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유동규 "10년간 '이재명 위해 산다' 세뇌…광화문서 분신할 생각까지 했다"

기사입력 : 2023년03월09일 12:49

최종수정 : 2023년03월09일 12:49

李 최측근 김용 재판서 심경 변화 이유 증언
"윗분이 보냈다는 변호사, 의심스러웠다"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10년 동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해 산다고 자신을 세뇌시켜 왔으나 이 대표 측에서 '가짜 변호사'를 보낸 이후 심경에 변화가 생겼다고 법정 증언했다.

유 전 본부장은 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조병구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김 전 부원장과 정민용·남욱 변호사 등의 2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위례신도시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3.03.08 mironj19@newspim.com

검찰은 유 전 본부장에게 "지난해 "9월 26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 3회 조사부터 심경의 변화가 있어 대장동 관련 사건을 진술했고 같은 해 10월 5일 7회 조사 당시 먼저 검사에게 면담을 요청해 김용 피고인에게 이재명 대표의 대선 경선 자금을 전달한 사실을 처음 진술했다"며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물었다.

유 전 본부장은 "그 무렵부터 의심이 드는 부분이 있었다"며 이 대표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저는 스스로를 항상 세뇌시켜 왔고 이재명을 위해 산다는 마음으로 10년간 살았다"며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가 2심에서 패소(당선무효형 선고)했는데 대법원에서도 패소하면 광화문에서 분신할 생각까지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호사 부분이 의심스러웠다"며 "변호사가 도무지 나를 생각하는 분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차라리 (변호사를) 보내지 않았다면 지금도 그 (세뇌된) 상태에 머물러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은 지난 2021년 10월 대장동 사건으로 구속된 이후 김모 변호사가 '캠프 쪽에서 윗분이 보내서 왔다'며 구치소에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뉴스에 이 대표와 대장동 관련 기사가 나오면 김 변호사가 접견을 왔다"며 "제 변호를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제 정보, 제가 알고 있는 상황들을 많이 물어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경기도 고문변호사였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0월 구속기간 만료로 석방되기 전 김 변호사가 자신에게 전모 변호사를 소개했다며 다른 변호사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유 전 본부장은 "전 변호사는 '그분이 보내서 왔다'며 자신이 승률이 높은 변호사라고 소개했다"며 변호사 부분이 심경 변화의 기폭제가 됐다고 진술했다.

이날 법정에서 공개된 유 전 본부장의 자필 진술서에는 '2021년 초에 김용이 이재명 대선자금 10억 정도 준비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김용은 이재명 대선캠프 조직 관리 준비작업을 하고 돈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등이라고 적혀 있었다.

검찰에 따르면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 전 부원장은 지난 2021년 4~8월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유 전 본부장과 정 변호사을 통해 남 변호사로부터 총 8억47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남 변호사가 조성한 정치자금 8억4700만원 중 1억4000만원은 유 전 본부장이, 700만원은 정 변호사가 사용하고 1억원은 남 변호사에게 반환돼 김 전 부원장에게 실제 전달된 돈은 6억원이라고 보고 있다.

김 전 부원장은 성남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던 2013년 2월~2014년 4월 대장동 개발사업 관련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총 1억90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도 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공천개입 의혹' 윤상현 의원, 김건희 특검 출석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공천 개입 의혹을 받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오전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마련된 김건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2025.07.27 mironj19@newspim.com   2025-07-27 09:41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