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서울시

속보

더보기

[자치구 포커스] 문래동 주민 '발끈'...영등포구 제2세종문화회관 논란 확산

기사입력 : 2023년02월04일 08:00

최종수정 : 2023년02월04일 12:50

문래동에서 여의도 변경설에 지역주민 반발
구의회도 절차적 문제 지적, 행정조사 추진
구청은 서울시 책임 언급, 여론 '악화일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둘러싸고 서울 영등포구의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주민과 구의회는 최호권 구청장이 문래동으로 결정된 건립 부지를 여의도로 일방적으로 변경하려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기본적인 설명회나 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문래동 건립은 사업성이 낮다며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에 구청 측에서는 건립지 선택은 서울시가 결정할 문제이며 여의도 이전설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오해를 풀기 위해 주민과의 만남을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제2세종문화회관. [사진=서울시 제공]

4일 영등포구의회에 따르면 구의원 7명은 지난해 12월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 지연 등 행정사무조사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오는 6월 30일까지 행정사무조사를 진행한다.

이 특위에는 더불어민주당 신흥식, 김지연, 양송이, 전승관 구의원 등과 국민의힘 박현우, 이규선, 차인영 구의원 등 양당이 모두 참여했다.

김지연 구의원은 "최호권 구청장이 자신의 공약이기도 한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별다른 설명없이 지연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문래동이 아닌 다른 지역을 검토하겠다는 발언을 구의회나 구민들과 소통없이 남발하고 있다. 이런 부분들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문래동에서 여의도로 선회? 지역반발 확산

제2세종문화회관은 영등포구의 오랜 숙원사업이다. 채현일 전 구청장 시절인 2019년 문래동 4000여평 부지(구유지) 건립을 서울시와 협의했지만 코로나 등으로 인해 계속 지연, 결국 첫 삽도 뜨기 전에 민선7기가 마무리됐다.

논란은 전 구청장의 제2세종문화회관 문래동 신속 건립을 공약으로 계승했던 최호권 현 구청장이 취임 후 사업 재검토를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문래동이 아닌 여의도가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구의회는 공약사업을 철회하는 중대한 사안이 아무런 근거도 없이, 구청장 독단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임 구청장 시절 충분한 사업성 검토가 끝난 사업임에도 최 구청장이 일방적으로 사업변경을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김지연 의원은 "취임 이후 아무런 말도 없다가 11월 21일 시정연설에서 설계도 시작하지 않았고 예산도 없다며 갑자기 말을 바꾼 후 부지 변경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며 "구체적인 설명이나 해명도 없이 그냥 일방적으로 여론만 호도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래동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다. 무엇보다 당사자인 자신들과 그 어떤 소통의 자리도 없이 부지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분노하는 모습이다. 지역 온라인 카페에 별도의 커뮤니티를 만들고 정보를 공유하며 단체행동을 검토중이다.

문래동에 거주하는 A씨는 "분명 우리 동네에 문화회관을 짓는다고 해서 찍어줬는데 설명 한번 없이 갑자기 여의도로 갈 수 있다는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낙후된 문래동을 버리고 번화한 여의도를 선택한 이유가 너무 궁금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구청 "서울시에 매입 요청", 서울시 "들은 바 없다"

구청 측은 부지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면서도 모든 결정은 서울시의 몫이라며 공을 넘겼다.

현재 건립이 예정된 문래동 부지는 구 소유지다. 반면 제2세종문화회관은 시 소유 건물이다. 따라서 구청이 시에 40년 무상사용을 허가해줘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왜 구 재산을 일방적으로 제공하냐는 부정적 여론이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사진=영등포구청] 정광연 기자 = 2023.02.03 peterbreak22@newspim.com

이 때문에 서울시에 문래동 땅을 매입하거나 다른 시유지와 교환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구청 측은 덧붙였다.

구청 관계자는 "이달중 문래동 주민으로 설명회를 할 예정이다. 부지 이전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설명회에서 이런 문제들을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며 "구청장 발언은 이런 원론적인 문제를 제기한 것이지 여의도에 지어야 한다는 건 아니다. 어디에 제2세종문화회관을 지을지는 서울시가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반면 서울시 관계자는 "영등포구로부터 부지 매입이나 교환에 대한 요청을 받은바 없다"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서울시가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지 변경을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는 구청 측 주장에도 "논의된 적도 결정된 바도 전혀 없는 사안"이라며 선을 그었다.

◆구의회도 주민도 '패싱', 대화의 장 마련해야

구의회 역시 구청 해명을 반박했다.

김 의원은 "문래동 땅을 서울시에 무상으로 제공해도 제2세종문화회관을 지으면 낙후된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오히려 실익이 있다는 판단으로 이미 2019년에 다 논의가 끝난 사안"이라며 "결국 구청장이 바뀐 이후 구청이 다시 문제삼고 있는 것이다. 문래동이 아닌 여의도에 회관을 짓기 위한 명문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특위를 구성한 이유도 행정조사를 통해 왜 갑자기 문래동에서 다른곳으로 부지를 바꾸려 하는지 알아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문래동 지역에서는 "구청장이 우리를 버렸다"는 강한 성토까지 나오고 있다. 최 구청장이 사실상 여의도 이전을 확정했다는 소문까지 퍼지며 '여의도 구청장'이라는 비난도 이어진다.

또 다른 주민 B씨는 "추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를 위해서라도 문래동보다는 여의도가 더 도움이 된다는 판단 때문이 아니겠는가"라며 "문래동에는 다른 시설(구민회관)을 짓기로 주민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하는데 정작 우리들은 구청장을 만난적도, 대화를 한적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구청 측은 "문래동 주민들과의 자리를 조속히 마련하겠다. 구의회 특위에는 전적으로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peterbreak2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화 3남' 김동선 경영 검증 시험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인 김동선 부사장이 이끄는 한화갤러리아의 백화점 업계 존재감이 흐려지고 있다. 백화점 시장 점유율도 6%대로 내려앉았으며, 수익성도 악화되면서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미래비전총괄이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가 미흡하자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경쟁사들이 본업 경쟁력 강화를 앞세우며 간판을 교체하고 대대적인 리뉴얼을 꾀하는 사이에, 갤러리아는 유통업과 다소 동떨어진 신사업인 식품에 집중한 영향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김 부사장은 명품 강화와 백화점과 호텔 계열사 간 시너지 창출 두 가지로 본업 반등을 꾀하고 있다.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김동선 부사장 취임 1년...그룹 존재감은 UP 26일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미래비전총괄이 올해 11월로 부사장직에 오른 지 만 1년이 지났다. 현재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로보틱스, 한화모멘텀, 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 미래비전총괄과 함께 ㈜한화 건설부문 해외사업본부장을 겸임하고 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내 총 6개 계열사의 미등기 임원에 이름을 올린 상황이다. 김 부사장이 지난 2020년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담당 상무보로 입사해 본격적으로 경영 수업을 시작한 지 4년여 만의 일이다. 그는 그간 그룹 내에서 입지를 다져오면서 존재감을 키워왔다. 2022년 갤러리아부문 전략부문장 전무에 선임됐으며, 이듬해 3월 한화갤러리아가 한화솔루션으로부터 독립법인으로 분사하며 그룹 내 영향력을 키웠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승계 과정에서 유통·서비스부문을 김동선 부사장에게 물려주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갤러리아 지분도 올해 대폭 늘렸다. 한화갤러리아는 김 부사장이 지난 8월 23일부터 9월 11일까지 20일간 진행된 공개매수를 통해 2816만4783주를 확보했다. 이로써 김 부사장의 보유 지분은 기존 2.32%에서 16.85%로 높아져 2대 주주로 올라섰다. 1대 주주는 36.31%를 보유한 ㈜한화이고, 3대 주주는 한화솔루션으로 1.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서울 압구정동에 있는 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신사업 집중에 본업 경쟁력 약화 김 부사장 개인적으로는 그룹 안에서 존재감이 뚜렷해졌지만, 내실 경영엔 부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본업인 백화점 사업은 오히려 퇴보하며 김 부사장의 경영 능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근 1년 사이에 주력 사업인 백화점의 사업 경쟁력은 약화했다. 한화갤러리아의 시장 점유율은 2022년 7.8%에서 2023년 6.8%, 올해 3분기에는 6.4%를 기록하며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실적도 뒷걸음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는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매출 역성장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한화갤러리아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114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감소했고, 19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지난 2분기 영업손실 45억 원에 이어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으로 적자 흐름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 사업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올해 1~3분기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리조트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4%가량 줄어든 4182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54억 원으로 전년 동기(179억 원) 대비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다만 김동선 부사장이 역점적으로 추진했던 파이브가이즈는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신사업에 대한 평가는 긍정적이다. 파이브가이즈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 등 식음료 부문 매출은 3분기 기준 370억 원으로 지난해 말(104억 원)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그러나 식음료 부문 매출 비중이 3분기 기준 전체의 9.4%대로 크지 않은 만큼 한화갤러리아 성장을 이끌기엔 역부족이다. 백화점 매출 비중은 90.6%에 달한다. 본업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쏟아지는 이유다.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웨스트에 오픈하는 에르메스 매장 전경. [사진=한화갤러리아] ◆본업으로 다시 눈 돌리는 김동선 이에 한화갤러리아는 계열사 간 시너지 극대화로 승부수를 띄운 모습이다. 한화 유통·서비스 부문(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은 포인트 교차 사용 제도를 시행하며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이번 개편으로 백화점과 갤러리아몰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던 'G포인트'를 한화리조트를 비롯해 호텔 사업장과 골프장, 아쿠아플라넷 등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H-라이브 클럽' 포인트 역시 갤러리아백화점 등 한화갤러리아의 사업장까지 사용처를 확대한다. 지난달에는 통합 유니폼을 도입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강화했다. 통합 유니폼 도입은 각사 모두 10년 넘게 사용한 유니폼을 교체하며 브랜드 통일성을 확보하고 고객 인지도 제고의 기반을 마련하기도 했다. 최근 발표한 '명품관 리뉴얼' 계획 역시 수익성 반등을 위한 자구책이다. 갤러리아백화점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 웨스트관을 내년 하반기까지 리뉴얼해 이스트관과 마찬가지로 럭셔리 공간을 넓힐 방침이다. 컨템포러리 브랜드 위주로 이스트(EAST)에 비해 상대적으로 명품 브랜드가 적었던 웨스트(WEST) 공간을 대폭 리뉴얼한다는 구상이다. '갤러리아=명품'이라는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해 백화점 큰손인 VIP들을 잡아 실적 개선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김 부사장은 미래비전총괄로서 단순 신사업을 넘어 향후 회사를 이끌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가시적 성과를 낸 파이브가이즈 등 식음료 부문은 물론, 본업인 백화점, 호텔 등을 포함해 향후 다양한 사업군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2024-11-26 17:07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