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전시·아트

속보

더보기

말레이시아 현대미술 작가 12명의 국제문화교류전 '말레이시아를 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3월 8일에서 1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강한 사회정치적 주제와 시각적 즐거움으로 말레이시아 현재의 모습과 고민 표출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국제문화교류전 <말레이시아를 품다 (Embrace Malaysia)>를 2023년 3월 8일에서 13일까지 서울 인사아트센터 1,2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말레이시아는 말레이인, 중국인, 인도인, 파키스탄인 등 여러 민족으로 이루어졌다. 국교가 이슬람교로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교인이지만, 종교의 자유가 보장되어 불교인, 기독교인, 힌두교인도 공존한다. 이렇게 다양한 민족과 종교로 형성되어 역동적인 문화를 이루었다.

이번 전시의 감독을 맡은 박일호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교수는 "1957년 말레이시아의 독립을 배경으로 전개된 말레이시아 현대 미술은 다문화 국가의 통일성과 다양성을 상징화하는 역할을 해왔다. 이 전시는 말레이시아의 현재 모습과 고민을 다루는 현대미술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이를 통해 기계화·산업화된 사회에서 정체성을 묻고 찾는 우리나라의 현재와 부합하는 목소리도 들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Chin Kong Yee, Stylo Hair Salon, Digital painting printed on canvas, 35.5cm x 40.5cm (each) (Diptych), Edition of 5 (202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또 "작가들은 사회정치적 주제를 전달하지만, 일상적 내용을 소재로 그 안에 주제를 재미있게 담으려 노력하고 있다. 또 작품 구성 형식에서 복합적이고 다면적인 요소들을 합쳐 조화와 긴장감을 이루는 방식을 택한다"고 설명했다.

이 전시의 참여작가는 아누렌드라 제가데바(Anurendra Jegadeva, b.1965), 친 콩 이(Chin Kong Yee, b.1973), 줄키프리 유소프(Zulkifli Yusoff, b.1962), 라진더 싱(Rajinder Singh, b.1964), 션 린(Sean Lean, b.1981),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Noor Azizan Rahman Paiman, b.1970), 하미디 하디(Hamidi Hadi, b.1971), 이반 램(Ivan Lam, b.1975), 초이 춘 웨이(Choy Chun Wei, b.1973), 웡 치 밍(Wong Chee Meng, b.1975), 야우 비 링(Yau Bee Ling, b.1972), 쳉 옌 펭(Cheng Yen Pheng, b.1982) 등 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12명으로 회화·사진·비디오 등 다양한 미디어의 작품 33점이 선보인다.

참여 작가들 대부분은 말레이시아의 민족적·문화적 정체성, 산업화·도시화에 따른 사회변화, 동양적인 것과 서양적인 것의 대비와 조화 등에 관심을 갖고 있다.

아누렌드라 제가데바의 <젬푸탄(Jemputan)>이라는 그림은 말레이시아 전통 의상을 입은 남녀가 그려져 있고, 그림 아래 부분에 '결혼식 초대장(Wedding Invitation)'이라고 씌어져 있다. 하지만 앉아있는 여인의 지긋이 감은 눈과 그 뒤에 고개를 들고 서 있는 남자의 무뚝뚝한 표정은 왠지 결혼식 초대장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 뭔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그림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아누렌드라 제가데바 <젬푸탄(Jemputan)>, 종이에 혼합매체, 150cm x 150cm(2018)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작품 제목 '젬푸탄'은 '결혼 신청', '신부의 결혼지참금'으로 번역될 수 있다. 작가는 말레이시아 전통 풍습을 보여주면서도 이에 의문점을 던진다. 이 작가의 또다른 작품 <세임 올드송(Same Old Song)>은 하나의 액자 앞뒤에 전통적 관습에 묶인 여성과 현대적 여성의 모습을 넣어 양방향 대비를 시켰다. 이 작가는 서사적이고 시적인 작품을 통해 도발적 주제를 던진다.

션 린의 도자기 부조 작품은 전통 문화를 보여주는 듯 하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자동차용 페인트와 철로 조각조각을 만들어 붙여 매끄럽지 않은 도자기이다. 철 프레임에 둘러싸인 실제 나무문을 이용한 작품도 눈길을 끈다. 이 작가 역시 말레이시아 사람들이 고민하고 겪는 정체성 문제를 다루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Sean Lean <청화룡문집호(青花龙纹执壶>, Automotive Paint on Steel, 160cm x 108.5cm(202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Sean Lean, 青花十八罗汉香炉, Automotive Paint on Steel 91cm x 200cm (202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의 작품은 선명한 색채, 어린이 미술 같은 이미지로 눈길을 끌지만, 이 작가 또한 말레이시아 사회적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급격하고 격렬한 산업적 변화와 경제성장을 이뤘지만, 그 과정에서 사회 한편에 남긴 문제점들을 해학적으로 표현한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Noor Azizan Paiman , Oil on canvas, 45cm x 60cm(2012)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전시는 관람의 편의를 위해 4 섹션으로 나뉜다. 평면과 입체 및 영상 작품을 혼합하고, 예술적 매체를 통한 화합의 미술을 시도하는 작가들을 다룬 ▲첫째 섹션 '매체 화합'(아누렌드라 제가데바, 친 콩 이), 사회적 정체성과 문화적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풀어낸 작가들을 다룬 ▲둘째 섹션 '정체성' (줄키프리 유소프, 라진더 싱, 션 린, 누르 아지잔 라만 파이만), 구상과 추상, 심리적인 것과 객관적인 것 등 미술의 고착화된 이분법을 넘어서려는 작가들을 다룬 ▲셋째 섹션 '경계를 넘어'(하미디 하디, 이반 램, 초이 춘 웨이), 일상적 삶의 내용이나 자신의 개인적 체험에서 나타난 정체성 변화를 표현하는 작가들을 다룬 ▲넷째 섹션 '일상과 나'(웡 치 밍, 야우 비 링, 쳉 옌 펭)이다.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Anurendra Jegadeva, A Garland for My Father, Lightbox with painted canvas insert 91cm x 91cm (2019)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Zulkifli Yusoff , Mixed Media, 122cm x 122cm(2014)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서울=뉴스핌] 조용준 기자 = Zulkifli Yusoff, Craddock's King, Mixed media on canvas 122cm x 92cm (2007) 2023.03.06 digibobos@newspim.com

한세예스24문화재단은2014년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했으며, 한국과 동남아시아 국가들 간 문화교류를 확대하는 다양한 문화사업을 주최 및 후원하고 있다. 

2015년 '베트남 미술전'으로 시작해, 2016년 '인도네시아 바틱전', 2017년 '태국 미술전', 2018년 '미얀마 현대미술전', 2019년 '필리핀 현대미술전'을 열었으며,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지난 3년간 전시를 개최하지 못했으나 2023년에 말레이시아 현대미술을 소개하는 본 전시로 국제미술전을 재개하게 되었다.

조영수 한세예스24문화재단 이사장은 "말레이시아는 괄목할 만한 경제·문화적 발전을 이루었으며 경제적으로도 우리나라와 깊은 관계를 맺어온 나라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나라 미술 애호가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말레이시아의 현대미술을 감상하는 기회가 되고, 양국의 문화적 교류에도 기여하기를 바란다. 우리 재단은 앞으로도 아시아 각국의 숨겨진 미술 작품을 찾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digibobos@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대전·충남' 통합…與野 동상이몽 [서울=뉴스핌] 이바름 배정원 신정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대전·충남 통합' 언급이 정치권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미 두달 전 관련 특별법을 발의한 바 있는 국민의힘은 이제라도 정부여당이 공론화와 협의 과정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충남특별시장 선출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 민주당은 19일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전·충남 통합 및 충청지역 발전 특별위원회' 구성안을 의결했다. 상임위원장에는 황명선 최고위원이 임명됐으며, 박범계(대전 서구을)·박정현(대전 대덕구)·이정문(충남 천안시병) 의원 등이 공동위원장으로 위원회에 합류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명선 조직사무부총장과 대화하고 있다. 2024.06.10 pangbin@newspim.com 황 최고위원은 "대전·충남 통합은 국가 균형성장 전략인 '5극 3특'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통합 광역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빠른 시일 내에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을 제정하고, 내년 2월 전까지 통과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미 관련 법안을 발의한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움직임에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도 내심 불편한 기색이다. 성일종 의원을 포함한 국민의힘 의원 44명은 지난 10월2일 '대전충남특별시 설치 및 경제과학수도 조성을 위한 특별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 그러나 법안 발의 과정에서 성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의 참여를 독려했으나, 한 명도 법안에 동의하지 않았다고 한다. 성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께서는 공개적으로 '상임위에 이 법이 올라오면 적극 반대할 것'이라고 밝히시기도 했다"며 "지난 두 달간 민주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제대로 논의조차 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성일종 국회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다 정회를 선포하고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2025.02.20 pangbin@newspim.com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의 대전·충남 통합 추진 이면에 정치적 의도가 깔려 있다고 의심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뒤늦게 정치공학적 측면에서 대전·충남 통합 의제를 가져가려는 대통령실의 의도는 충청인들의 자존심을 심하게 훼손하는 결과가 될 거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그동안 국민의힘이 일관되게 추진해 온 정책 방향에 화답한 것으로, 그 자체로는 환영할 만한 일"이라면서도 "정치적 셈법이 개입된 선거용 통합, 특정 인물을 염두에 둔 졸속 추진에는 단호히 반대한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를 불과 6개월여 앞두고, 정치적 이해관계만 염두에 두고 졸속으로 밀어붙이겠다는 것은 '명백한 선거개입 시도'이며 분열과 부작용만 야기할 뿐"이라며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이 진정성 있는 통합 추진을 원한다면 지금이라도 충분한 공론화 과정과 합의에 나서야 한다"고 부연했다. right@newspim.com 2025-12-19 13:32
사진
13만 경찰 '새 수장' 누가 거론되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조지호 경찰청장이 파면되면서 13만 경찰의 새 수장 인선을 위한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 조 청장은 1968년생으로 경찰대 6기로 졸업한 뒤 입직해 경찰청 인사담당관, 혁신기획조정담당관 등을 지내 '기획통'으로 꼽혔다.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을 거친 후 초고속 승진을 거듭했다. 2022년 6월 치안감, 이듬해 1월에는 치안정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차장과 서울경찰청장 등을 지낸 뒤 지난해 8월 경찰청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전 당시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과 국회 봉쇄를 지시한 점으로 인해 이후 경찰에 체포돼 구속됐으며 결국 파면에 이르게 됐다. 경찰청장이 탄핵소추로 파면된 것은 조 청장이 최초다.  조 청장의 파면으로 또 한번 경찰청장 잔혹사가 이어지게 됐다. 지난 2003년 경찰청장 2년 임기가 도입된 이후 14명의 경찰청장 중에서 임기를 마친 청장은 5명에 불과하다. 헌법재판소는 전날인 18일 조 청장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 선고기일을 열어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국회의 탄핵 청구를 인용했다.[사진=뉴스핌 DB] 조 청장의 파면으로 신임 경찰청장 인선 작업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경찰청장은 지난해 12월 12일 조 청장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된 이후 1년 넘게 공석으로 대행 체제 상태였다. 차기 경찰청장은 치안정감 중에서 결정된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이 맡는 치안총감 다음인 두번째 상위 계급으로 경찰청 차장과 국가수사본부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 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명이 해당된다. 경찰청장 인선은 대통령실의 후보자 추천→경찰위원회 동의→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국회 인사청문회→대통령 임명 순으로 진행된다. 경찰청장 임기는 2년이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에는 현 직무대행인 유재성 경찰청 차장, 박성주 국가수사본부장,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1966년생인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현행법상 내년이면 연령정년으로 퇴임해야 한다. 경찰청장에 임명되더라도 임기 중간에 사임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이철성 전 경찰청장은 2020년 임기를 두달 앞두고 연령정년에 도달해 사임했다. 이와 함께 국가수사본부장의 경우 2년 임기가 보장돼 임기를 마치면 당연퇴직해야 한다. 퇴임 후 경찰청장이 될 수 있는지에 관해 명확한 규정이 없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국회에서 법 개정이 추진되고 있는 점도 변수다. 신정훈 국회 행안위원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경찰공무원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에는 경찰청장과 국가수사본부장, 해양경찰청장이 임기 중 연령정년에 도달하더라도 임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유 대행과 박 본부장은 2년 임기를 마칠 수 있게 된다. 대행 체제로 무난하게 경찰이 운영됐던만큼 당분간 대행체제를 더 유지할 가능성도 있다. 대행체제를 유지하면서 현재 치안감인 인사를 치안정감으로 승진시킨 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는 방법도 배제할 수 없다. 조지호 경찰청장. [사진=뉴스핌 DB] krawjp@newspim.com 2025-12-19 11:59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