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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인사이드] 오리무중 '윤심'에 눈치싸움 치열해진 與 최고위원 출마

기사입력 : 2023년01월19일 16:49

최종수정 : 2023년01월19일 17:44

태영호 공식 출마 선언 외 대다수 '장고'
"尹 순방 후 돌아와야 대진표 공개된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위한 타임테이블이 완성됐음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 후보군들의 대외적 움직임은 여전히 감지되지 않는다.

차기 전당대회에서는 당대표 외에도 일반최고위원 4인과 청년최고위원 1인을 선출하는 이른바 '최고위원듀스'(최고위원선출+프로듀스101)가 펼쳐지지만 일반최고위원 하마평에 이름을 올려온 현역 의원과 전임 당 지도부는 현재 시점에서 그 어떤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초선 의원들의 이름이 하마평에 많이 거론되다 보니 무게 중심이 있는 중진들이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 않겠는가'란 우려가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실제 수면 아래를 보면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누구에게 향했는지가 아직 묘연하기 때문에 누구도 쉽게 출마선언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대세로 자리해 있다.

윤 대통령의 '오더'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당원들에게 '일반최고위원에 나가니 뽑아달라'라고 호소를 하기엔 부담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국민의힘의 지도부를 선출하는 전당대회가 2021년 6월 11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가운데 이준석 당대표 당선자(가운데)와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청년최고위원 당선자, 배현진 최고위원 당선자, 조수진 최고위원 당선자, 이준석 당대표 당선자, 김재원 최고위원 당선자, 정미경 최고위원 당선자. 2021.06.11 leehs@newspim.com

19일 이날까지 일반최고위원 출마를 공식화 한 원내 인사는 태영호 의원이 유일할 뿐이다. 기존 하마평에 자천타천 이름이 오르내리던 이들은 태 의원을 제외하고는 실제 등판 여부까진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결국 '일반최고위원'에 등판할 투수는 윤석열 대통령이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해야 베일을 벗을 전망이다. 여의도 정가에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일반최고위원 후보군인 현역 의원 2명 역시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한 공식적인 움직임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는 윤심이 아직 100%까지는 확정이 됐다고 보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권주자 김기현+일반최고위원 4인(여자 1명 포함)+장예찬 청년최고위원 후보'의 윤심 러닝메이트 조합이 다 맞춰지지는 않았지만 이 중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인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은 연일 합심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8일 국회에서 열린 정치토론 청년단체 '호밀밭의 사람들' 발족식에 함께 참여했고 14일에는 세시봉의 윤형주 장로를 만나 새해 덕담도 함께 들었다. 

이보다 앞선 5일 배현진 의원 지역구인 서울 송파을 당원협의회 당원 연수 일정에서는 김 의원이 장 이사장이 차에서 내리자마자 덥석 안아주며 "출마선언 잘했다, 함께 이기자"라고 격려해주기도 했다. 김 의원과 장 이사장이 각각 당대표·청년최고위원 후보로서의 연대를 이미 마치고 일반최고위원 윤심주자의 확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아직 정해지지 않은 '윤심 일반최고위원 주자'로 가장 많은 언급이 되고 있는 인물은 친윤석열계 초선·재선 의원이다. 최고위원의 표의 경우 2명에게 분산 투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각각 1개씩 윤심표를 획득 가능하다는 이점이 있다. 

이중 한명은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이던 시절부터 수행을 했던 이용 의원, 다른 한명은 검사 출신의 정점식 의원인 것으로 대거 이름이 언급되고 있다. 이들 역시 '윤심의 향방이 확정되길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는 후문 또한 여의도 정가 곳곳에서 들린다.  

일각에서는 최고위원 출마 후보군의 하마평만 무성할 뿐 실제 출마 발표로 이어지지  않는 것에 대해 '초선 의원들의 판이돼버렸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오고는 있다. 여성 초선 비례의원의 경우 대부분 일반최고위원 출마를 생각하고 있지 않음에도 대다수가 출마 후보군 하마평에는 이름을 올려오던 상황이다.

가장 먼저 원내에서 최고위원 출마 공식화 발표의 스타트를 끊은 태영호 의원 역시 초선이다.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김웅·허은아 의원 역시 친이준석계 '초선' 의원이다. 초선 최승재 의원 역시 일반최고위원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실제 출마를 하겠다는 의사는 아직 대외에 밝히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한 초선 의원은 뉴스핌 통화에서 "최고위원회는 좀 무게가 실릴 필요가 있어 중진들이 나와서 이제는 좀 무게를 잡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한 중진 의원도 "전당대회가 너무 초선들의 장이 돼 굳이 최고위원으로는 출마를 고민하지 않고 있다"라는 답을 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1년 6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민의힘 당원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2021 국민의힘 당 대표 및 최고위원 모바일 투표를 하고 있다. 선거인단은 전당대회 대의원, 책임당원, 일반당원 등 32만8천여명으로 구성됐으며, 7~8일 모바일 투표, 9~10일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로 진행된다. 일반 시민 여론조사는 9~10일 이틀간 진행된다. 2021.06.07 leehs@newspim.com

이른바 '최고위원듀스'의 속도감이 더뎌지는 것은 압도적 초선 비중이 큰 데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번에 최고위원 후보군들의 '출마 발표' 장고가 유독 이어지는 데는 지난해 9월 당헌 개정으로 비대위 출범 요건 중 최고위원회 기능 상실과 관련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이 사퇴하면 비상상황으로 본다'는 요건이 성립한 데 있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4명 이상의 사퇴만으로 당이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 가능해진 것이다. 

이번에 선출된 최고위원들은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보고를 받으며 총선 준비를 할 수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동시에 당대표 궐위 조건 신설이 된 덕에 최고위원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며 최고위원 경쟁 역시 치열하게 펼쳐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즉 같은 진영에서 4명의 최고위원을 배출할 경우 원하지 않은 당대표가 당선되더라도 판을 뒤집고 비대위로의 전환이 가능한 것이다. 반대로 러닝메이트로 선택한 당대표가 선출됐다면 당 지도부의 화학적 결합 효과가 증대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금상첨화'인 셈이 되기도 한다.  

현재 이준석 전 대표 체제에서 당 지도부를 지냈던 인물 중에는 김재원·정미경·김용태 전 최고위원이 차기 전당대회에 다시 출사표를 던질 전망이다. 이중에선 그나마 김재원 전 최고위원이 친윤과 거리가 멀지 않은 인물로 분류되고 있다.  

초선 출마가 압도적으로 전망되는 상황에서 중진의 힘이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긴 하나, 이보다는 추가 '친윤주자'가 앞서 언급된 2명의 후순위로 최고위에 입성해 윤픽 주자들과 서로 시너지를 내고 견고한 당 지도부를 완성할 수 있을지에 정치권의 시각이 쏠린다.

선출직 일반최고위원 4명 중 1명은 여성 몫을 보장하도록 돼 있는 것을 감안해야 하는 만큼 제3의 여성 후보가 부상할 가능성도 지켜봐야 한다. 여성할당제를 적용하면 상위 4명 안에 여성 후보가 포함되지 않았을 경우 4위 득표자 대신 최다 득표한 여성 후보가 최고위원에 오른다. 조수진 의원의 경우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수석최고위원을 기록했던 만큼 조 의원의 거취도 주목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지금 누구도 섣불리 나서기 힘든 상황"이라며 "UAE 순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돌아오고 난 뒤에야 실제 일반최고위원 대진 진용이 완성될 것 같다. 그전까지 일반최고위원 출마선언은 쉽게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당 분위기를 전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다음달 2일~3일 9시부터 17시까지 후보자 등록을 받는다. 

kime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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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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