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년간 배당 인상
버핏 35년 보유
탄탄한 외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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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억만장자들이 2022년 4분기 뉴욕증시의 한파 속에 선택한 세 번째 블루칩은 대표적인 워렌 버핏 주식으로 통하는 코카콜라(KO)다.
미 SEC의 13F 보고서에 따르면 시타델 어드바이저스의 켄 그리핀 대표가 코카콜라 주식을 368만주를 매입했고, 포인트72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장 스티븐 코언 역시 177만주 사들였다.
두 명의 헤지펀드 업계 거장이 코카콜라를 포트폴리오에 담은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업체의 수익성보다 증시 전반의 불안정한 기류가 주요인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코카콜라가 안정적인 비즈니스로 완만한 이익 성장을 지속하는 데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을 펴고 있어 피난처를 찾아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외면하기 힘든 선택지라는 설명이다.
코카콜라 로고 [사진=업체 홈페이지] |
코카콜라는 가치 투자의 대명사로 통하는 워렌 버핏이 1988~1989년 사이 2300만주를 매입한 이후 단 한 번도 팔지 않고 장롱 속에 묻어둔 주식이다.
주식시장의 안전자산으로 평가 받는 코카콜라 매입으로 버핏은 주가 상승에 따른 자본 차익과 함꼐 배당 수익률로 총 581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코카콜라를 포함한 탄산 음료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줄어들면서 코카콜라의 투자 매력이 한풀 꺾였다는 지적이 없지 않지만 실상 업체는 주스와 차, 스포츠 음료, 생수, 커피, 알코올 음료까지 다양한 신상품 개발로 돌파구를 마련했다.
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무가당 음료를 출시하는 등 소비자들의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 버핏이 매입했던 1988년 이후 최근까지 5% 내외의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했다.
2021년과 2022년 업체의 매출 성장은 각각 17%와 11%에 달했다. 순이익은 2021년 26% 급증한 뒤 2022년 2% 가량 위축됐다.
적극적인 배당 정책도 증시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상황에 코카콜라의 투자 매력을 부각시키는 대목이다.
업체는 2022년까지 총 61년에 걸쳐 매년 배당 인상을 실시, 이른바 '배당 킹'이라는 수식어를 달았다.
코카콜라는 배당과 함께 자사주 매입에도 적극적이다. 버핏은 주가가 저평가된 기업의 경우 자사주 매입이 현금 자산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월트 디즈니(DIS)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시장 지배력이 코카콜라의 강점이라고 평가한다.
코카콜라는 북한과 쿠바, 러시아 등 3개 국가를 제외한 전세계 시장에서 상품을 공급한다. 선진국 시장에서는 상업용 음료 시장에서 14%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코카콜라 주가는 2022년 뉴욕증시가 베어마켓에 진입하며 폭락장을 연출했을 때도 60달러 내외에서 보합권 등락을 나타냈다. 배당 수익류까지 감안하면 투자자들에게 든든한 피난처를 제공한 셈이다.
시장 조사 업체 팁랭크스에 따르면 코카콜라를 분석하는 투자은행(IB)은 12개 업체로, 매수와 보유 의견이 각각 10건과 2건으로 나타났다.
12개월 목표주가 평균치는 68.45달러로 3월16일 종가 대비 약 14%의 상승 가능성을 예고했고, 최고치는 74달러로 제시됐다.
higrace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