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상 위험·외교상 결례 발생한 것 유감"
"재발방지책 점검…기자단 협조 당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와 스위스 해외순방 일정 유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9일 서울 용산 브리핑룸에서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실이) 기자단에게 제공했던 순방 일정이 외부로 유출돼 안보상 위험과 외교상 결례가 발생한 것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통령실 청사 모습. 2022.06.10 mironj19@newspim.com |
고위 관계자는 "이 전 부대변인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며 "(일정 유출의) 재발방지책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 간사단의 자발적인 조처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동아일보 기자 출신으로, 대선 캠프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등에는 참여하지 않다가 윤석열 정부 출범 초반 대통령실에 뒤늦게 합류했다.
이 전 부대변인은 지난해 10월 공백이던 대통령실 대변인의 역할을 해왔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윤 대통령을 향한 공세를 논리적으로 반박하는 등 '최고의 수비수'로 꼽혔다.
특히 이 전 부대변인은 MBC 기자들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불허 이유를 조목조목 설명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는 'MBC가 악의적인 10가지 이유'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실의 논리를 설파한 바 있다.
이 전 부대변인의 사퇴로 인해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이 대변인의 역할까지 하고 있는 상대다.
고위 관계자는 '차기 대변인이나 부대변인 인선을 검토 중인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실 대변인과 관련해서는 아직 말씀을 드릴 만한 사안이 있지 않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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