축적할 학습데이터에 대한 표준도 개발할 예정이다. 다만 민간 기업도 참여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정보를 공개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논란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전날 런던 엑셀(ExCel) 전시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국내 에듀테크 업체 관계자들도 '데이터 접근에 대한 진입장벽'을 가장 큰 규제로 인식했다.

학습관리시스템(LMS) 개발 업체인 유비온의 구재명 부장은 "국내에서도 에듀테크 관련 정책이 쏟아지고, 민간과 같이 만들어가는 분위기 형성되고 있다"며 "하지만, 국제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모델이 필요하지만, 국내는 중앙으로만 모여있다"고 지적했다.

코딩·소프트웨어 업체인 다비다의 이승은 대표는 "진입장벽이 높고 대부분 규모가 큰 교육업체거나 오랜 기간 사업을 유지한 업체들에 강점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좋은 기술이 있는 스타트업이라도 진입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말했다.

영국 옥스퍼드와 함께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한 아이포트폴리오 김성윤 대표는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우리의 영어교육시스템을 그대로 수입해 갔다"며 "정부가 작은 기업을 위한 레퍼런스(도입 사례)를 많이 만들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