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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보고] 공정위, 규제완화에 방점…'한기정표 정책' 안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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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올해 업무계획 보고…대기업 규제완화 초점
플랫폼도 자율규제 맡겨…'검찰과 협력 강화' 도마

[세종=뉴스핌] 김명은 기자 = 공정거래위원회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26일 이뤄졌지만 정권 차원에서 내세우는 규제 완화에 정책의 방점이 찍히면서 규제 기관인 공정위의 색깔을 살린 역점 사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8월 첫 공정위 업무보고가 정권 교체 직후 수장 공백 상태에서 진행되면서 '맹탕 보고'라는 비판을 일으켰는데 이번에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한기정표 핵심 정책'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게 문제점으로 거론된다. 문재인 정부 시절 김상조 위원장의 '재벌 개혁', 조성욱 위원장의 '디지털 공정경제'와 같이 화두로 내세울 만한 특징적인 정책을 집어내기가 어려운 형편이다. 보수정권인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전면에 띄워 총수일가 사익편취 규제 등 재벌 견제에 적극 나섰던 것과도 대비되는 모습이다.

'경제 검찰' 공정위 칼날이 갈수록 무뎌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대신 검찰과의 협력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 디지털 혁신·플랫폼 자율규제 정책 추진 의지 명확히 밝힌 공정위

26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윤석열 대통령에게 공정위 업무보고를 했다.

공정위는 올해 디지털 시장의 경쟁을 촉진하는 정책에 집중하기로 했다. 반도체, 앱마켓 등 디지털 기반 산업과 모빌리티, 오픈마켓 등 핵심 플랫폼 분야 독과점 남용행위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 앞서 인사말하고 있다. [사진=공정거래위원회] 2022.09.19 dream78@newspim.com

이와 함께 지배력 확장 우려가 큰 빅테크 기업의 인수합병(M&A) 심사기준을 손질하고,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10월 '카카오 먹통 사태'를 계기로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해소가 주요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관련 분야 규제를 어느 정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그런 가운데서도 공정위는 플랫폼과 입점업체 간 자율규제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정부 후반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해온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을 지난해 8월에 이어 이번 업무보고에서도 빼고, 표준입점계약서 마련 등 성과 우수 플랫폼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등 자율규제 지원책 마련을 강조했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국회에서 온플법 입법이 논의되고 있는 상황과 괴리되는 모습이다.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부당내부거래를 집중 감시하고 총수익스와프(TRS) 등 부당지원이나 채무보증금지의 우회수단으로 활용될 우려가 있는 금융상품 실태를 점검해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그러나 자산총액 5조원 이상인 대기업집단 지정 기준 상향과 내부거래 공시대상 기준금액 상향(50억→100억원) 등 대기업집단 정책에서도 상당 부분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들었다.

공정위는 특히 공정거래법상 금산분리 제도와 지주회사 제도 등의 중장기 발전방향도 모색하기로 했다.

윤수현 공정위 부위원장은 사전브리핑에서 "금산분리와 관련해서는 여러 가지 환경 변화가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규제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기 공정위 기업집단국장은 "지주회사 제도가 지난 1999년 도입됐고, 지금까지 25년간 운영해오면서 여러 가지 제도적 변화를 겪어온 만큼 중장기적으로 이를 어떻게 끌고갈 것인지 한 번 점검해 볼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조사 상대방 절차적 권리 보장…조직개편과 맞물려 사정 기능 강화 전망도

공정위는 현장조사를 할 때 조사공문에 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거래분야·유형과 중점 조사 대상 기간의 범위를 보다 명확하게 기재해 상대방에서 고지할 계획이다.

공정위로부터 조사방해 혐의로 고발을 당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는 앞서 지난해 말 공정위 최초 현장조사 당시 공정위가 조사공문에 혐의를 구체적으로 특정하지 않아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사진=뉴스핌 DB] 2021.11.12 jsh@newspim.com

윤 부위원장은 "담합과 관련된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혐의에 대한 기재를 생략할 수 있고, 현장조사 셋째 날 구체적인 혐의까지 기재해서 화물연대 측에 제공했다"고 해명했다. 조사관행 개선 작업이 이뤄지면 앞으로는 이와 같은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는 또한 사건처리에 대한 관리·감독과 책임성을 강화하고 분야별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조사와 정책 부서를 분리해 운영할 계획이다.

피심인과 심사관에게 동등하게 위원(판사 격) 보고 기회를 부여하고, 조사 부서에서 심판 부서로 인사이동하지 못하도록 제한할 방침이다. 조사와 심판 부서 간 철저한 분리를 추구하겠다는 의미다.

공정위의 조직개편과 맞물려 일각에서는 앞으로 공정위가 검찰과의 업무 협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공정위 조사 부서와 검찰 간 소통이 활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공정위와 검찰은 문재인 정부 시절 사실상 중단됐던 실무협의 채널을 최근 재가동해 전속고발권 기준을 마련하기로 하는 등 교류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위원회와 함께 해오던 그동안의 관행을 깨고 공정위의 업무보고가 이날 법무부와 함께 진행된 것을 두고도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야당에서는 애초 공정위의 조직개편을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였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공정위 사무처가 조사 전담 조직이 되면 대통령실과 검찰이 오더를 내리고 사무처장이 대통령실에 (업무)보고를 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공정위가 기업 규제 완화 기조를 보이고 있지만 검찰과의 협력을 강화함으로써 사정 기능은 오히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dream7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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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시 선전 미리 가보니] 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뒷자리에 앉아 보니 앞쪽 운전석과 조수석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가 혼자서 빙글빙글 돌면서 자동차는 이리저리 복잡한 도로를 잘도 질주한다. 교차로 신호대기 앞에서는 부드럽게 속도를 줄이고, 차선을 바꿔야 할 때는 미리 방향을 틀었다. 마치 유령이 움직이듯 운전대가 저절로 돌아가는 모습은 공상과학 영화를 떠올리게 했다. 지난 10월 9일 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 난유 거리에서 체험한 바이두의 자율주행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萝卜快跑)'. 선전 난산구에서는 로봇이 운전하는 자동차가 이미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복잡한 시내 도로를 종횡무진 누빈다. 운행 테스트가 아니라 완전 무인 자율주행 자동차가 혼자 시내를 다니며 택시 영업을 하는 모습은 선전에서 더이상 낯설지 않다. 차량 안의 인공지능(AI) 비서는 사람 운전기사보다 친절한 목소리로 안전한 여행을 돕고 탑승객과 날씨 같은 간단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안전벨트를 착용하라는 안내부터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 소지품을 챙기라는 당부까지, AI 비서는 승객을 챙기는 데 한 치의 소홀함도 없어 보인다. 스마트폰 호출부터… 인터넷 택시와 다를 바 없어 로보택시를 부르고 이용하는 방식은 생각보다 간단했다. 스마트폰에서 중국판 메신저 위챗을 열고 화면을 아래로 쓸어내리자 미니프로그램 형태로 뤄보콰이파오가 나타났다. 이를 클릭하자 일반 차량 호출 플랫폼과 다를 바 없는 화면이 열렸다. 목적지를 선전만 인근 인재공원 옆 식당가로 입력했다. 약 4㎞ 거리로, 예상 이동 시간은 10여 분이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중국 광둥성 선전시 난산구에서 운행중인 바이두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 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호출 후 약 3분 만에 도착했다.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도 대기 시간이 특별히 길지 않았다. 차량 뒷문 쪽에 부착된 버튼에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네 개를 입력하자 뒷문이 열렸다. 차에 오른 뒤 AI 안내 방송에 따라 안전벨트를 매고 왼쪽 팔걸이에 설치된 작은 액정 화면을 터치하자 차량이 출발했다. 호출과 승차 확인, 출발 등 운행 전 과정에서 스마트폰과 차량 내 AI 비서의 안내에 따라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됐다. 1년여 전 베이징 이좡 뉴타운에서 뤄보콰이파오의 완전 무인 서비스를 이용했을 때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당시에는 별도 앱을 설치한 뒤 하루 정도 인증 절차를 거쳐야 했다. 중국 현지 상황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특히 여권으로 신원을 확인해야 하는 이용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이제는 위챗의 미니프로그램을 통해 차량을 호출할 수 있어 절차가 훨씬 간편해졌다. 일반 차량 호출 서비스와 비교해 가장 두드러진 차이는 승하차 지점을 정확하게 지정해야 한다는 점 정도였다. 로보택시가 승객을 태우고 내릴 장소를 명확히 설정해야 원활한 운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운전대는 스스로 움직이고, 급제동도 거의 없어 차량이 도로에 진입하자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의 진면목이 드러났다. 시내 주행 속도는 대체로 시속 40~50㎞ 수준을 유지했다. 교차로에 접근하면 미리 속도를 낮췄고, 차선을 바꾸거나 다른 차량의 움직임에 대응할 때도 당황하거나 서두르는 기색이 없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차선 변경이었다. 앞쪽 교차로에서 좌회전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미리 여유를 두고 좌우와 전후의 교통 흐름을 살피면서 옆 차선으로 안전하게 진입했다. 끼어드는 차량이 있거나 주행 경로를 바꿔야 할 때도 급격하게 브레이크를 밟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바이두의 로보택시 뤄보콰이파오.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사람이 운전하는 택시에서는 운전자의 판단이나 운전 습관에 따라 가속과 감속이 거칠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날 이용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로보택시는 속도를 줄이고 높이는 과정이 매우 부드러웠다.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을 잠시 잊을 만큼 승차감이 안정적이었다.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가 인간 운전자보다 안전하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도로 상황과 날씨, 차량의 센서 및 인식 능력에 따라 주행 성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적어도 이날 선전의 도심 도로에서 경험한 로보택시는 복잡한 교통 흐름을 읽고 대응하는 능력이 상당한 수준이라는 인상을 줬다. 차량 내부에는 승객 편의를 위한 다양한 기능이 갖춰져 있다. 왼쪽 팔걸이의 작은 액정 화면은 음악을 고르거나 차량 내 기능을 조작할 수 있는 일종의 소형 컴퓨터였다. 승객의 불안감을 달래듯 AI 비서는 "겁내지 마세요", "안심하세요", "심호흡하면 도움 돼요"라고 말한다. 첨단 기술이 사람 없이 자동차를 움직이는 데 그치지 않고 승객의 심리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느낌이다. 4㎞에 11위안… 가격 경쟁력까지 갖춘 무인택시 목적지에 가까워지자 차량은 남은 거리를 안내했다. 약 400m를 앞두고 AI 비서가 소지품을 잘 챙겨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착 후 요금 화면에는 약 4㎞ 이동에 11위안(약 2200원)이 표시됐다. 로보택시 요금은 일반 인터넷 차량 호출 서비스보다 저렴하고, 전통적인 택시에 비해서는 훨씬 싸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선전의 시내 도로를 질주하는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 무인 로보택시. 사진=뉴스핌 통신사.   2026.10.15 chk@newspim.com 목적지에 도착했다는 안내를 듣고 오른쪽 문 옆 버튼을 손가락으로 터치했다. 문이 열리고 차에서 내린 뒤에도 차량은 한동안 출발하지 않았다. 주변 상황을 살피며 안전을 확인한 뒤 조용히 다음 행선지를 향해 멀어져 갔다. 로보택시는 더 이상 기술 박람회에서나 볼 수 있는 미래형 자동차가 아니었다. 스마트폰으로 호출하고, 뒷좌석에 앉아 목적지까지 이동한 뒤 요금을 결제하는 일련의 과정은 일반 택시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달라진 것은 운전석에 사람이 없다는 사실뿐이었다. 중국의 첨단 기술 도시 선전에서는 로보택시가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여러 기업이 선전의 다양한 구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기자가 체험한 바이두의 뤄보콰이파오는 난산구에서 운행하고 있으며, 인근 바오안구에서는 샤오마즈싱(小马智行·포니AI)의 자율주행차가 운행된다. 중국은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여러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행과 상용화를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선전은 전기차와 배터리, 드론, 통신, 인공지능 기업이 집적된 도시답게 자율주행 기술을 실제 생활에 접목하는 데 적극적이다. 선전의 로보택시는 올초만해도 1200대 정도였으나 6월 기준 최대 2000대 까지 증가했다. 혁신도시 선전은 불과 4년 뒤인 2030년까지 자율주행 로보택시 운행 차량을 1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운전자 없이 소프트웨어와 스마트 센서, AI의 결합만으로 도로를 달리는 무인 자동차가 도시 교통의 한 축이자 일상적인 이동수단으로 확실하게 자리 잡는다는 얘기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2026-10-15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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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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