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장시간 논의했으나, 기존의 입장만 공개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모스크바에서 20일(현지시간)과 21일 이틀동안 우크라이나 해법을 모색했지만, 발표된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인 해법이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의 대러시아 무기지원 관련된 사항 역시 논의 여부조차 공개되지 않았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21일 소규모 정상회담, 확대 정상회담을 진행한 후 '신시대 전면적 전략협력동반자 관계 심화에 대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관심을 모았던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해서는 기존의 입장이 되풀이됐다. 공동성명은 "러시아는 조속한 평화회담 개최 입장을 재확인했고,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을 환영하며, 중국이 지난달 발표한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또한 "양국은 책임있는 대화가 문제를 해결하는 최선의 길"이라며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건설적인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위기를 악화시키지 않도록 전쟁을 지연시키는 모든 조치를 중단해야 하며, UN 안전보장이사회의 승인을 받지 않은 어떠한 일방적인 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전쟁 해법으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 현상유지와 미국의 경제 제재 해제를 원하며,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영토반환과 즉시철군을 주장하고 있다. 결국 러시아가 현재 점령중인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해법이 평화협상의 핵심이었지만, 이와 관련해서는 아무런 입장이 공개되지 않았다.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은 20일 모스크바에서 4시간30분 동안 우크라이나 해법을 두고 논의한데 이어, 21일 소규모(소인수) 정상회담을 개최해 우크라 해법 논의를 지속했다.
양국 정상이 장시간에 걸쳐 대화를 나눈 만큼, 우크라이나 해법과 관련해서 상당한 공감대를 형성했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구체적인 방법론은 공개되지 않았다.
[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중앙에서 왼쪽)이 환영식 후 떠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배웅하고 있다. 2023.03.21 wonjc6@newspim.com |
ys174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