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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엑스포 유치전, '국민 열기' 높이는 것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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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지난 8일부터 18일까지 9박 11일간의 튀르키예, 이탈리아,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순방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김 의장은 각국 의회 정상, 정치 수반들과 만나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한 북핵·미사일 도발 국제사회 공동 대처를 하고 각국 특색에 맞는 경제협력 방안 등을 모색했으며, 특히 국가적 아젠다인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에 있어 의회 정상 외교를 통한 사활을 거는 모습이었다.

김 의장은 "후보지인 부산은 세계 2위의 환적항이자 최첨단 스마트 시티 기능을 갖췄으며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등 정상급 주요 국제행사를 치른 경험이 있는 아름다운 항구 도시"임을 강조하고 "만약 한국을 방문한다면 제가 직접 모시고 부산을 다니면서 브리핑을 하겠다"라는 계획도 거듭 밝혔다.

정치부 김은지 기자

김 의장의 순방기간 중이었던 지난 15일 국내에서는 국회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지원 특별위원회가 BIE(국제박람회기구) 현지 실사단 입국을 앞두고 특위 전체 회의를 열었다. 엑스포 실사단이 다음달 3~7일 부산을 방문해 준비 사항을 점검하는 데 따른 것이다. 

부산에서는 수소급행철도(BuTX) 등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교통 인프라 개선을 위한 산업이 이미 진행되고 있다. 또한 국토교통부는 가덕도 신공항의 개항시기와 관련해 부산엑스포 개최 전인 2029년 12월 개항하겠단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특위는 같은날 '2030 부산엑스포 성공적 유치 및 개최를 위한 결의안'도 의결했다. 결의안은 "국회는 부산엑스포의 성공적인 유치와 개최가 경제적·외교적·문화적으로 중요한 국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유치 및 개최에 필요한 제반 사항에 대해 초당적으로 협조하고 지원할 것을 천명할 것"이란 내용을 담았다.

다만 초당적 협력은 마련됐으나, 국민적인 응원 열기와 관심도는 그것을 아직 따라가지 못하는 것 같아 안타까움이 없지 않다. 엑스포 유치가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 국가위상에 미치는 영향에 비해 '메가 이벤트'로 여겨지는 국민적 인식은 매우 저조하다.

당장 이전 엑스포의 산물이었던 파리의 에펠탑, 미국의 자유의 여신상 같은 기념비적인 상징물이 없는 세계 주요국을 상상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야 조금이나마 귀를 기울이는 모습이다. 

그간 엑스포는 증기기관차 등을 시작으로 산업혁명의 시작을 알리는 등 인류의 선진 문물과 각국의 기술력을 알리는 장이 됐다. 이와 함께 개최 도시에 기념비적인 랜드마크를 남긴 빅 이벤트였다.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대규모인 '등록엑스포'를 유치하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대전과 여수에서 열렸던 엑스포는 중규모인 인정엑스포에 불과했다. 세계 3대 메가 이벤트로 불리는 엑스포는 이 중 등록엑스포로서 월드컵 그리고 올림픽과 어깨를 나란히 하나, 깊숙이 들여보지 않으면 이러한 차이에 대한 인식을 갖지 못한 기류가 여전히 팽배하다.

국내에서는 엑스포가 그저 학술대회의 확장판이나 규모만 어느 정도 있는 해당 지역만을 위한 문화 축제라는 인식 역시 가시지 않는 듯하다. 등록엑스포와 인정엑스포의 차이 인식도, 단순히 부산을 넘어 '우리나라'가 그것을 왜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전국민적 공감대가 사실상 형성돼 있지 않은 것이다.

등록엑스포는 주최국이 부지만 제공하면 참가국들이 자국의 경비를 들여 각국의 산물을 전시할 국가 이벤트관을 건설하며, 등록엑스포는 기간 역시 6개월간 이어져 막대한 소비와 생산의 증가 효과를 유발할 수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 시 경제 효과는 6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경쟁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왕세자가 방한하고 네옴시티 업무협약을 통한 '빅딜설'로 우리나라가 엑스포 유치에 적극 나서지 못하냐는 우려가 팽배하는 등 국내의 부산엑스포 유치를 둘러싼 인식들은 녹록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엑스포를 포기했다는 설을 '가짜뉴스'라고 진화하는데 많은 에너지도 소모된 바 있다.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지 역시 중요하지만 이는 '국회와 정부, 재계 그리고 자칫 부산 지역을 둘러싼 지엽적 꿈으로만 여겨지는 것일까'라는 인식을 떨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등록엑스포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가 단지 부산이란 도시만의 활력을 위한 이벤트로 치부되는 분위기가 상쇄되는 것이 시급한 셈이다.

엑스포 유치에 힘쓰고 있는 이들을 본다면 응원과 격려가 절실하다는 말도 빼놓기 어렵겠다. 일반 국민들의 부산 올림픽 유치에 대한 인식 제고는 정부와 의회, 지자체의 노력을 알아주는 데서부터 출발할 것이니 말이다.

2030년 등록엑스포 개최도시는 오는 11월 BIE 171개 회원국 투표로 결정된다. 부산엑스포 유치전이 '전 국민을 위한 축제'라는 공감대가 하루라도 더 빨리 형성될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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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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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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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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