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종합지수 3260.67(-9.71, -0.30%)
선전성분지수 11976.85(-71.42, -0.59%)
촹예반지수 2545.16(-24.57, -0.96%)
커촹반50지수 1024.54(-12.32, -1.19%)
[서울=뉴스핌] 홍우리 기자 = 10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30%, 선전성분지수와 촹예반지수는 각각 0.59%, 0.96%씩 내렸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가 실망감을 안겼다. 소비 심리는 살아났지만 제조업 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달(1.8%)보다 상승폭이 커진 것이지만 시장 예상치(2.2%)는 소폭 하회한 것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 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 설) 연휴 기간 소비가 늘어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다만 생산자물가지수(PPI)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1월 PPI는 -0.8%로, 전달(-0.7%)과 시장 예상치(-0.5%) 모두 밑돌았다. 국제 유가 변동과 중국 내 석탄 가격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고, 춘제 연휴가 끼면서 공장 가동에 차질이 빚어진 것도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이 긴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커진 것도 계속해서 증시 하락을 압박하고 있다. 미국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할 경우 증시 등 위험자산 매각 수요가 커질 수 있다.
실제로 외국인 자금의 A주 매수세가 크게 약화했다. 지난 9일 5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한 북향자금은 (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하룻새 순매도로 재전환했다.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이 13억 3800만 위안(약 2481억 5880만 원),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이 20억 3700만 위안의 순매도를 기록하면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은 33억 7400만 위안을 나타냈다.
섹터별로 보면 챗GPT 테마주들이 거래 후반 상승폭을 반납하거나 일부 종목이 하락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단기간의 급등 뒤 차익매물이 나왔고, 중국 증권 당국이 주가 급등 주의보를 내린 것도 부담이 됐다.
태양광 섹터도 조정을 받으면서 테마주 다수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 산하 외환거래센터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6.7884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0.0021위안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0.03% 상승한 것이다.
[그래픽=텐센트 증권] 상하이종합지수 10일 추이 |
hongwoori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