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직접 플랫폼 구축하는 게 가성비 있어"
"이용 편리한 '이지 버전' 준비 중...이용 늘 것"
"올 하반기, 중국어, 일본어 등 서비스 지원"
[서울=뉴스핌] 조정한 기자 = 서울시가 세계 도시 최초로 '메타버스 서울' 서비스를 16일부터 시작한다. 공공 플랫폼으로써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촘촘히 듣는 창구로 활용될 전망이다. '디지털 소외 계층'이 좀 더 쉽게 사용 가능한 '이지 버전(Easy version)'도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시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 8층에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타버스 서울' 시작을 알렸다. 시는 이날부터 시청 지하 1,2층에 마련된 시민청에 메타버스를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존을 운영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 '메타버스 서울' 1단계 서비스 기자설명회를 하고 있다. 세계 도시 최초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을 구축한 서울시는 이날부터 메타버스 서울 앱을 통해 경제, 교육, 행정 등 분야별 서비스를 시작한다. 2023.01.16 yooksa@newspim.com |
오세훈 시장은 이날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이유에 대해 "민간 플랫폼이 있지만 정보보안 문제와 지속가능한 서비스 운영을 위해 시가 직접 플랫폼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게 바람직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다양한 변수를 고려하면 이 방법이 가성비 있다"고 설명했다.
메타버스 운영을 위해 시 메타버스팀 관계자 6명을 비롯, 100명 규모의 외주 업체가 협업하고 있다. 시는 플랫폼 구축 등을 위해 20억을 투입했고, KT클라우드와 손을 잡았다.
메타버스 서울이 새로운 소통 플랫폼을 활용될 가능성이 크지만, 스마트폰 등 디지털 사용 환경에 취약한 '디지털 소외 계층' 사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오 시장은 "적응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 그래서 이용이 훨씬 편리한 '이지 버전(Easy version)'을 2단계로 준비하고 있다"며 "이게 활용되기 시작하면 이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해당 플랫폼은 외국인도 이용가능한 만큼 대화창에서 실시간 번역 기능도 제공된다. 시는 구글 플랫폼을 활용한 번역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는 영어만 지원되나, 올해 안으로 중국어·일본어 등 외국어 지원 가능하도록 확장할 계획이다.
메타버스 서울에 동시접속 가능한 이용자 수는 3000명이며, 40명이 한 공간에 들어갈 수 있다. 만약 '시청 광장'에 이용자가 40명 이상 들어갈 경우, 게임과 같이 '시청광장1' '시청광장2' 등으로 방이 새롭게 생긴다. 따라서 동 시간에 해당 공간에 접속하더라도 만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시 관계자는 "현재 메타버스 기술 한계로 동시접속자 수는 3000명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동접자 수 때문에 접속을 못하는 현상은 없을 것"이라며 "시범운영은 내부적으로 진행했고, 앞으로 나타나는 오류에 대해선 시민분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메타버스 서울에 있는 오세훈 시장의 아바타와 실시간 소통은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오 시장님 아바타는 있지만 일정상 실시간 소통을 자 주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조만간 시장님과 실시간으로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이벤트를 만들어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펴 시는 세계 스마트도시를 선도하는 도시로서 '자유, 동행, 연결'을 메타버스 서울의 핵심 가치로 삼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창의·소통 공간', '차별 없는 초현실 공간', '현실 융합 공간'을 구현하여 다양한 공공서비스를 담았다.
이곳에선 서울 10대 관광명소를 방문하는 것은 물론 주민등록등본 등 7종의 행정 서류를 언제든지 발급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 서울 앱'은 구글 '플레이 스토어', 애플 '앱 스토어'에서 '메타버스 서울'을 검색하여 다운로드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메타버스 서울 앱'이 익숙하지 않은 사람은 '엔젤가이드→튜토리얼(사용지침서)' 메뉴에서 제공하는 안내 서비스를 확인하면 도움이 된다.
giveit90@newspim.com