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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규, 폭로 후 오늘 이재명 첫 법정 대면...어떤 말 쏟아낼까

기사입력 : 2023년03월31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3월31일 06:00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3차 공판
폭로 계기 된 李 "김문기 모른다" 발언 공방 예고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대장동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관련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31일 이 대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다. 폭로를 시작한 후 첫 이 대표와의 대면인데다, 해당 재판이 유 전 본부장이 폭로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됐던 만큼 유의미한 증언이 나올지 주목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강규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3차 공판을 진행한다. 3차 공판에는 유 전 본부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번 공판은 유 전 본부장이 지난해 10월 출소와 함께 폭로를 진행한 이후 이 대표와 첫 대면이다.

이번 공판에서는 사건의 핵심이기도 한 이 대표의 "고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을 모른다"고 한 발언의 진위여부를 놓고 양측의 진실공방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당시인 2021년 12월 2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 인터뷰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관계자였던 김 전 처장에 대해 "하위 직원이라 시장 재직 때는 알지 못했다"고 말하는 등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 지난해 9월 기소됐다. 김 전 처장은 대장동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던 중 자신의 사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해 12월 KBS와 인터뷰에서 검찰에 진술을 하게 된 계기로 이 대표가 김 처장을 모른다고 한 인터뷰를 거론하면서 이 대표의 주장을 반박해왔다. 그는 지난 2015년 1월 이 대표가 성남시장으로 일하던 시절 자신과 김 전 처장이 이 대표와 함께 호주 출장을 갔던 것을 근거로 내세웠다.

당시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은 "정진상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이 대표에게) 좀 편한 사람을 데리고 오라'고 해서 리모델링을 하면서 알게 됐던 김문기 팀장이 생각났다"면서 "골프를 세 명(이 대표, 유 전 본부장, 김 처장)이 함께 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개발 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27 pangbin@newspim.com

양측은 지난 17일 2차 공판일에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이 대표 측 변호인은 2차 공판에서 "피고인이 유동규, 김문기와 골프를 친 사실은 객관적 사실일 것"이라면서도 "골프를 친 사람이 김문기였는지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검찰이 지난 기일 보여준 사진과 동영상에서 특이한 점이 있는데 피고인과 김문기가 단 한 번도 눈을 마주친 적이 없다"며 "당시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떤지 쉽게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은 이날 오후 대장동 재판에 출석하면서 "거짓말 좀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이 대표를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골프장에서) 2인 카트 두 대를 빌려 하나는 제가 쓰고 하나는 이재명을 보좌하기 위해 김문기가 직접 카트를 몰았다"며 "외국 골프장의 경우 캐디가 없으면 티샷을 하고 난 다음 직접 공을 찾아야 하는데 눈을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앞서 지난 29일 열린 이 대표의 최측근 정 전 실장의 뇌물 혐의 재판에서는 성남시장실에 설치된 CCTV가 진짜인지 여부를 두고 정 전 실장과 유 전 본부장이 갈등을 빚었다.

정 전 실장은 2013~2014년 명절 때 성남시청 사무실에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았다는 혐의에 대해 "사무실에는 소리까지 녹음되는 CCTV가 설치돼 있었고 무엇보다 다수의 사람이 오가는 시청 내에서 뇌물을 수수했다는 것은 전혀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 전 본부장은 "늘 하던 거짓말들이 시작되는 것이라고 생각되며 오늘 재판에서 시장실에 CCTV 뒀다고 하는데 사실은 가짜 CCTV"라면서 "음성이 들어가는게 아니라 기능을 할 수 없는 그냥 달려 있기만 한 CCTV"라고 말했다.

3차 공판에서는 이 대표와 김 전 처장의 관계를 놓고 양측의 진실게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공판 이전부터 관련 내용들이 언급된데다 새로운 진술이나 두 사람의 관계를 입증할 증거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시각도 있다. 기존 주장과 증거들을 언급하는 수준에서 그칠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핵심 관계자의 사망으로 검찰로서는 추가적인 수사가 어려웠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이미 양쪽에서 관련 사실이나 증거들을 많이 언급한 것 같다"면서 "기존에 나왔던 주장과 증거들을 양측이 재언급하는 수준에서 공방이 이어질 것 같다"고 예상했다.

krawj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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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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