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황교안 "김기현, 읍참마속 필요한 때...安·千, 당대표 시기상조"

기사입력 : 2023년02월27일 07:00

최종수정 : 2023년02월27일 07:37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인터뷰
"토건비리 당내 먼저 검증 않으면 안돼"
"안철수, 창당 모두 깨져...천하람, 경험 부족"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황교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27일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받는 김기현 후보에 대해 "사퇴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황 후보는 당대표 후보자 TV 토론회에서부터 연일 김후보에게 '사퇴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황 후보는 전날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가진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김 후보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당이 완전히 박살날 수 있기 때문에 사퇴하라고 했다"며 "읍참마속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또 "김 후보의 권력형 토건비리를 당내에서 먼저 검증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우리 당을 망가뜨리려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안철수 후보와 천하람 후보가 당대표가 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안 후보에 대해 "민주당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당을 3개나 만들었다가 그게 다 깨졌다"며 "과연 우리 당에서는 괜찮을까"라고 의구심을 제기했다.

천 후보는 "젊은 인재"라면서도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이끌고 나갈 경험이 있는지 의문"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26 yooksa@newspim.com

다음은 황교안 후보와 나눈 일문일답이다.

▲당대표에 재차 도전한 이유는

정권을 지키려면 당과 대통령의 역할이 중요한데 지금 당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본다. 다시 당의 역할을 되살려야 한다. 2019년 당시 새로운 정치, 이기는 정치, 국민들에게 신뢰받는 정치를 해보자 해서 1년 2개월 간 당대표를 했다. 그러나 4·15 총선에서 졌다. 그래서 책임을 지고 물러났는데 나라 상황이 달라진 게 없더라. 물러난 뒤 성찰을 통해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기로 했다.

▲최근 토론회에서 김기현 후보의 '울산 KTX 땅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김기현 후보는 '기대기 정치'라든지 다른 문제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건 부동산이다. 권력형 토건비리 문제를 정리하지 않으면 당대표가 되더라도 더불어민주당으로부터 큰 공격이 있을 것이다. 그걸 방해하느라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반면교사가 이재명이다.

땅투기로 벌어들인 수익이 얼마인지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건 권력형 토건비리라는 점이다. 당내에서 먼저 검증하지 않으면 민주당이 온갖 꼼수를 부려서 우리 당을 망가뜨리려고 할 것이다.

▲다른 후보와의 연대 가능성은

연대 한다, 안 한다 단정적으로 말할 필요는 없다. 이번 전당대회는 이기고 지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사람이 당대표가 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은 만약 우리가 스스로 정리를 하지 않고 거꾸로 공격을 당해버리면 우리 당이 뭐가 되겠나. 개인적인 감정 때문이 아니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우리 당이 완전히 박살날 수 있기 때문에 (김 후보에게) 사퇴하라고했다. 읍참마속이 필요한 때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번 대선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단일화한 건 큰 공이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살아왔던 여정이 민주당에서 정치 시작했고 당을 3개나 만들었다가 그게 다 깨졌다. 과연 우리 당에서는 괜찮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충분한 검증이 필요하다.

천하람 후보는 말 시원시원하게 하고 좋다. 젊은 인재다. 그런데 경험이 과연 있는지. 어려운 상황에서 당을 이끌고 나갈 경험이 과연 있는지 의문이다.

▲다른 후보에 비해 황 후보의 강점은

일단 위기극복 경험이 있다. 대통령 권한 대행으로서 당과 나라를 이끌었는데 어떻게 보면 세계에서 거의 경험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을 제가 경험한 셈이다. 또 그 이전엔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모두에서 책임자로 일한 경험이 있다. 지금은 나라가 위기상황인 만큼 경험이 있고 경륜이 있는 사람이 나서는 게 좋겠다.

또 한 가지 실패한 경험이 있다. 조롱하는 사람도 있는데, 실패는 큰 자산이다. 당대표 시절 많은 시도를 했다. 잘 된 것도 많은데 잘못된 것도 있다. 잘된 거는 보완하면 되는거고 잘못된 건 확고쳐야 한다. 실제로 경험해봤기 때문에 제대로 고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과거 공천 실패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당대표가 된다면 다음 총선은 어떻게 준비하고 싶은지

이기는 공천이 필요하다. 지난번 이기는 것보단 혁신 공천을 염두에 뒀다. 그러나 정치는 이기는 것이 답이다. 지난 번에 실패한 이유는 이기는 공천과 혁신 공천을 같이해서 그런 건데 이번엔 이기는 공천을 하되, 그 후보들 중에서 또 혁신적인 사람들을 영입하거나 우리 안에 찾도록 하겠다.

또 공헌 공천도 필요하다. 그동안 우리당을 위해서 정말 희생을 많이한 사람들, 헌신한 분을 챙겨주지 못했다. 마지막으로는 경제 공천이다. 지난번에도 최승재 전 소상공인연합회장을 영입했는데, 대표적인 경제 공천이다.

▲당대표가 되면 당을 어떻게 이끌고 싶은지

우리 당은 지금 싸우질 못한다. 의석 수가 부족하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지만 민주당은 항상 의석수가 많아서 국회를 끌고 갔던 게 아니다. 숫자가 적어도 다양한 투쟁을 통해 국회를 이끌어야 한다. 우린 그런 투쟁력이 없어서 채워야 한다.

이뿐만 아니라 의원들이 너무 내 자리, 내 지역구 지키기에만 힘을 쓴다. 대통령을 도와주는 사람이 없다. 친윤이라는 사람들은 도와준다면서 오히려 불편하게 한다. 여당은 대통령과 함께해야 한다. 현재는 그런 역할을 못하니 안타깝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국민의힘 3·8 전당대회에 출마한 황교안 당대표 후보가 26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뉴스핌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2.26 yooksa@newspim.com

heyjin@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