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교섭단체 연설 이틀차
전날 박홍근 연설에 "민주주의 훼손했다" 평가
"내로남불 없는 정치하자는 것 중요한 내용"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여야는 13일부터 이틀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진행한다.
14일 오전 10시에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리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나선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 대해 "민주주의를 훼손했다"는 평가를 했다. 이에 비춰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는 민주당의 '내로남불' 행보에 대한 맹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승주 인턴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2.06 seungjoochoi@newspim.com |
주 원내대표는 민생을 최우선으로 내세우는 한편 민주당이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안을 가결한 것, 쟁점 법안들을 본회의에 직회부 하는 등 '다수당 폭거'를 한 점에 대한 성토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사법리스크 의혹을 줄이기 위한 방탄 정국과 관련해 '민주당이 남탓을 일삼는다'란 비판을 이어갈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앞선 이상민 장관 탄핵소추안 처리를 이재명 대표를 위한 '방탄용'이라고 진단했다. 여소야대 정국서 이를 마땅치 저지하기 어려웠던 만큼 교섭단체 연설을 포함해 향후 여론전에 총력을 쏟는다는 방침이다.
이외 중산층과 서민 난방비 부담 경감 등을 비롯한 경제 위기 문제 해결과 관련해 야당의 협조를 촉구하고 윤석열 정부가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에 대한 의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전날 주 원내대표는 박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이 끝난 후 취재진을 만나 "우리는 경청했고 그중에서 우리가 받아들일 부분은 받아들여서 같이 협치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다만 "(연설 내용과 관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민주주의가 훼손됐단 점들은 사실 민주당의 집권 시절 훨씬 더 많았다"라면서 "야당일 때 다르고 여당일 때 다른 이런 내로남불이 없는 정치를 하자는 것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얘기할 중요한 내용이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전날 교섭단체 연설에 먼저 나선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연루 의혹 관련해 "'국민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최악의 리더십과 최악의 무능정권', '여전히 검사들의 대장 노릇을 하고 있다'는 등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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