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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 마지막날 몰아닥친 최강한파·강풍...전국 곳곳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3년01월24일 18:48

최종수정 : 2023년01월24일 22:06

[전국종합 =뉴스핌] 정상호 기자 = 설 연휴 마지막날인 24일 올 겨울 최강 한파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수도 계량기 동파, 도로결빙 등 크고 작은 사고가 속출했다. 특히 이날 기상악화로 제주공항 출·도착 항공기 467편의 운항 계획이 전면 취소되면서 승객 4만3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서울시가 올 겨울 처음으로 수도계량기 동파 '심각' 단계를 발령한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중부수도사업소 효자가압장에 동파된 수도계량기가 쌓여 있다. 2023.01.24 mironj19@newspim.com

이날 한파특보가 발효된 경기도의 오전 최저기온은 영하 15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0도 내외를 보이면서 올 겨울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수도권기상청 등에 따르면 오전 최저기온은 수원 영하 15도, 파주 영하 17.8도, 동두천 영하 17.9도, 연천 영하 19.4도 등을 나타냈다.

바람도 15~30km/h(4~9m/s)로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대부분 영하 30도에서 영하 25도 내외로 매우 추운 날씨를 보였다.

추위는 북서쪽에서 매우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오는 25일 오전에도 경기동부·북부 일부지역은 영하 20도 내외로 강추위가 이어지겠으며 바람도 매우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영하 30도에서 영하 25도로 매우 춥겠다.

경기도에서는 4곳에서 수도 계량기 동파사고와 수도관 동파 1곳, 고드름 제거 7곳, 결빙된 도로 안전조치 4곳, 수원 광교산 인명구조 1명 등 17건의 크고 작은 사고가 발생했다.

인천에서는 서해 기상악화로 인천과 섬을 잇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이로인해 설 연휴를 맞아 섬을 찾았던 귀향객과 관광객 3000여명의 발이 묶였다.

인천항만공사(IPA)의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따르면 오전 11시 현재 인천 앞바다와 서해 5도서 인근 해상은 기상 특보가 발효 중이며 인천과 섬을 오가는 12개 항로의 여객선 15척의 운항이 통제되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전 지역도 한파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낮 최고기온이 올겨울 들어 가장 낮은 값을 기록한 곳이 많았다.

오후 5시 10분 현재 주요 지점 낮최고기온은 부산 -4.6도, 울산 -6.7도, 창원 -5.6도, 김해 -5.1도, 거창 북상 -9.3도, 함양 서하 -8.0도 등이다. 최고기온은 오전 9시 1분에서 오후 6시 사이의 가장 높은 기온 값이다.

25일 아침 기온은 -10도 이하(경남내륙 -15도 이하)로 올겨울 들어 가장 춥겠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기온보다 10도 가량 더 낮아 매우 추울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48건의 소방활동을 했다.

오전 5시 29분께 부산진구 부전동 한 아파트 창문이 파손되어 안전조치했다. 오전 9시55분게 영도구 청학동 한 건물에는 건물 외장재 떨어졌다.

낮 12시34분께 부산진구 가야동 한 주택 배관이 동파됐다. 오후 2시50분께 영도구 동삼동 한 아파트 앞 도로 상수도관이 파손되어 양방향(편도1차로) 약 150m가량 도로가 결빙됐다.

오후 4시 18분께 강서구 대저1동에서는 건물 외벽이 떨어져 주차된 차량이 파손됐다.

경남지역에서는 강풍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

오전 11시30분부터 강풍으로 마창대교는 20%, 오후 2시30분부터 거가대교는 50% 각각 감속 운행이 실시됐다.

함양, 거창 등 5개 군 45개구간 239km 구간은 결빙예방 및 선제적 제설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남도는 위기관리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초기대응단계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초기대응단계란 한파주의보 2개 이상 한파경보 1개 이상일 경우 발령한다.

사회적 취약계층 보호활동, 도로 결빙 에방, 농축수산물 및 계량기 보온 철저 등 한파에 따른 행동요령 전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나주=뉴스핌] 조은정 기자 = 대설경보가 내려진 24일 전남 나주시에서 제설작업을 하고 있다. 광주지방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나주지역 적설량은 9.7cm이며 익일까지 예상되는 적설량은 20.7cm로 예측했다. 시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제설차량 6대, 그레이드 68대 등을 동원해 주요 시가지 도로변에서 제설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진=나주시] 2023.01.24 ej7648@newspim.com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도 폭설, 한파, 강풍 등 악천후가 이어지면서 곳곳에서 도로가 통제 되고 하늘길과 바닷길이 막히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다.

오후 7시 기준 적설량은 성전(강진) 18㎝, 상무대(장성) 16.5㎝, 함평 14.9㎝ 영광 12.9㎝, 나주 11.8cm, 무안 11.1cm, 광산(광주) 10.8㎝, 유치(장흥) 10.9㎝, 해남 4.9㎝, 의신(진도) 3.7cm, 광주 1.9cm 등이다.

기상청은 25일까지 5~20㎝, 전남 서부 지역은 최대 30㎝ 이상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여수, 목포, 신안(흑산면제외), 흑산도·홍도, 거문도·초도에는 강풍경보가 내려졌고 고흥, 보성,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영암, 무안, 함평, 영광, 진도는 강풍주의보가 내려졌다.

서해남부전해상, 남해서부먼바다는 풍량경보가 남해서부앞바다는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와 전남 곳곳의 도로뿐 아니라 하늘길과 바닷길도 끊겨 설 연휴 마지막 날 귀경객들의 발이 묶였다.

광주공항은 제주·서울·김포를 오가는 출발 16편, 도착 15편이 모두 결항됐다. 여객선도 52개 항로 81척 운항도 통제됐다.

월출산과 무등산 국립공원 입산도 부분 통제되고 있다. 구례 성삼재 겨울철 상시 통제 구간과 진도 초평재 3.3㎞ 구간과 두목재 3.5㎞, 함평 신해로 8㎞, 화순 돗재 3.8㎞ 구간이 추가로 통제됐다.

광주 지역 버스 노선 중 11개 노선이 단축되거나 우회해 운행되고 있다. 

이날 전남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오전 8시 10분께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함평나들목 인근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부안 인근에서는 오전 9시 15분께 목포 방향 95㎞ 지점에서 승용차 한 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오후 1시 59분께는 무안광주고속도로 무안 방향에서 승용차 1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났다.

이들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사고가 이어지면서 일부 구간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전남 나주시 왕곡면 한 도로에서도 오전 8시 50분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운전자 1명이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에서도 폭설과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와 낙상 사고가 이어졌다.

오전 8시 20분께 광주 광산구 신창동에서 눈길에 차량이 미끄러져 지하차도 가드레일을 들이 받았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동승자 등 2명이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됐다.

광주 서구 쌍촌동에서는 9시 30분께 한 남성이 눈길에 넘어져 머리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무등산 증심사 인근에서는 시민이 넘어지면서 앞니가 깨져 조선대병원으로 옮겨지는 등 눈길로 인한 보행자 미끄러짐 사고가 곳곳에서 발생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 예방에 주력하고 있다.

광주시는 공직자 297명이 투입되는 비상 1단계를 운영하고 상황반 22명, 제설 투입 79명이 비상근무를 서고 있다. 시는 168톤의 제설제를 투입해 505개 노선의 641㎞에 대한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남도는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고 인력 376명과 장비 157대, 제설제 2768톤을 투입해 288개 노선 3532㎞ 구간에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22개 시군에서도 폭설·한파 관련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 대응체제를 가동했다.

또한 전북 고창군에는 24일 낮 12시 30분 대설경보, 군산·김제·정읍·부안·순창 등 5개 시군에는 오전 2시부터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5개 시·군(진안, 무주, 장수, 임실, 남원)에 한파경보, 나머지 9개 시군(고창, 부안, 군산, 김제, 완주, 순창, 익산, 정읍, 전주)에 한파주의보가 전날 오후 9시부터 발효 중이다.

또 전날 오후 9시부터 고창·부안·군산·김제 등 4개 시군에 강풍주의보가 발효됨에 따라 전북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 비상근무를 가동, 대설과 한파로 인한 불편과 피해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24일 새벽부터 서해안지역에 시작된 눈은 오후에 전북 대부분 지역(북동내륙 제외)에서 내리겠으며, 서해안과 정읍·순창은 25일 오전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예상 적설량은 24일부터 25일 오전까지 서해안 및 정읍·순창은 5~15cm(많은 곳 25cm이상), 그 밖의 내륙은 1~5cm이다.

오후 1시 현재 적설량은 고창이 7.6cm를 보이고 있으며 정읍·부안·김제 지역은 1cm 내외를 기록했다.

경북 울진군 북면 석호항의 테트라포트 방파제에 부서진 너울파도가 하얗게 얼어붙어 있다.

'대설경보'가 발효된 울릉·독도에는 눈 폭탄이 쏟아지면서 울릉군 전역의 버스 등 대중교통 노선이 전면 통제됐다. 또 포항과 울진 후포항을 오가는 여객선은 전날 오후 운항이 중단됐다.

새벽 2시부터 쏟아지기 시작한 눈은 오후 2시 기준 54cm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울릉군에 따르면 대설경보와 함께 많은 눈이 쏟아지자 낮 12시52분을 기해 울릉지역 대중교통 전 노선이 통제됐다.

폭설이 쏟아지자 울릉군은 전 공무원 비상근무체계로 들어가는 한편 제설차 8대를 투입해 읍면별로 제설작업에 총력을 쏟고 있다.

또 재난문자 등을 통해 구간별 버스노선 운행 통제와 제설작업 현황 등을 실시간으로 전파하는 등 폭설에 따른 주민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까지 다행히 폭설에 따른 피해신고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첨단과학기술단지 입구 교차로에서 5.16도로 진입을 통제하고 있다.[사진=제주경찰청] 2023.01.24 mmspress@newspim.com

제주도는 이날 오후 5시 30분 현재 하늘길과 바닷길이 모두 끊겼다. 한국공항공사 제주공항에 따르면 이날 제주를 오갈 예정이었던 항공기 476편이 모두 결항됐고 제주항을 오갈 예정이었던 여객선도 모두 운항이 취소됐다. 

이로써 귀경객 등 4만3000여 명은 발이 묶였다. 제주공항은 대체 항공편을 구하려는 이용객들로 인해 오후까지 붐비고 있다. 선착순으로 남은 좌석을 받기위해 대기가 길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uma8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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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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