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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만 "SM, 더 번창할 수 있는 '더 베스트'는 하이브"

기사입력 : 2023년03월03일 20:37

최종수정 : 2023년03월03일 20:39

이수만 손 들어준 법원…카카오, SM 지분 확보 제동
하이브, SM 인수전에서 승기 잡아
'BTS 성공' 하이브 방시혁, 애정으로 아티스트 대해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는 3일 "내게 '더 베스트'는 하이브였다"며 하이브에 자신의 지분을 넘긴 이유를 밝혔다.

이수만 전 총괄은 SM을 상대로 낸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에 대해 법원이 인용 결정을 내린 직후 SM 임직원과 팬, 가수를 대상으로 편지 형식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수만 전 총괄은 "1970년대 더벅머리 발라드 가수가 된 이래 저는 평생을 대중과 함께 살았다"며 "가수로서, MC로서 과분한 사랑을 받았고, 프로듀서가 된 후 배출한 가수들이 또 대중으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에 SM을 둘러싸고 일어난 많은 일에 송구한 마음은 그래서 더 크다"고 운을 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그래픽=김아랑 미술기자] 2023.02.24 alice09@newspim.com

이수만 전 총괄은 "1989년 SM 기획을 세울 때 저는 청춘이자 스타트업이었다"며 "노래가 좋아서 가수에게 필요한 시스템을 현장에서 고민했다. 음악산업의 서구 모델을 연구해 SM의 회사구조를 세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형 팝, 아이돌의 세계는 선진국형 비즈니스 모델에 한국형 인재 육성 모델을 조합하여 이룬 것이다. SM과 함께 JYP, YG, 그리고 하이브 등 K팝이 세계에서 이룬 업적은 대한민국의 기적이자 축복"이라며 "그 사이 어느덧 현진영에서부터 H.O.T., 보아,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샤이니, 엑소, 레드벨벳, NCT와 에스파에 이르기까지 그 세월만큼 저의 청춘도 흘러갔다"고 언급했다.

이 전 총괄은 또한 "SM의 포스트 이수만은 내 오래된 고민이었다"며 "엔터테인먼트는 창의의 세상이다. 나는 SM을 제 자식이나 친인척에게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더욱 번창시킬 수 있는 이 업계의 '베스트'에게 내주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SM의 지배구조에 문제가 있다면 개선하고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면 얼마든지 그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고도 말했다"며 "내게 '베스트'란 프로듀싱이다. 프로듀싱은 스타가 탄생하는 순간까지 수 없는 실패를 견디며 낮 밤을 가리지 않는 창의와 열정의 세계다. 팬들의 가슴 속으로 달려 들어가 그들의 떼창, 눈물, 감동, 그리고 희망을 만들어내는 스타의 무대 뒤에는 그 스타를 발굴하고 키워내는 프로듀서들의 세계가 있다"고 첨언했다.

이 전 총괄은 "대중이 없으면 스타가 없고, 스타가 없으면 프로듀서가 없고, 프로듀서가 없으면 음악 산업은 성공을 할 수가 없다. 이것은 역으로도 마찬가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이수만 전 SM 총괄프로듀서가 자신의 지분을 하이브에 매각하기로 발표한 가운데 이성수 SM 공동대표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해외탈세 등 여러 의혹을 폭로하며 현 SM 경영진과의 갈등이 점점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17일 오후 SM 엔터테인먼트 본사 모습. 2023.02.17 seungjoochoi@newspim.com

이 전 총괄은 지난 2년여의 시간에 대해 "SM에게 가장 적합한 '베스트'를 찾는 시간이었다. 한편 현 경영진에게는 이수만이 없는 SM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 재촉했다"면서 "나는 이미 SM의 무대에 내려갈 결심을 했으니까 하이브, 카카오를 비롯해 펀드, 대기업, 해외 글로벌 회사 등이 SM를 원했고 나에게 찾아왔다"고 털어놨다.

그가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하이브였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SM과는 경쟁 관계였지만, BTS의 성공은 우리 국민 모두의 자랑이다. 하이브의 방시혁 의장은 저와 같은 음악 프로듀서로서 배고픈 시절을 겪어 본 사람"이라며 "가수 지망생들과 분식으로 식사를 때우며 연습실에 파묻혀 있었던 사람, 투자자를 구하기 위해 산지사방으로 돌아다녀 본 경험을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 또한 저처럼 음악에 미쳐 살았고, BTS 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저는 그가 저와 같은 애정으로 아티스트들을 대한다는 것을 느꼈다. 많은 분이 궁금해하신, 제 선택의 이유는 그것이었다"고 거듭했다.

끝으로 이수만 전 총괄은 현 SM 경영진에 "여러분과 함께 했던 날들에 저는 후회가 없다. SM은 내게 도전이었고, 행복이었고, 축복이었다"며 "저와 함께 했던 아티스트들에게도 말하고 싶다. 저는 꿈 가득한 그대들을 만나 고진감래의 시간속에 함께 울고 웃으며 음악을 만들었다. 손끝, 발끝까지 온 에너지를 쏟아 무대 집중 퍼포먼스를 해내는 당신들이 오히려 제 선생님이었다. 존경하고 대견하고 고맙다"고 전했다.

한편 앞서 SM이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으로 카카오가 SM의 지분 9.05%를 확보해 2대 주주에 오를 수 있게 하자 이수만 전 총괄은 이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날 법원이 이수만의 손을 들어주면서 카카오는 SM 지분 9.05% 취득에 제동이 걸렸다. 이에 이수만의 지분 14.8%를 사들인 하이브가 SM 인수전에서 승기를 잡게 됐다. 

올해 국내 카카오 콘텐츠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PIF)가 600억원 그리고 싱가포르 투자청(GIC)에 1조2000억원 투자를 받으면서 엔터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그러나 이날 법원의 판결로 SM 지분 확보에 실패하게 되면서 사업 확장에 제동이 걸렸다. 이날 카카오 측은 "내부 논의를 거쳐 입장 정리해 밝히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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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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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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