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영 전 경기부지사 뇌물수수 혐의 공판서 진술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가까운 관계였다는 법정 진술이 나왔다.
법조계에 따르면,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는 17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사건 공판을 열었다.
[영종도=뉴스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핵심 인물인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수원지검으로 압송되고 있다. 2023.01.17 photo@newspim.com |
이날 증인신문에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출석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이 회장으로 재직했던 지난 2019~2020년 그룹 비서실장을 맡았으며 쌍방울이 대북 지원사업 추진 당시 사업 제안서 작성 등을 맡았다.
이날 검찰은 A씨의 검찰 진술조서를 제시하며 "증인은 당시 조사에서 김성태 회장, 방용철 부회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화영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가까운 관계였던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네'라고 답변했는데 맞나"라고 물었고 A씨는 "그렇다"고 답했다.
A씨는 "이 부지사는 김 회장과 직접 연결되는 선으로 보였고 그 무렵 대북 사업을 하면서 방 부회장과 교류가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는 진술조서 답변 내용에 대해서도 사실대로 진술한 게 맞다고도 했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13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저는 김성태라는 분의 얼굴도 본 적이 없다"고 밝히며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김 전 회장도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이 대표 측과의 관계 및 연락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모릅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혀 모른다는 거냐'는 질문에도 "네"라고 대답했다.
A씨는 경기도의 북한 스마트팜 지원 사업 비용 50억원을 쌍방울이 대납하기로 했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2018년 10월 당시 이 평화부지사가 방북해 스마트팜 지원을 비롯한 6개 교류·협력 사업에 합의한 바 있다.
이날 공판에서 A씨는 "경기도가 북한에 스마트팜을 지원하기로 했는데 그게 잘 되지 않아 쌍방울이 진행했다는 얘기를 들었느냐"는 검찰의 질문에 "들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50억원 정도를 경기도에서 북한에 지원하기로 했는데 여러 사정상 승인이 나지 않아 우리(쌍방울)가 대북 비즈니스 사업을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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