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작년 '대박' 냈던 美 공매도 세력들 연초부터 '쪽박'

기사입력 : 2023년01월30일 13:38

최종수정 : 2023년01월30일 13:38

작년 3000억달러 수익에서 올 1월에만 800억달러 손실
연준 '피벗' 베팅에 기술주 상승 두각...FOMC 주목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지난해 미국 증시 하락으로 재미를 봤던 공매도 세력들이 연초부터 시작된 반등 랠리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으로 미국 증시가 고꾸라졌던 지난해 이들이 '하락 베팅'으로 거둬들인 수익은 3000억달러(약 369조원) 정도에 달한다. 이는 지난 5년 중 주식 공매도 세력이 올린 가장 큰 연간 수익에 해당한다.

하지만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연초부터 주식 시장이 견실한 상승 흐름을 지속하면서 이달 들어서만 이들은 810억달러(약 99조4761억원) 정도의 손실을 기록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S3파트너스의 공매도 전문가 이호르 두사니브스키는 막대한 손실을 기록 중인 공매도 세력들이 손실 확대 속에 적극적으로 숏포지션을 축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 금리 인상의 직격타를 맞으며 주가가 추락했던 기술주와 같이 공매도 비중이 높아진 종목들이 올해 두드러진 랠리를 연출하며 숏베팅 손실을 키우는 상황이다.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 연초 이후 흐름 비교 [사진=마켓워치 차트 인용] 2023.01.30 kwonjiun@newspim.com

러셀3000 편입 종목 중 공매도 비중이 가장 높은 50개 종목을 추적하는 골드만삭스 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26일까지 평균 15%가 올라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6%를 크게 앞질렀다.

특히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오너 리스크가 두드러져 공매도 세력의 관심 대상이었던 테슬라는 연초 이후 지난 금요일까지 65% 정도의 급등세를 펼쳤으며, FTX 파산신청 등으로 인한 가상화폐 시장 혼란으로 주가가 고꾸라졌던 코인베이스 글로벌의 경우 같은 기간 주가 상승폭은 83%에 가깝다.

인플레이션 완화 신호와 그로 인한 연준의 피봇 예상 시점이 올 하반기까지 앞당겨진 점 등이 리스크 자산들의 가격을 밀어 올리고 있는 상황으로, 애널리스트들은 공매도 세력들이 (주가가 오를 때 더 큰 손실을 막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는) 숏스퀴즈 상황에 몰리는 점도 주가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추가 상승 확신하는 시장, FOMC 주시

현재 시장 참가자들은 깊고 오랜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면할 것이란 확신 속에 증시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들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25bp(1bp=0.01%p) 올려 인상 속도를 종전보다 늦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예상보다 강력했던 지난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나 강력한 미국의 노동 시장, 중국 리오프닝 등의 상황을 감안했을 때 기술주와 같이 위험도가 높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올해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와 맞물려 현재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 연초 이후 상승폭은 12%에 가까워 같은 기간 S&P500지수 상승폭 6%의 두 배를 기록 중이다.

FANG(페이스북과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팩트셋에 따르면 나스닥 종목들의 지난 12개월 수익을 기초로 한 후행 주가수익비율은 22배 정도로 투자자들은 연초 랠리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밸류에이션이 2021년 2월 정점이었던 37배 정도와 비교하면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강조한다.

하지만 월가 베테랑들 사이에서는 투자자들의 이러한 시선이 지나치게 낙관적이란 경고음도 제기되고 있다.

일부는 위험 자산들의 랠리가 길어지면 금융 여건이 다시 완화돼 연준의 인플레이션 파이팅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숏스퀴즈에 따른 랠리 효과도 있었던 만큼 연준이 예상보다 조금이라도 매파적 스탠스를 시사하면 시장이 해당 상승분을 다시 덜어낼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UBS글로벌자산운용 미국주식대표 데이비드 레프코비츠는 "사람들이 이제는 연착륙 가능성을 더 적극 반영하려는 모습"이라면서 "하지만 연준이 이에 어떻게 반응할지,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까지 진짜 내려올지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세청, 홈플 대주주 MBK 세무조사 [서울=뉴스핌] 오상용 기자 = 국세청이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은 이날 MBK파트너스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다. MBK파트너스측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에 이뤄지는 정기 세무조사로 인지하고 있다"며 "최근 불거진 홈플러스 사태(기업회생신청)와는 무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세무조사 담당 부서가 비정기(특별) 세무조사를 맡는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이라는 점에서 지난해 논란이 됐던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의 역외 탈세 의혹까지 다시 들여다보는 게 아닌가 하는 관측도 제기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0년 세무조사 결과 1000억원 규모의 역외탈세 혐의가 드러나 400억원 가까이를 추징 당했다. 지난해에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역외탈세 의혹이 재차 제기된 바 있다. MBK파트너스는 대규모 차입금에 의존해 지난 2015년 홈플러스를 인수했다. 이후 점포 등을 팔아 인수대금을 상환하고 배당을 받는 방식으로 투자 원금 회수에 주력했다. 정작 홈플러스는 자금 압박에 빠져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면서 금융권과 업계 안팎에서 'MBK 먹튀'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는 이번 홈플러스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 MBK파트너스 김병주 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긴급현안질의에 나설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홈플러스 영등포점 신호등에 빨간불이 들어와 있다. yym58@newspim.com osy75@newspim.com 2025-03-11 19:39
사진
전투기 민가 오폭 부대장 보직해임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밝혔다. 공군은 11일 언론 공지를 통해 "전투기 오폭사고 조사 과정에서 법령준수의무위반이 식별된 해당 부대 전대장(대령), 대대장(중령)을 11일부로 선(先)보직해임했다"고 전했다. 공군은 "조종사 2명에 대해서는 다음주 공중근무자 자격심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군은 전날 중간조사 결과 브리핑에서 이번 사고의 주원인이 조종사의 좌표 오입력이라고 발표했다. 아울러 작전 수행 전 담당 조종사가 보고하는 실무장 계획서를 군 지휘부가 검토하는 내부 체계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았다는 사실도 파악됐다고 밝혔다. 공군은 경기도 포천에서 발생한 KF-16 전투기 오폭 사고 조사 과정에서 지휘 관리와 감독이 미흡한 사실이 드러난 해당 부대 전대장과 대대장을 보직 해임했다고 11일 밝혔다. 사진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이 지난 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KF-16 오폭 사고 조사결과 중간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뉴스핌DB] parksj@newspim.com 2025-03-11 15:2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